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리하던 가을비가 멎자 들녘에 코스모스가 살랑거리며 가을을 재촉합니다.
코스모스는 우주를 뜻하는 그리스어입니다.
자연의 유한한 경계 안에서 상이한 생명들과 환경 간의 긍정적 상호작용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우주의 정돈된 질서를 코스모스라 부릅니다.
그런 질서가 무너졌을 때 혼돈이 생깁니다. 그걸 우리는 카오스라고 합니다.
우주의 질서가 지켜짐으로 지구촌에 사는 모든 생물이 편한 법입니다.
인간사에도 긍정적 상호작용으로 편안한 세상이 되기 위해서는 질서가 필요합니다.
요즘 우리나라는 온통 대통령과 배우자로 인해 야단법석을 넘어 혼란스럽습니다.
지난번 대통령의 체코 순방에서 얻어온 ‘두코바니 원진 2기 건설사업의 최종 계약'도 구설에 올랐습니다.
정치권에서 굴러다니는 이야기들을 보면 자칫 ‘속 빈 강정’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를 비판하는 정당과 언론에게는 어느 나라 정당, 어느 나라 언론이냐고 여당에서 되묻습니다.
그러나 이런 행태도 무지개처럼 언론에선 잘 보이지 않습니다.
자고 나면 추가되는 대통령 부인 관련 여러 의혹들 때문입니다.
대통령보다 더 많은 기사로 언론을 도배하는 대통령 배우자를 본 적이 없었습니다.
여당대표와 차 한잔 마시더니 대통령은 모든 게 업보라며 돌을 던지면 맞고 개혁에 전념하겠답니다.
무엇이 업보이며, 누가 돌을 던진다는 것인지 가늠되지 않습니다.
국정에 전념하겠다면 '수신제가후 치국평천하'라신 옛 가르침부터 떠올렸어야지요.
잘못을 바로잡고 질서를 회복하는 첫 단추는
무엇이 문제인지 진솔한 자세로 처음부터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일텐데...
카오스의 시대에서도 항성은 제자리를 지키고
가을 햇살 받으며 코스모스꽃을 피웁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