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0편
이것봐 이렇게 노래도 부르잖아
최우림
최우림 선생님이 어르신과 인간적이고 인격적 관계를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어르신 삶에 깊이 공감하는 모습. 업무 속에서도 삶을 배워가는 최우림 선생님이 놀랍습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당신 방식으로 기억되고 싶어 했던 모습.
아픈 몸을 이끌고 복지관을 찾아와 사람들을 보고 싶어 했던 정 씨 어르신을 보며,
어떻게든 어울리며 살고 싶은 '인간의 근본적인 사회적 욕구'를 생각합니다.
사회사업가는 끝까지 자기 삶을 살고, 어울리며 살아가게 돕는 사람임을 다시 확인합니다.
지금 가만히 생각하면 어르신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본인에게 남아있는 시간을, 어렴풋이. 그래서 어르신은 그 아픈 몸을 이끌고 비탈을 넘어 ‘사람’을 찾아왔다.
네 발 달린 보행 보조기를 끌고 두 번의 문턱과 두 번의 비탈을 넘어왔을 정 씨 어르신.
몇 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모습이 도저히 믿기질 않는다. 조금 과장하면 목숨을 건 여정이다.
어르신은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꼭 만나봐야 하는 사람이 있었다.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싶어 했다.
당시 나는 너무 둔감했고 당장 앞에 놓인 여러 과업과 갈등에 매몰되어
정 씨 어르신의 이런 마음을 충분히 알아차리질 못했다.
어르신의 아픈 몸이 아닌, 아픈 마음을 살폈으면 참 좋았을 텐데,
또다시 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난 후에야 후회,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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