아침 날씨는 의심스러웠다.
며칠째 폭우가 쏟아져 이곳저곳에서 물난리를 만났다고 방송에서는 떠들어대고.....
받아놓은 날을 어찌하리!
비가 오면 추울 것이고 해가 뜨면 더울 것을!
이 옷 저 옷 입어보다 걸치고 나왔다는 회원들은 두 패로 갈라진다.
가벼운 옷차림과 강원도는 추울거라고 든든하게 입은 쪽!
그러나 아침만 해도 서쪽 하늘가에 먹구름이 진을 치고 있었는데 11시쯤 우리가 원주에 도착할 쯤엔 화창하기 그지없는 그야말로 보기드물게 맑은 날이다.
이럴 수가...
어제까지만 해도 종일 비가 내렸는데....
우리들의 문학기행을 축하하듯 오늘은 날씨마저 맑고 청명하다.
우리의 문학기행 목적지는 강원도 원주에 있는 박경리 문학관
그러나 원주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소금강 출렁다리를 보지 않으면 안 된다나?
출렁다리부터 밟아본 뒤 문학관에서 느긋하게 있자는 ....
토요일에 연휴가 끼어 있어선지 탐방객들이 엄청 많았다.
빙 둘러 데크를 이용하여 서너 개에서 일곱 여덟 개의 층계들로 노인들도 올라가기 쉽게 장치해 놓아서
1.3K의 고갯길을 올라 소금산 정상에 있는 200여m의 출렁다리를 흔들리면서 완주하고 미끄러운 고갯길을 사고 없이 무난히 무난히 다녀올 수 있었다.
어디 쯤 왔을까?
삼분의 일쯤? 아니,
숨을 헐떡이며 한참을 올라왔는데 아직도 반에 반도 못 왔다나?
끝 없는 층계를 오르는 것은 쉽지 않은 일, 도중에서 쉬면서 찰칵!
끝도 없이 출렁다리를 밟는 행렬들
흔들리는 다리 아래 까마득히 보이는 그림같은 풍경
티끌 하나, 먼지 하나 없는 청명한 날씨 탓인가? 우리는 매칼없이 즐겁다.
첫댓글 즐감합니다 멋집니다 사진참잘찍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