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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엔트리의 어떤 부분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만, 전체적으로 큰 틀의 기준 안에서 선발됐고 나름의 일관성은 있다고 봅니다.
혹자들께서는 <경험 중시한다고 김민재 뽑았으면서, 똑같이 경험 많은 박재홍은 왜 안 뽑았냐> 이런 주장을 해주셨는데요. "경험이 중요하다"는 어떤 원칙 하나가 모든 포지션에 일괄적으로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닐겁니다. 사실 <기준>이라는 게 무슨 절대 불변의 가치처럼 딱 한개만 정해놓고 엔트리 24명 모두를 전부 거기에 끼워 넣을 수는 없으니까요.
김경문 감독은 바보가 아니고 흑백논리에 빠져 아무것도 못 보는 근시안을 가진 사람도 아닙니다. 어떤 포지션은 경험이 중요하고, 또 어떤 포지션에는 군대 문제 급한 선수가 있고, 또 어떤 포지션은 세대교체가 필요한 경우도 있죠. <미필자 배려할거면 내야도 박기혁이나 나주환 넣지 그랬냐> 하는 의견도 있지만 그 자리는 <수비> 백업이며, 앞서도 말씀 드렸듯 <미필자 우대냐 혹은 경험 중시냐> 이건 몇 가지 기본 원칙 중 하나일 뿐이지 모든 포지션에 예외없이 적용되어야 하는 절대불변의 기준은 아닙니다. 내야를 경험으로 뽑았다고 외야까지 경험으로 뽑아야만 기준과 일관성이 있는 건 아니라고 보거든요. 포지션 따라 충분히 다를 수 있으니까요.
야구관련 게시판에서 여러번 반복된 주제입니다만, 제가 보기에 이번 선발의 기준은 대략 4가지 쯤 되는 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미필자에게 우선 순위를 좀 준다> <내야가 안정되어야 한다> <발야구를 한다> <좌완선발이 팀 운명을 책임진다> 이 정도일 듯 하네요. '발야구를 한다'는 조건에는 이승엽에 대한 믿음이 포함된 것 같고요. 어차피 국제대회에서 매 경기 대량득점을 할 수는 없는데, 이승엽이 피치만 올려주면 나머지 중심타자 중 한명 테이블 세터 중 한명씩만 쏠쏠하게 살아나가줘도 비벼볼 수 있다는 계산인 듯 합니다. '미필자 우선'은 개인적으로 별로라고 봅니다만 현실적으로 이해는 하고, 내야 및 좌완도 곰곰히 생각해보면 납득은 가능합니다.
우선 내야부터 한번 봅시다. 한화팬 입장에서 김태균의 탈락과 더불어 또 아쉬워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캡틴MJ의 발탁인데요, 여기에 대해 <박재홍은 안 뽑고 김민재는 뽑았으니 기준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하지만 박진만의 몸상태에 의문 부호가 생기는 시점에서 수비력 괜찮은 전문 유격수 한명은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차라리 부상이 심하면 아예 빼겠지만 그래도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면 현 시점에서 박진만 빼고 비행기를 탈 감독은 없으니까요. 유격수 백업으로 한상훈도 괜찮았다지만 솔직히 그건 한화팬들만의 생각입니다. 물론 김민재 부상을 틈타 유격수로 출전해서 훌륭한 수비를 보여줬지만 솔직히 김종국을 뽑으면 뽑았을까 한상훈에게 자리가 오지는 않았겠죠. 그리고 사실 그는 2루수죠. 넓게 봐서 '키스톤' 백업을 생각하면 2루수도 상관없지만 콕 집어서 <박진만이 아플지도 모른다>는 상황인데 당연히 전문 유격수가 가는 게 맞습니다.
물론 진만-민재-영민-근우 중에서 한명 빼고 그 자리에 김태균을 넣는 것이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은 듭니다. 이러면 승엽-태균-동주-대호 중 셋을 클린업에 놓고 한명은 조커로 활용해 공격력을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박진만이 작년처럼 건강하고 3할도 쳐준다는 가정하에 가능한 일이었겠죠. 내야의 딜레마는 어떤 면에서 이승엽이 아니라 박진만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박진만을 포기할 수는 없지만 몸상태가 불안하니 유격수를 선발해야 했고, 포지션의 특성상 수비가 1순위인 만큼 캡틴MJ가 가게 된거죠. 박진만도 잘쳐서 가는게 아니라 잘잡고 잘던지니까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른 포지션도 아니고 유격수인걸요.
