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부처님
유정불 有情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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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탑에서
유정불을 보다 ②
금은 칠보와 온갖 보석으로 만들어졌다는
다보탑은 인간이 본래로 갖추고 있는 위대함을 표현한 말이다.
수많은 보석으로 장엄한 아름다운 탑,
그것은 곧 사람 사람이 본래로 갖추고 있는 미묘 불가사의하면서
무한한 능력을 뜻한다.
한량없는 공덕과 지혜와 자비를 뜻한다.
온갖 신통묘용을 뜻한다.
그래서 중생이 그대로 부처님이다.
곧 ‘당신은 부처님’이다.
한마디로 다보탑은 살아 있는 사람,
곧 유정불(有情佛)을 상징한 것이다.
그래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 불국사,
그리고 다보탑’이란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존재, 사람’이라는 뜻이다.
실로 살아 있는 사람보다 더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가 어디 있던가?
그 무한한 능력과 복덕과 지혜와 신통이란 다시 말하면,
배고프면 먹을 줄 알고, 피곤하면 쉴 줄 알고,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울고,
추우면 옷을 찾아 입고, 더우면 옷을 벗고 하는 등의 사실이다.
손으로는 무엇을 잡으려 하고,
발로는 어디를 가려고 하는 이 사실 외에는 달리 아무것도 없다.
그것이 그토록 아름답고 위대하고 신기하기 때문에
그것을 다보탑으로 표현해 본 것이다.
우리는 다보탑을 보면서 사람의 위대함, 아름다움을 보아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