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출신의 '득점기계' 안드리 세브첸코가 종료 3분전 결승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AC 밀란이 '로만제국' 첼시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밀란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프리시즌 투어 2004챔피언스월드 시리즈에서 후반 42분 세브첸코가 그림같은 24m 프리킥을 상대 네트에 꽂아넣어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밀란은 지난 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승부차기 접전 끝에 물리친 데 이어 대회 2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첼시는 셀틱(4-2승), AS 로마(3-0승) 전 승리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대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전반까지는 에이두르 구드욘센과 디디에 드로그바의 득점포를 앞세운 첼시가 카푸가 한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AC밀란을 압도하는 분위기. 특히 2004년 프리미어리그 이적료 부문 1위(2,400만 파운드)를 기록한 아이보리 코스트 출신의 스트라이커 드로그바는 1-1로 팽팽하던 전반 37분 프랑크 람파드의 코너킥을 득점으로 연결, 자신의 몸값을 실력으로 증명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삼바군단'의 베테랑 카푸의 오른쪽 오버래핑으로 공격의 힘을 얻던 밀란은 후반 33분 카카의 패스를 받은 코스타쿠르타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고, 마침내 종료 3분전 세브첸코가 찬 프리킥이 쿠디치니 골키퍼가 지키던 첼시의 골망을 세차게 흔들면서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유럽열강들의 시즌 대비 전력점검과 미국의 축구열기를 도모하기 위해 개최된 2004챔피언스월드에는 이날 대결한 AC 밀란과 첼시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AS로마, 셀틱 등 각국 챔피언급 팀들이 참가하고 있다.
첫댓글 전반37분?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