이러면 승엽-동주-진만-2루수에 대호로 내야/DH가 구성되고 김민재는 국대에서 김종국이 하던 역할을 맡게 됩니다. 스타팅에서 빠진 2루수가 고영민이라면 대주자나 대수비, 정근우라면 대타와 대수비를 대기할 수 있겠습니다. 내야는 이런식으로 정리되겠죠. 키스톤 요원이 중복되지만, 이건 <고영민 밀어넣기>가 아니라 <박진만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리 된 부분이라 봅니다.
다음 외야입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현재 타자랭킹 2위라고 볼 수 있는 박재홍인데요. 이 선수 경험도 많고 강견입니다. 수비를 못하는 선수도 아니고 나이는 들었지만 아직 빠르죠 김태균이 빠진 상황에서 우타빅뱃으로도 괜찮고 여기에 제대로 국제용입니다. 아주 매력적인 카드란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종욱-이용규 둘 중 하나가 빠지고 박재홍으로 갔으면 좋았다고 봅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여러차례 <외야는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저는 큰 틀 안에서 이 부분에 동의합니다. 이병규-박재홍. 참 고맙고 훌륭했던 선수들이지만 이제 다른 선수들도 키워야 앞으로 다가올 WBC며 런던올림픽, 아시안게임을 또 뛰지 않겠습니까.
고까운 시각으로 비틀어 보면, <김현수 이종욱 넣으려고 무리하게 세대교체를 주장한다>고 볼 수 도 있습니다. 그렇게 느낄 수 있다는 점 인정하며 저도 솔직히 그랬습니다. 하지만 김현수는 현재 외야 공격수 랭킹 2위고 '안타'를 기대할 확률이 아주 높은 선수인데다 전도유망한 완성형 선수입니다. 외야 주력으로 충분히 키울만한 선수죠. 추신수가 왔으면 밀려났겠지만 <좌타 중거리>선수로는 이진영과 더불어 유일무이한 외야수니 충분히 예상 가능한 발탁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김현수가 논란이 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좀 의외네요.
이진영-이택근이야 뭐 튼튼하고 공수 양면에서 괜찮은 선수들이니 문제 없다고 보구요. 문제는 이용규-이종욱의 포지션이 겹친다는건데, 이건 김경문 감독의 스타일입니다. 아래 어떤 댓글에서 한 회원님이 <장기를 둘때 차포 잘 활용하는 사람도 있고 마상을 잘 활용하는 사람도 있다>고 언급하셨는데 그런 부분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김경문은 때리는 야구보다 달리는 야구를 선호합니다. 그리고 사실 국제대회에서는 그게 좀 더 먹힐 가능성이 높기도 합니다. 출루는 못하고 발만 빠른, 이를테면 강명구같은 스타일의 선수를 뽑았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이종욱이 사실 출루를 못하는 선수는 아니죠. '자기 팀 선수 데려가기' 냄새가 약간은 납니다만 솔직히 크게 문제 될 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음 포수부문, 개인적으로 국가대표 포수는 리드보다 블로킹과 어깨라고 봅니다. 트윈스 팬들에게 그토록 비판받는 조인성이 국가대표에서 빛을 본 이유도 두 가지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대표팀 투수들은 기본적으로 구위 좋고 제구 뛰어나며 어차피 생소한 타자를 상대하기 때문에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절묘한 볼배합보다는 튼튼한 포수가 더 낫습니다. 하지만 요즘 조인성 몸상태가 좀 떨어져있는 관계로 진갑용 강민호면 대략 만족스럽다고 봅니다.
