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면에 자리한 부래미마을(031-643-0817)은 인위적으로 조성한 체험마을이 아니라 소박한 농가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다. 옛날 논과 늪을 둘러보는 생태관찰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동물농장, 방앗간도 들어서 있다. 틀에 박힌 프로그램이 아니라 마을을 한 바퀴 휘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벌써 고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다. 외지에서 부래미마을로 이주한 여러 선생님들이 주민들과 함께 공동체를 꾸려가고 있다. 남사당패의 풍물을 전수받은 선생님으로부터 직접 풍물을 배울 수 있고, 마을의 인기 프로그램인 천연염색 프로그램에 참여해 황톳물 들인 손수건을 기념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돌아오는 길에는 작은 도자기를 구입하는 것으로 여행을 마무리한다. 중부고속도로 서이천IC에서 좌회전하면 신둔 도예촌, 우회전하면 사기막골 도예촌이다. 대표적인 도자기 산지로서 다양한 가격의 자기를 만날 수 있다. 5,000원짜리 컵에서부터 수십만 원짜리 다기 세트가 있는데, 수천 가지 자기를 쓱 둘러보기만 해도 큰 재밋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