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승의 은혜와 제자 ♤
조선의 성리학자 퇴계 이황 선생의 후처 ''안동권씨'' ''권 씨 부인''은 정신이 온전치 못하였습니다.
할아버지 권주는 1504년 연산군 당시 (갑자 사화) 즉 폐비 윤 씨의 사약에 연루되었다 하여 사약을 받고 죽고
퇴계 선생의 절친 권 씨 부인의 아버지 (권질)은 1506년 유배를 떠나게 됩니다.
할아버지의 죽음과 가문의 몰락, 그리고 아버지의 유배를 보면서 정신줄을 놓은 ''권 씨 부인''의 아버지 권질은 친구 퇴계 이황 선생에게 자신의 모자란 딸을 부탁을 하고 떠납니다.
📣가문이 풍비박산 나서 충격으로 정신질환을 알고 있는 친구의 딸이 안쓰럽고 가슴 아파서 늘 둘째 부인에게는 따뜻하게 감쌌다 합니다.
한번은 상갓집에 가기 위해 흰색 도포를 입으려다가 해진 것을 보고 권 씨 부인에게 기워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정신줄을 놓친 ''권 씨 부인''은 빨간 천을 덧대어서 기워온 것입니다.
아마 다른 사대부들 같으면 불 벼락이 떨어졌을 겁니다.
우리나라 상가 전통 유교식은 상재(상주)들은 베옷을 입고 조문객 또한 하얀색 옷을 입는게 예법이자 전통 이었습니다.
그런데 퇴계 선생은 빨간색 천으로 덧대서 기은 도포를 입고 상갓집을 갑니다.
누구보다도 예법에 정통한 퇴계 선생의 옷차림을 보고 모두들 놀라 어찌 된 연유인지를 물었답니다.
퇴계 선생은 빙그레 웃으면서 하는 말이 ''붉은색은 잡귀를 쫓고 복을 부르는 것이라 좋은 일 많이 생기라고 부인이 이렇게 해준 것입니다.''라고 했답니다.
그 차림으로 퇴계 선생은 서당까지 갑니다. 글을 읽던 제자들 또한 아연 실색을 하였습니다.
📣팩트는 여기부터입니다.
다음날 서당에 나온 퇴계 선생은 제자들의 옷차림에 깜짝 놀랐습니다.
제자들의 도포에는 퇴계 선생 도포와 같은 자리에 빨간 천으로 덧대어서 꿰맨 자국이 선명했던 것입니다.
퇴계 선생의 제자들은 스승과 같이 자신들의 도포를 꿰맴으로 스승의 부인의 부족한 허물을 덮으려 한 것입니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다는 생각을 퇴계 선생 제자들은 명심하고 생각하였기에 스승의 부인의 허물조차도 덮으려 했던 것입니다.
학생인권 조례안으로 시끄러운 작금 세태를 보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이 보고픈 세상이 그리워지는 오늘입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복되고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
( 옮겨 온 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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