물론 고려할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대표팀 최고령 투수가 정대현-봉중근이고 선발투수 두명은 88년생 87년생입니다. 투수들이 전부 젊다는 (혹은 어리다는) 얘기죠. 이런 차원에서 박경완이 있으면 좀 든든하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엔트리를 보세요. 그 자리를 지킬 포수가 누군가요? 라이온즈 캡틴 진갑용입니다. 구단이나 선수 개인에 대한 호불호야 엇갈릴 수 있겠습니다만 포수로서의 능력에 의문부호를 제기할 필요는 없는 선수죠. 요즘 삼성 성적이 하락했다지만 그건 진갑용이 아니라 투수진과 타선의 조합을 전부 흩어놓은 선동렬 감독의 책임입니다. 어린 투수들 다독여가며 파이팅 할 수도 있고, 현 시점에서 대표팀 주장에도 잘 어울리는 선수입니다. 믿어봅시다. 여기에 패기있고 기량 만개한 강민호는 어차피 수년 내 국가대표 마스크를 쓸 선수였습니다. 박경완이 가면 좋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개인적으로 들지만 진갑용-조인성. 괜찮은 조합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투수부문이 남았네요.
류현진-봉중근-김광현-한기주-오승환-정대현
권혁-장원삼-임태훈
송승준
맨 윗줄은 대부분 납득하는 분이 많으시죠. 오승환이 작년 재작년보다 좀 안 좋다고 하지만 쉽게 버릴 수 없는 카드고 정대현은 제일 아껴써야 할 투수며 한기주는 충분히 뽑힐 만 합니다. 좌완 3인방은 이번 대표팀의 주력 멤버구요. 하지만 두번째 줄은 마일영이나 이재우, 황두성 같은 투수로 바뀌어야 한다고 보는 분들이 좀 계실테고, 마지막 줄 송승준은 많은 분들이 물음표를 표시하실겁니다. 실질적인 경쟁자가 손민한-윤석민이니 더욱 그렇습니다.
우선 불펜 얘기부터 먼저 하겠습니다. 국제대회 투수를 뽑을 때는 어차피 구위로 찍어누르거나 아니면 사이드나 언더여서 공이 현란하게 변하는 투수 위주로 선발합니다. 쉽게 말해 채병룡이나 이재우처럼 광속구는 아니어도 공 묵직하고 제구력이 좋아 잘 공략당하지 않는 투수들은 뒷전으로 밀립니다. 그건 제 기준이 아니라 지금껏 자주 적용되어 왔던 기준이죠. 힘과 제구를 전부 갖춘 선수면 좋지만 아무래도 제구보다는 힘을 택한 것. 권혁과 임태훈은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물론 마일영-이재우가 힘이 없는 투수들이 아니며 만일 이 두 선수 역시 미필이었다면 장원삼-임태훈 대신 들어갔을 수도 있겠죠. 최소한 둘 중 한명이라도 먼저 뽑혔을 지 모릅니다.
하지만 100% 군대 문제만 보고 뽑았다 판단하기는 힘듭니다. 취향의 문제일 수 있으나 제가 국가대표 감독이라면 임태훈 이재우 둘 중 하나 뽑으라면 임태훈 뽑겠습니다. 장원삼 or 마일영은 솔직히 현 상황에서 선발보다는 중간을 책임질텐데 누가 더 나은지 판단하기 좀 어렵네요. 아무튼 이 정도 차이라면 미필자 뽑아도 별로 이상하지 않습니다. 제 기준에는 그렇습니다. 미필 내야수는 안 데려가면서 미필 투수는 왜 우대하냐. 이런 주장도 많이 봤는데, 두 가지로 말씀드리면 이 정도 차이에 젊은 선수가 가도 이상할 것 없으며, 내야에 적용한 기준이 다른 포지션에 전부 똑같이 적용되어야만 일관성을 인정받는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제 문제는 뜨거운 감자 송승준입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군대가 제일 급해서> 뽑힌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을 지울 수 없는 선발입니다. 윤석민 대신 송승준. 이 부분 납득하기 힘듭니다. <윤석민은 아직 기회가 있으니까> <롯데가 대륙간컵이나 야구월드컵에 소속팀 선수들 잘 보내줬으니까> <장원준과 박기혁을 안 뽑았으니까> 뭐 이런 추측들을 많이 하시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그 추측이 일정부분 사실이라고 봅니다. 어제 제가 분노했던 이유는 국가대표를 선발하는데 저런 '정치적인' 이유가 많이 개입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사는 세상이 어차피 다 그런것이라 생각하니 고개가 좀 끄덕여지기는 합니다.
