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9. 월요일
어젯밤 늦게까지 에어컨에 의지해 양궁 여자단체전 경기를 시청했다
조마조마 맘 졸이며 응원했는데 결국 슛오프까지 가는 아슬함 속에 우승을 했다
응원열기 때문인지 에어컨 바람도 시원찮다
오늘은 또 얼마나 더우려나 하며 걱정했다
운동가방 챙겨 나서는 나를 배웅하며 걱정스런 눈빛을 보낸다
더울 텐데~~
그런데
해가 하루종일 구름 속에 숨어있다
그리고 바람까지 숲의 나무를 흔들어주니
그 바람이 우리에게로 와 목덜미를 시원하게 해 준다
땀수건도 2장 준비했건만 사용할 필요가 없다
무궁화가 이렇게 예뻤었나?
강인한 우리 민족성을 닮았다기에 이쁜 데는 없고 그저 힘만 센 꽃인 줄 알았는데
이리도 청초하고 이쁘다니
연보랏빛 얼굴에 연지를 찍은 듯 발그레함까지 더하니 참 곱네~~
어프로치로 홀컵에 붙이지도 못하고
3 퍼트 하기 딱 좋은 거리에 공을 올려놨으니 오늘 스코어는
적에게 절대 알리고 싶지 않다
101가지의 핑계가 있는 운동이 골프라지만
굳이 핑계를 대자면 어제 바르지 않은 자세로 책을 좀 장시간 읽었더니
허리가 묵지근했었다
잘 자고 나면 괜찮겠지 했지만 여전히 허리기압골은 맑음이 아니다
그러니 샷할 때 허리를 보호하려고 회전이 움츠려드는 경향이 있다
에구~~ 아마추어 골퍼들의 핑계는 끝이 없다
오늘 하루 잘 놀았으면 되었지 그깢 스코어가 뭔 상관이겠는가
이곳 화성상록 코스엔
유독 키 작은 코스모스들이 많이 심어져 있다
키가 작으니 꽃도 작디작다
이렇게 작은 코스모스는 또 다른 품종일까
마치 카메라 조작으로 붙여놓은 듯한 강렬한 빛깔의 꽃 한 송이가
성급하게 가을을 부르는 듯하다
오늘 날씨 실화일까
화성상록 CC에서는 오늘 레이디데이라면서 그린피도 1만 원 깎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