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출25:1-22)-성막 건축을 이스라엘에게 하게 하신 과정과 목적이 무엇이고 오늘날 적용을 나눕니다.

[peter]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출25:1-22)

갈등

1. 출애굽기 내러티브(이야기) 47번째 시간입니다. 출애굽기 구성은 크게 세 가지로 되었어요. 첫째는 출애굽 사건 이야기입니다.(1-19장, 거대한 파노라마를 봄) 둘째는 율법 이야기입니다.(20-24장, 율법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사랑의 관계에서 출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난 후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는 법도를 가르침-토라) 셋째는 오늘부터 40장까지 이어지는 성막 건축 이야기입니다. 32장에 금송아지를 섬긴 사건 전후로 두 번 성막 건축 이야기가 반복되고 있어요. 건축 봉헌식은 40장 마지막에 나타납니다.

성막은 솔로몬이 성전을 짓기 전까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제사(예배)를 드리는 처소였습니다. 성막은 말하자면 이동식 성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이동하며 가나안에 정착할 때까지, 고정식 건축물인 성전이 아니라 이동식 성전인 성막이 필요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형편과 상황에 맞는 것들로 성막을 짓게 하셨어요. 성막 건축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세 시대 광야로 가봅시다. 1절,“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전에도 그랬듯이, 언제나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심으로 시작되었습니다.

2. 멋진 하나님의 나라가 전개되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에요. 하나님은 말씀하시고, 모세는 듣고, 모세는 하나님께 들은 말씀을 이스라엘에게 그대로 전하고, 이스라엘이 모세에게 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그대로 순종하는 나라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국방과 경제-건강 등 제반 사항을 부족함이 없이 채워주셨어요. 성막을 지으려면, 자재들이 필요했습니다. 건축 자재가 다양하게 필요했어요. 하나님은 이것들을 어떻게 마련하라고 말씀하셨나요?

2절,“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내게 예물을 가져오라 하고 기쁜 마음으로 내는 자가 내게 바치는 모든 것을 너희는 받을지니라.”하나님은 성막 건축을 위한 예산을 마련하는데, 이스라엘에게 모두가 헌금을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어요. 기쁜 마음으로 내는 자가 내게 바치는 것을 받으라고 말씀하셨어요. 교회 역사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 건축 헌금을 모으는 것입니다. 이번에 선교지 순회사역을 하며, 귀국 전에 로마 순례를 짧게 할 수 있는 기회를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유명한 바티칸과 베드로 성당을 네 시간 정도 보았습니다.

3. 얼마나 화려하고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간혹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았지만, 현장에서 보지 대단한 규모와 예술성이 뛰어났어요. 이 성전 건축비를 마련하려고 중세 시대 교황이 면죄부를 판매했어요. 면죄부를 판매하던 곳 위에는 28계단으로 된 속죄를 기도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이곳도 가볼 수 있었어요. 마르틴 루터가 이곳을 방문하였습니다. 면죄부 판매하는 모습을 보고 28계단을 오르며 기도하다가 그는 중간에 내려왔다고 합니다.

이것은 진리가 아니라고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독일로 돌아와서 그는 종교개혁의 횃불을 들기 시작했어요. 하나님은 이런 식으로 성막을 짓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억지로 헌금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기쁜 마음으로 내는 자가 드리는 예물만 받으라고 하셨어요. 왜 하나님은 이런 식으로 성막 건축 재원을 만들라고 하셨을까요?

갈등 심화

4. 하나님은 성막 건축에 필요한 자재가 어떤 것들인지 하나하나 말씀해주셨습니다. 금, 은, 놋, 여러 색깔의 실과 짐승의 털과 가죽, 나무들(조각목-현지에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건축 나무), 각종 기름과 향, 보석 등입니다. 하나님은 자재들만 아니라, 성막 건축 설계도와 각종 기구들의 모양까지도 하나하나 모세에게 말씀해주셨습니다. 9절,“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 모양대로 장막을 짓고 기구들도 그 모양을 따라 지을지니라.”하나님은 각종 기구의 모양과 크기, 순금을 가지고 어떻게 사용할지 등도 상세하게 말씀해주셨어요.

모세의 역할은 매우 쉬웠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해주시는 내용을 그대로 기억했다가 이스라엘에게 전해주는 일이었어요. 세상에 이렇게 목회와 정치를 한다면 얼마나 쉬울까요?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누린다면, 오늘도 가능한 일입니다. 이 쉬운 길을 이스라엘은 원하지 않았어요. 오늘도 사람들이 원하지 않아 누리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성막 건축을 모세에게 지시하시며, 성막 건축의 목적이 무엇인지 말씀해주셨습니다.

5. 22절,“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하나님께서 성막을 통해서 하실 일이 무엇이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이것이 모세 당시만 아니라 오늘날도,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교회가 적용하고 살아야 합니다. 성막-교회의 역할 두 가지가 무엇이고 오늘 어떻게 적용하고 있습니까?

실마리

6. 성막-교회 건축은 언제나 쉽지 않은 일입니다. 중세 베드로 성당 건축 이야기도 했지만, 건축에 욕심을 두면 끝이 없고 재원 마련은 시험에 들 수 있어요. 그런데,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두-최선을 다해서 헌금을 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어요.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없는 것 가운데 억지로, 무리하게 헌금하라고 강요하지 않으셨어요.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이미 충분히 재물을 주셨습니다. 출애굽 할 때, 애굽인들의 마음을 두렵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금과 은과 옷들을 주게 하셨습니다.

