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로 드리는 제사
사람은 어머니 품에 있을 때부터 “자기 민족의 문화” 속에서 성장한다. 따라서 그 문화에서 벗어난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할 정도로 어렵다. 무의식중에도 나타나는 것이 문화다. 시50:23을 보자.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감사”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고맙게 여김”이라고 나온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신학자들이나 목사들은 “감사로 제사”를 드린다는 말을 어떻게 해석할까? 당연히 “하나님께 고맙게 여기며 드리는 제사”라고 해석하게 된다. 그런데 히브리어 성경도 그렇게 되어 있을까?
감사는 히브리어로 토다(תּוֹדָה)이다. 어원은 야다(יָדָה)에서 왔다. “야다”란 “던진다”란 뜻이다.
따라서 “감사로 제사”를 드린다는 말은 제물을 하나님께 “던져 드린다”는 뜻이 된다. 하나님께 던져드리는 순간 “저것은 내 것이었다”라는 생각은 사라지게 된다.
그런데 교회에 성구를 헌납하면서 성구에 헌납한 사람의 이름을 새겨 놓는 경우가 있다. “저것은 내 것이었다”라는 생각을 남겨두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 “던져드린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을 영화롭게 할 뿐,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 아니다.
p.s.
언어는 문화의 산물이다. 이스라엘의 고대 문화를 배우지 않으면 성경을 “우리 문화”로 해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