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부천시청 46 : 30 신한은행
이 경기도 3년의 공백을 뚜렷이 느낄 수 있는 경기가 되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경기 후 경기 통계를 보고 약간의 안도감을 가진 경기입니다.
부천시청은 이미 한 경기를 한 상황이고 신한은행은 2019년 2차대회에 출전 이후 K리그에는 오랜만에 얼굴을 보여 준 팀입니다.
부천시청은 1차전에서 뛴 얼굴이라 알아 볼 수 있었고, 신한은행은 코로나 이전에 자주 K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거의 모든 선수들을 알아 볼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다만 이 선수들의 경기력이 생각보다 너무 큰 격차를 보였기에 안도감과 안타까움이 교차했던 것입니다.
비록 지기는 했지만 이미 한 경기를 했던 부천시청은 1차전에 보다는 훨씬 여유있는 경기를 했습니다.
1차전에서는 21득점 밖에 못하는 빈공의 모습으로 당황스럽기 까지 했지만 이 경기에서는 전력이 너무 떨어 져 있는 상대와 경기를 하면서 3점 슈터와 리딩 가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어 이 팀의 선수들의 일정부분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 임을 보여 주었습니다.
다만 리바운드를 책임 질 빅 맨 자원이 없다 보니 상대에게 너무 많은 공격리바운드를 허용(25개)한 것은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앞으로의 경기에서 이러한 리바운드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승리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신한은행의 조직력이 아직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그 틈을 이용한 어시스트와 스틸의 능력을 보여 주었고 최기동(20득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이 3점 슛 4개를 포함하여 20점을 올리는 득점원임을 상기시키면서 박 현(13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이 리딩가드로서 경기 운영을 책임지며 이 경기를 잡아 낼 수 있었습니다.
좀 더 경기 경험을 가지면 개인 기량도 더 발휘되고 공수의 팀 조직력도 발휘되어 훨씬 더 강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신한은행은 코로나시대의 이전의 기량이나 조직력과 비교할 때 너무 차이가 나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 봤습니다.
톱 가드 진성후(4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를 비롯하여 이승헌(3점 1리바운드), 김민성(14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등 슈터 그리고 신장과 힘이 좋은 최정원, 김진욱, 임두빈, 송왕수, 심정훈 등 익숙한 이름과 머리 속에 있는 그들의 플레이는 그저 환상처럼 느껴졌습니다.
코로나 3년 동안 거의 농구를 못한 듯 전혀 플레이가 되지 않았습니다.
잔성후의 날카로움도, 심정훈(3득점 5리바운드 2스틸 1BS), 최정원(4리바운드), 김진욱(7리바운드), 송광수(4점 17리바운드 3스틸 1BS) 등 빅 맨들의 포스트 플레이도 그리고 슈터인 이승헌의 호쾌한 3점 슛도 먼 옛날의 영화처럼 생각될 뿐이었습니다.
김민성 만이 빠른 몸 놀림과 중거리 슛으로 자기 플레이를 보여 주었지만 단신의 어려움과 함께 조직력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계를 보였습니다.
이제 첫 경기를 뛰고 자신들의 현재의 몸 상태를 알았으니 다음 경기를 준비하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 지를 알고 대비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경기에서 오직 고무적으로 생각되는 플레이는 공격리바운드를 무려 25개나 잡아 내었다는 통계입니다.
엄청 난 숫자입니다. 그러나 총 득점이 30점 밖에 안 되니 그 많은 리바운드 이후의 볼 처리를 어떻게 되었나 가히 상상할 만 합니다.
슛 미스가 무려 59개입니다. 이 정도의 수치를 본 적이 없습니다.
과거의 신한은행을 생각하면 상상할 수 도 없는 수치입니다. 그리고 총 득점이 30점이라니.
이번대회에 나온 거의 모든 팀들이 신한은행처럼 3년의 공백기를 보여 주긴 했지만 그 편차가 이렇게 심한 팀은 본 적이 없습니다.
이제는 무엇을 준비해야하는 지 명백해졌습니다.
몸 만들기가 우선입니다.
이 경기 출전선수가 12명입니다. 이렇게 많은 출전선수의 수는 과거의 신한은행 팀이 경기할 때 보다도 많은 인원입니다.
그 만큼 농구에 목 말라 있었음을 반증합니다.
따라서 각자 또는 단체로 연습기회를 자주 가지는 것이 우선입니다.
몸을 풀고 볼 컨트롤을 위한 연습 그리고 체력연습도 하면서 가능하다면 연습 경기라도 한 번 쯤하고 다음 경기에 출전한다면 이 경기와는 비교도 안되는 신한은행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경기 내내 우울헸던 경기였습니다.
첫댓글 글 감사합니다 운영진분들, 신한은행팀 고생 많으셨습니다
(위원장)예. 조금씩 변화된 모습을 보이네요. 열심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