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삶을 훔친 여자
기존 스릴러 작품과는 비견될 수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호주의 에드거상으로 불리는 네드켈리상과 CWA 골드대거상을 수상한 호주 제1의 범죄소설가 마이클 로보텀의 장편소설 『완벽한 삶을 훔친 여자』. 뇌리를 강타하는 강렬한 사건과 인간의 심리를 예리하게 파헤치는 작가적 재능이 십분 발휘된 작품으로, 두 여성의 삶을 통해 결혼, 육아, 직업, 사교 등 여러 사회적 문제들을 섬세하고 세련되게 조명한 매혹적인 범죄 심리 스릴러이다.
출산일을 기다리며 부유층들이 사는 런던 교외의 한 슈퍼마켓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는 애거사. 만삭의 몸으로 일한다는 건 결코 만만치 않지만 그래도 기다려지는 일이 있다면 바로 메건이라는 여자를 보는 일이다. 항상 멋진 차림새를 하고 다니는 메건은 멋진 집에 사랑스런 두 아이가 있고 잘생긴 남편과 스타일리시한 친구들이 함께한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영위하고 있으며, 자신의 블로그에 아이 양육과 관련된 유쾌하고 재치 있는 글을 쓰는 인기 블로거이다.
슈퍼마켓의 유리창을 통해 애거사는 자신의 역할 모델인 메건이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다른 엄마들과 커피숍에서 수다를 떠는 모습 등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일과가 끝나면 메건의 블로그를 찾아 그녀의 글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애거사는 메건이 또다시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출산 예정일도 비슷하다. 이제 그들 두 사람에겐 공통점이 생겼다. 동일한 시기에 출산이라는 경험을 함께하게 된 것이다. 애거사는 더 이상 메건을 스토킹하는 데 만족하지 않는다. 메건이 살아가는 삶 그 자체를 원한다. 그리고 마침내 용기를 끌어모아 메건에게 말을 건네기로 결심하는데…….
스티븐 킹과 J. K. 롤링을 제치고 세계 3대 추리소설상 중 하나인 CWA 골드대거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는 호주 제1의 범죄소설가 마이클 로보텀의 신작 《완벽한 삶을 훔친 여자》가 북로드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호주의 에드거상’이라 불리는 네드켈리상 수상에 이어, 에드거상ㆍ배리상ㆍUN 스릴러 문학상ㆍ남아프리카공화국 뵈커상ㆍ영국 ITV 스릴러상 등 수많은 문학상의 최종 후보에 올라 명실 공히 세계적인 스릴러 거장의 반열에 오른 마이클 로보텀은 명석한 두뇌와 무너져가는 몸이라는 아이러니를 품고 있는 심리학자를 내세운 ‘조 올로클린 시리즈’로 국내에는 잘 알려졌다. ‘영미문학의 거장 스티븐 킹이 사랑하는 작가’라는 수식어로도 종종 불리는데, 실제로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매번 찬사를 보냈던 스티븐 킹은 마이클 로보텀을 일컬어 “이 시대의 진정한 거장”이라고 평가했고, 피터 제임스는 “마땅히 영국 최고의 작가 반열에 올라야 한다”고 극찬했으며, 리 차일드 역시 “그의 작품을 너무나도 사랑한다”라는 고백을 서슴지 않았다. 우리 삶에 만연하지만 쉽게 간과하는 사건들을 은밀히 포착하여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어둡고 내밀한 범죄 심리를 가감 없이 드러내기에, 마이클 로보텀의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기존 스릴러 작품과는 비견될 수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신작 《완벽한 삶을 훔친 여자》는 뇌리를 강타하는 강렬한 사건과 인간의 심리를 예리하게 파헤치는 작가적 재능이 십분 발휘되어, 두 여성의 삶을 통해 결혼, 육아, 직업, 사교 등 여러 사회적 문제들을 섬세하고 세련되게 조명한다는 점에서 기존에 펴낸 그 어떤 작품과도 차별화되는 매혹적인 범죄 심리 스릴러이다. 모든 사람에겐 저마다 완벽한 삶에 대한 이상향이 있다. 슈퍼마켓 파트타임 점원으로 일하는 애거사에게 완벽한 삶은 바로 메건 쇼니시의 삶이었다. 아무리 고군분투해도 결코 쉽게 얻을 수 없는 것을 당연한 듯 누리는 메건을 보며, 애거사는 조용히 은밀하게 그들 삶을 뒤바꿀 계획을 구상해나간다. 과연 타인의 삶을 탐하는 애거사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어떤 일까지 저지를 수 있을까? 메건은 마침내 이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될까? 진실을 아는 순간 어떤 반응을 보이고 어떤 행위를 취하게 될까?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떤 대가를 치르든 궁극적으로 행복해지기를 원한다. 하지만 오직 몇몇 사람들만이 원하는 것을 얻을 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빈틈없는 구성과 살아 숨쉬는 캐릭터, 감동의 클라이맥스까지 소설의 다양한 매력을 두루 갖춘 동시에, 자기 내면의 또 다른 본성을 깨닫고 인간 조건에 대한 공감과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게 되는, 진정으로 뛰어나고 충격적이며 인상적인 심리 스릴러 수작이다.
마이클 로보텀
저자 : 마이클 로보텀
호주 제1의 범죄소설가. ‘호주의 에드거상’으로 불리는 네드켈리상과 CWA 골드대거상을 수상했고, 에드거상, 배리상, UN 스릴러 문학상, 남아프리카공화국 뵈커상, 영국 ITV 스릴러상 등 수많은 문학상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로보텀의 작품은 50여 개국, 24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800만 부가 넘게 팔렸으며, 스티븐 킹, 리 차일드, 피터 제임스, 린우드 바클레이는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그를 꼽았다.
호주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로보텀은 1979년 시드니 《선》의 인턴으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 시기에 우연히 악명 높은 탈옥수 레이먼드 데닝과 친구가 된 로보텀은 그의 행각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에 매혹된다. 그 외에도 연쇄살인마, 은행 강도, 아동 유괴범 등을 뒤쫓으며 인터뷰를 하고 기사를 쓰던 경험은 후에 로보텀이 범죄자의 심리를 섬뜩할 정도로 정확하게 묘사하는 작가로 인정받는 밑거름이 되었다.
1990년대 영국으로 건너간 로보텀은 고스트라이터로 활약하며 여러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냈고, 유명 범죄심리학자와의 인터뷰를 계기로 마침내 자기 자신의 글을 쓰기 시작한다. 데뷔작이자 심리학자 조 올로클린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작품인 《용의자( The Suspect)》는 2003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하루 만에 21개국에 판권이 팔리며 그해 최고의 화제작이 되었다. 명석한 두뇌와 무너져가는 몸이라는 아이러니를 품고 있는 이 심리학자에 독자들은 열광했고, 조 올로클린 시리즈는 10년이 넘도록 전 세계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조 올로클린’ 시리즈 《미안하다고 말해(Say you’re sorry)》는 2013년 CWA 골드대거상 최고의 범죄소설 최종 후보에, 《널 지켜보고 있어(Watching You)》는 ABIA 제너럴 픽션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2016년에는 스탠드얼론인 《라이프 오어 데스(Life of Death)》로 스티븐 킹, J. K. 롤링 등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를 제치고 CWA 골드대거상을 수상하며,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스릴러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역자 : 김지선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 편집자로 근무했다.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널 지켜보고 있어》, 《내 것이었던 소녀》, 《라이프 오어 데스》, 《괴물이라 불린 남자》, 《반대자의 초상》, 《사랑의 탄생》, 《페미니스트 유토피아》, 《오만과 편견》, 《엠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