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골퍼들이 기지개를 펴고 필드를 찾고 있습니다.
어제(4.9)는 모처럼 필드를 찾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여 5.16~10.26 까지가 골프적기라는 골프 애호가들의 얘기가 회자되곤 합니다.
사월 초라 좀 이른감은 있지만 필드맛은 제법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니할말로 칠십에도 골프를 칠 수 있다면 일단 성공한(?) 인생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이제 한 달에 겨우 한두 번 필드에 나가지만 그래도 삼십 년이 넘게 골프와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이 드니 골프실력이 많이 줄었습니다.
잘 나갈 때에는 싱글을 밥먹듯이 하고 이글에 홀인원까지 달성해서 골프 좀 친다고 주위에 부러움을 샀던 적도 있었습니다.
요즘 필드에 나가면 스코어 보다 골프 자체를 즐기고 스크린골프에 더 시간을 냅니다.
필드는 호쾌한 샷을 날리는 재미도 있지만 그 무엇보다 골친(골프친구)들을 만나는 게 더 소중합니다.
사실 은퇴를 하고 보니 골프가 아니면 친구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75골프회'는 1975년도 농협입사동기들 가운데 골프를 좋아하는 친구들과의 모임입니다.
퇴직하고도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끈끈하게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필드모임이라 늘 그날(매월 두 번째 화요일)이 기다려집니다.
기본을 지켜야 멋진 샷을 날릴 수 있듯이 세상만사도 욕심을 버리고, 무리하지말고 살아야 행복이 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골프에서 배웁니다.
골프와 친구, 둘 다 그래서 소중합니다.
남여주cc에서
친구 송한철과 함께
2024.4.9(화) 75골프회 정례모임에서 골친(골프친구)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