물론 저는 거기가 윤석민의 자리여야 했다고 봅니다. 윤석민은 선발은 물론이요 불펜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윤석민이 아니라면 투수 왕고 손민한이 가서 중심을 잡아줘야 했습니다. 아프고 피곤하다지만 진갑용 박진만 김민재 전부 아프고 피곤합니다. 이 부분은 좀 많이 아쉬우며 만일 잘못된 결과로 드러날 경우 강력하게 비판할 생각입니다.
대충 제 의견을 정리해보면, 김경문 감독과 기술위원회는 이번 올림픽의 핵심을 봉중근-김광현-류현진으로 보고 있는 듯 합니다. 류현진의 상태가 안 좋았지만 최근 3경기 SK-SK-기아를 상대로 25이닝 1실점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믿음을 굳혔겠죠. 그 상황에서 오른손 한자리는 (어차피 중국-쿠바를 상대하므로) 약간 모험(?)을 걸어도 된다고 생각한 듯 합니다. 그래서 정치적인 이유를 통해 한 선수에게 기회(?)를 준 거겠죠. 올림픽이 언제부터 그런 대회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런 선택을 내렸다면 납득하려는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내야는 철저하게 수비 위주로 갔습니다. 박진만이 불안해서 김민재까지 데려간거구요. '정말 수비가 중요하다면 대호 말고 범호'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이대호는 대수비가 아니라 지명-3루백업입니다. 김동주 대신 3루로 들어가는 상황을 고려해 이승엽이 지명, 이대호가 1루로 갈 수도 있겠지만 그런 상황이 많지는 않겠죠. 김태균이 빠져서 아쉬운거지 솔직히 이대호가 뽑혀서는 안될 타자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외야는 쌕쌕이 위주,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세우면서 소속팀 선수를 조금 우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쉽지만 제가 국대 감독이었어도 애매한 자리 하나 남고 비슷한 경우라면 자기 선수 데려갔을겁니다. 박재홍이 책임져 줄 우타빅뱃 혹은 대타가 못내 아쉽지만 이진영-김현수-용규 or 종욱으로 짜고 이택근을 대타로 넣는 방법도 있으니 최악의 선택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택근도 훌륭한 공격력을 갖고 있지만 벤치에 용규or종욱 둘중 하나가 대기하는 것보다는 이택근이 대기하는 게 더 든든할 것 같네요. 이진영-이택근-용규or종욱으로 짜고 김현수가 좌타 대타로 대기해도 좋겠습니다. 현수-종욱-용규로 발야구 하면서 이택근 이진영을 대타로 활용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 취향은 아니네요. 김경문 감독 취향에 얼추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해봅니다.
스스로도 글을 쓰며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제처럼 막 황당하고 답답하고 화가 나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조금 많이 억울한 선수도 있겠고, 개인적으로 현 시점에서 <최강전력>이 나왔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최소한 김경문 스타일에 그럭저럭 부합한다는 생각은 듭니다. 진짜 무원칙 마구잡이 선발로 팀을 확 망쳐놓은 수준은 아닌 것 같네요.
건강한 박진만 가정하에 내야백업 하나 빼고 김태균.
송승준 대신 노련한 손민한이나 우완에이스 윤석민
외야에 빠른 톱타자 한명 빼고 대신 빅뱃 하나
이 정도가 제 취향에 맞는 팀 구성입니다만 저는 감독이 아니죠. 100%는 아니어도 그럭저럭 80%정도는 수긍하고 나머지 20%도 최대한 수긍하려 노력하면서 응원해봐야겠습니다. 어찌됐든, 메달을 따야죠. WBC때 어땠나요. 우리를 그토록 절망케했던 타이거즈의 캡틴 이종범이 감격스런 만세 세러머니로 8개구단 팬 모두 기쁘게 해줬잖습니까. 그들은 이제 두산의 이종욱 롯데의 송승준이 아니라 <류현진, 캡틴MJ와 함께 Team KOREA> 입니다. 스스로의 기준에 조금 못미친대도 열심히 응원해봅시다. 이글스가 완벽한 로스터를 갖고 있어서 응원하는 건 아니잖습니까. 