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남구 태화강 동굴피아가 개장한 날부터 시범운영기간 총 9일간 10만 여 명의 관람객이 이곳을 찾았다.
(사진=울산 남구청 제공) | |
지난달 28일 개장한 울산 남구 ‘태화강 동굴피아’가 도심 속 휴식공간이자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울산 남구청은 태화강 동굴피아가 개장한 날부터 어제까지 총 9일간 10만 여 명의 관람객이 이곳을 찾았다고 7일 밝혔다.
태화강 동굴피아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이 남구 삼산동에 조성했던 민간비행장을 군용비행장으로 개조하면서 남산자락에 4개의 동굴을 만들어
군량미 창고로 활용했던 곳이다. 광복 이후 한 동안 폐허처럼 유지되다가 안전사고와 우범지역 등의 우려로 2000년대 폐쇄된 후 그 동안 방치되어
왔었다.
그 후 남구가 이 동굴들을 도심 속 동굴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3년 12월 공사에 들어가 동굴4개소를 정비하고
인공폭포, 태화강연결로, 주차장 등을 새로 조성했다.
제1동굴은 역사문화공간으로 정비됐다. 이 공간에는 일제강점기 당시 울산의 생활상과 강제노역, 수탈의 역사가 담긴 삼산비행장 등의
사진이 전시돼 있어 역사교육 현장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제2동굴은 모험공간으로 친근한 동물형상을 조명과 빛으로 다양하게 연출했다. 남구의 상징인 귀신고래를 찾아가는 스토리도 담겨
있다.
제3동굴은 수중 그림그리기 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물고기를 그려서 화면에 띄우면 다른 물고기와 함께 유영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등
아이들이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체험의 장으로 이용될 수 있다.
제4동굴은 각종 행사 공간인데 지금은 하절기를 맞아 공포체험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봄에는 투시조명 꽃밭, 가을에는
화랑(畵廊), 겨울에는 얼음과 겨울왕국 등으로 꾸며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상광장은 지하광장의 천정에 조성해 외부 원형분수 수조의 바닥면이 특수 아크릴소재를 통해 마치 둥근달의 은은한 빛이 동굴로 스며드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지하광장에는 카페와 휴게공간을 조성, 솔마루길이나 태화강을 산책하는 이용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게 했다.
관람객들은 “방치되어 있던 동굴을 이렇게 바꾸어 도심 속 역사문화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며 “특히 제3 동굴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공간으로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비판적인 지적도 있다. 동굴내부가 생각보다 시원치 않고 내부 볼거리가 다소
부족한데다 주차장이 부족해 교통체증을 빚는 등 이용이 불편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남구청 관계자는 “동굴피아 개장이 휴가 및 여름방학기과 겹쳐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이 몰리는 바람에 교통 및 주차에 큰 불편
있었다”며 “8일부터 유료화 되면 이런 문제들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족한 주차장을 대체하기 위해 태화교 하부공영주차장과 태화강 전망대 주차장 등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것을 홍보하는 한편 추가로
주차장을 확보하기 위해 시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기존의 태화교 하부 주차장과 태화강 전망대 주차장 250여 면과 남산사 옆에 새로 조성한 주차장 55면을 합하면 약
300여 면이 넘어서는 만큼 붐비는 시간대가 아니면 관람객 수용이 가능한 상태란게 남구청 측의 설명이다.
남구는 이번 시범운영 기간 나타난 제반 문제점 등을 하나씩 보완하고 앞으로 시설물을 고급화하는 한편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태화강
동굴피아를 울산 도심 속 동굴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기사입력: 2017/08/07 [17:51]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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