이것들을 가지고 제발 애굽에서 나가달라는 세계 역사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재물들 가운데, 일부를 그들이 예물을 가져오되 기쁜 마음으로 내는 자가 바치는 것들을 받으라고 말씀하셨어요. 하나님은 사람들과 달리-교황이나 어떤 목회자들과 달리-인격이 완전하십니다. 억지로 헌신하게 하고 일하게 하지 않으십니다. 스스로 자원하여 순종할 때까지 기다리십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진정한 순종을 할 때까지 40여 년을 기다려주셨어요. 이런 하나님의 뜻과 마음은 시대를 떠나서 동일하십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에요.

7.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성막을 건축하게 하시고, 그곳에서 하실 일 두 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는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둘째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 성막-교회는 하나님과 이스라엘-그리스도인들이 만나는 처소입니다. 이 기능이 발휘되어야 교회-성막입니다. 이 기능이 없다면 교회가 아니에요. 성막-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순종하는 곳입니다. 교회는 각 사람이 현실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런 신앙을 기복주의-세속주의-성공주의라고 부릅니다.

이런 사람들이 교회에 모이면, 교회는 타락하기 시작합니다. 교회는 자기의 현실적 목적-건강, 무병장수, 부와 행복 추구 등-을 이루기 위한 처소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전달되고 순종하는 곳이라야 합니다. 그러면 나머지는 따라옵니다. 이 순서가 완전히 달라요. 목회자들이 중세의 교황들과 같이 교회를 타락시키면 곤란합니다. 성경을 제대로 가르쳐야 해요. 성경대로 목회자들이 먼저 살고, 그리스도인들도 성경대로 살도록 가르치고 권해야 합니다. 그래야 오래 지속된 잘못된 신앙, 저속한 신앙인 기복주의-세속주의-성공주의에서 벗어납니다.

복음 제시

8.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3년의 공생애를 사시는 동안 기복주의-세속주의-성공주의를 가르치시지 않았어요. 주님은 오직 하나님의 나라를 말씀하시고 전파하시고 누리게 하셨습니다.(막3:14-15) 주님이 제자들에게 이것을 가르치시며, 직접 본을 보여주셨어요. 하나님의 나라는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하지 않고, 너희 안에 있다고 말씀하셨어요.(눅17:21)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는 사람들 마음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합니다. 하나님의 통치 가운데 거하면, 오늘 말씀과 같이 자연히 우리가 하나님과 만나고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귀에 지금도 들리고 순종이 반복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실제 경험할 때, 우리의 필요는 하나님이 채워주십니다.

과거 이스라엘은 성막을 통해서 행해진 복잡한 제사로 성전에서 하나님을 만났지만, 예수님은 우리가 오직 그의 이름으로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게 하셨어요.(히4:16) 주님이 친히 희생제물(십자가에서)이 되셔서 우리에게 주신 놀라운 선물입니다. 주님이 주신 은혜로 하나님과 만남은 쉬워졌어요. 이 은혜로 인해서 하나님의 말씀이 더욱 귀에 들려오고, 그 말씀에 대한 순종은 늘 자발적으로-자원하여 이뤄집니다.

기대

9. 하나님은 오늘 본문에서와 같이 사람들에게 엄청난 은혜를 주시고, 그 은혜로 인하여 자발적인 순종을 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먼저 공급해 주시지 않고 헌신이나 희생을 요구하시지 않아요. 율법이 그랬듯이, 성막 건축도 그랬어요. 이스라엘이 기꺼이-기쁨으로 순종하여 예물을 드려서 성막 건축이 완공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이렇게 교회를 세워가시기를 원하십니다. 이렇게 세워진 교회에서 주님은 우리를 만나주기를 기뻐하세요. 하나님의 임재가 항상 충만하게 임합니다. 우리 교회 이야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교회에서 말씀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의 음성이 늘 들려옵니다. 성경을 통해서, 또 비전 선포를 통해서요. 우리 교회는 재정을 준비해서 교회 건축을 이루지 않았어요.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으로 믿고 순종할 때, 건축가 주재성 장로님의 고백과 같이 건축의 기름 부음이 임하며 순조롭게 이뤄졌습니다. 우리 교회처럼 건축이 순조롭게 이뤄진 경우가 없었답니다. 건축 재정은 우리가 자원함으로 함께 하면 됩니다. 부족한 것은 말씀을 따라 순종하는 우리 교회에 외부에서라도 지원이 이어질 것입니다. 하나님이 친히 세우시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10. 수요일 저녁에도 이런 일이 있었어요. 저를 아는 한 안수 집사님이 찾아왔어요. 밤에 꿈 속에서 제 모습이 분명히 보이며 헌금을 전하라는 감동을 받았다고. 건축 이자에 보태라고요. 우리는 하나님께 순종하고 따라갈 뿐입니다. 수년 내에 하나님이 이 일을 이루시고, 우리 교회가 치유와 회복를 통한 하나님의 나라 운동만 아니라 건축에 대한 증거-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시는 교회를 세계에 전할 것입니다. 이 비전이 순전하게 이뤄지도록 이 시간 함께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