8월 23일까지는 그런 마음으로 대표팀을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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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대호를 뽑았다는건 이미 다른 내야 포지션에서는 수비를 중점으로 생각하고 뽑을 수 밖에 없다는거 같네요. 이대호가 3루수비가 가능하다는 말은 그냥 가능만하다는 말이니까요....그런의미에서 박진만, 김민재 두 노장들에게 무리가 될수도 있는 내야진 구성같네요. 더욱이 두 노장이 몸도 좋지 않은데;;; 이번 대표팀에서는 다른 부분보다도 투수부분에서 많은 논란이 있어 보입니다. 황두성과 윤석민, 마일영의 탈락과 권혁, 임태훈, 송승준의 선발은 그리 아름다워보이지 않네요. 외야에서의 박재홍 탈락은 어느정도 예견된것이였고, 김태균의 탈락도 어느정도 가늠할수 있던 범위의 문제임에 반해 투수쪽은 솔직히 너무 예상밖의 엔트
리인거 같네요. 대부분의 야구팬들의 생각이 그럴거 같네요. 3루수쪽에 백업이 실질적으론 이대호밖에 없다는것도 불안요소이기도 하구요. (이대호가 미칠듯한 타격페이스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이번대표팀에서 가장 계륵은 이대호가 될 수 있다고 생각....차라리 3루까지 멀티수비가 되는 황재균을 박진만이나 김민재대신 뽑아보는것도 나빠보이진 않는데)
황두성이 애매한게, 예선에서 전천후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서도 올 시즌 정규리그에 선발로는 괜찮지만 불펜으로는 부진했죠. 오른손 불펜이 한기주-정대현 붙박이로 두고 나머지 한장이 임태훈-황두성-이재우였는데 참 판단하기 어려웠을겁니다. 장원삼-임태훈 vs 마일영-황두성 or 이재우는 본문에 언급한대로구요...전체적으로 투수쪽에서 뜻밖의 결과가 많이 나온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정대현은 별로-_-;; 요즘 안좋던데.. 좀 불안할거 같습니다.
정대현 처음 상대하는 선수들이 공략하기에는 많이 힘들 것 같아요..특히 좌완 3인방이 팡팡 뿌려주고..정대현 나오면 전혀 타이밍 못 맞출 듯 해요
1. 별명군은 승엽이나, 친구한테 양보 당한거죠..솔직히 한화팬입장으로 아쉬운거지...수긍할 수 있습니다. 2. 또한, 외야도 발야구를 기본으로 1,2번을 중시하는 달감독 야구 스타일 상 용규나 종욱이 같은 쌕쌕이를 키플레이어로 쓰기 위한 포석이라고 보여서 충분히 수긍할 수 있습니다. 3. 단, 권혁-임태훈-장원삼의 중간 계투진과 송승준의 중국-쿠바 타겟 선발은 이해 불가입니다. 특히, 권혁, 송승준은 현재 컨디션이 계속 하강중임에도....차라리, 왼손 하나 버리고 손민한-윤석민으로 가거나, 왼손이 정 필요하면 스타일이 조금 다른 마일영이 갔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박찬호, 임창용 선수가 만약 합류 했다면, 엔트리가 어떻게 뽑혔을지 궁금하네요...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솔직히 이번에 이승엽의 활약이 두드러질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WBC때의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메달이 목표라면 차라리 김태균 선수가 나았을지도...김태균 인터뷰 한거 보니까..선수 개인적으로는 안뽑힌게 다행인거 같기도 하고...엔트리 논란은 메달로서 판가름 나겠죠..
건강한 박진만 가정하에 내야백업 하나 빼고 김태균. 송승준 대신 노련한 손민한이나 우완에이스 윤석민 외야에 빠른 톱타자 한명 빼고 대신 빅뱃 하나 -공감합니다.글구 엔트리가 저렇게 나왔더라면 이 정도의 논란은 안 일었을 듯 싶네요
저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어제는 하루종일 올림픽 안보겠다고 응원안하겠다고 심술부려댔지만 막상 시작하면 어느팀선수를 떠나 team KOREA를 응원하고 있을듯 싶네요 흠... 좋아하는 팀과 팬을 떠나 윤석민 카드는... 쫌 아쉽다는 생각이... 지워지질 않네요...
장문의 글을 쓰셨네요~ 그래도 끝까지 다 읽었어요.. ㅋㅋ 음.. 1번선발님께서 이렇게까지 긴 글을 쓰셨어야만 하는 것.. 결국... 이렇게 길~~~~~고 길게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이해하고 또 이해하려고 해야 그나마 이해가 되려다가 마는 엔트리;; 인건 틀림없는 것 같네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