深山萬木稠(심산만목조) : 깊은 산에는 수 많은 나무 빽빽하고 巨海百川赴(거해백천부) : 거대한 바다에는 온갖 냇물이 모여든다 愷悌君子人(개제군자인) : 기쁘고 공손한 군자는 福祿之所聚(복록지소취) : 복록이 모여든 그 자체로다 北闕受綸命(북궐수륜명) : 북궐에서 명령 받고 東省摠幾務(동성총기무) : 동성에서 정무를 총괄하였다 宿弊靡不除(숙폐미불제) : 묵은 폐단 없애지 않은 것 없었고 明斷有餘裕(명단유여유) : 현명한 판결은 여유가 있었도다 遂令大小東(수령대소동) : 드디어 대동과 소동으로 하여금 皥皥民安堵(호호민안도) : 백성들 안락하게 하였도다 朝廷聞其能(조정문기능) : 조정에서 그 능력을 전해듣고 試之以府庫(시지이부고) : 국가재정의 직책을 맡겨 시험하였다 財貴藏於民(재귀장어민) : 재물은 백성에게 있게 하는 것이 중여하나니 要使邦本固(요사방본고) : 나라 근본을 굳게 해야 하나니 便應日九遷(편응일구천) : 응당 하루에 아홉 번 승진하였다 廊廟展高步(랑묘전고보) : 묘당에서 높은 걸음 펼쳤으니 豈不念吾君(기불념오군) : 어찌 우리 임금 생각하지 않았으랴 付托同肺腑(부탁동폐부) : 폐부처럼 믿고 의지하시니 豈不念慈親(기불념자친) : 어찌 어진 부모님을 생각하지 않으리오 倚閭恒戀慕(의려항연모) : 동구 밖에서 부모가 자식 기다리시 듯 東人去益思(동인거익사) : 사람들은 그대 떠난 뒤 더욱 그리워 如嬰兒失乳(여영아실유) : 마치 어린 아이가 젖 잃은 것 같도다 天高耳屬地(천고이속지) : 하늘은 높으나 귀는 땅에 붙였으니 敢以此呼籲(감이차호유) : 황제께 감히 이것으로 호소하소 若將重外論(약장중외론) : 만일 외지인 우리나라의 여론을 중히 여기시면 還轅在朝暮(환원재조모) : 수레 돌리는 것이 아침이나 저녁에 있으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