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1 주일낮설교 / 충만교회 민창근 목사
디모데전서 3:8-13 / 집사는 어떠해야 하는가? (8)
(08 이와 같이 집사들도 정중하고, 일구이언을 하지 아니하고, 술에 인박히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
09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할지니,
10 이에 이 사람들을 먼저 시험하여 보고 그 후에 책망할 것이 없으면 집사의 직분을 맡게 할 것이요,
11 여자들도 이와 같이 정숙하고, 모함하지 아니하며, 절제하며, 모든 일에 충성된 자라야 할지니라.
12 집사들은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일지니,
13 집사의 직분을 잘한 자들은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느니라.)
* 오늘 말씀
집사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집사이지만....모든 성도들이, 직분 가진 이들이 따라야할 말씀으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12절 말씀을 드리며 13절까지 보겠습니다.
9.“12 집사들은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일지니,”
가정의 행복을 위해 남편과 아내, 자녀들이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며 하나가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는 고속도로만 있지 않습니다. 고속도로, 국도, 산길, 사막 길처럼 많은 우여곡절, 갈등, 문제와 위기들이 있고, 가정 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많은 상황에서 서로가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하며, 갈등과 문제와 위기, 절망을 넘어갈 수 있어야 가정이 서게 됩니다.
특히 이 과정에 서로에 대한 사랑의 희생과 헌신은 꼭 필요합니다.
(예) 캐나다 사진작가가 찍은 늑대무리 이동 이야기
맨 앞에 나이 많은 늑대를 세운다. 뒤처지지 않게... 그리고 싸움이 일어나면 이 앞장선 늑대들은 용감히 싸우겠지만 한편으론 희생양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꺼이 희생을 감수하겠다는 자세를 가지고 앞장을 섭니다.
두 번째 위치에는 강하고 젊은 늑대들이 배치되어 있어 무리를 최종적으로 보호합니다.
세 번째 여자와 아이들 늑대로 약한 늑대들을 배치하였고,
네 번째(후위)도 강하고 젊은 늑대를 배치하여 무리를 보호하도록 합니다..
- 이렇게 지혜롭게 서로 질서를 지키고, 조화를 이루며, 희생할 줄 알아야 가정이 바로 서게 됩니다.
사랑 받는 것보다 더 사랑하고 싶고, 더 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행복한 것입니다.
(예) 신뢰 예화
1789년에 프랑스대혁명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프랑스 왕 루이 16세가 이끄는 부르봉 왕조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온갖 퇴폐행위를 하면서 사치를 부리며 국고를 축냈습니다.
98%의 평민들은 높은 세금과 착취에 시달리며 고통을 겪고 있었고, 왕실 사치로 국가는 재정적자에 허덕이고, 여기에 하늘의 심판처럼 흉작이 생겨지고, 식량은 부족해지고, 식품 가격이 뛰었습니다.
그리고 계몽주의의 영향으로 인간의 자유, 평등, 인간 권리가 강조되었던 사상으로 인해 백성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하게 되었고,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하여 열어놓으면서 폭동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 왕 루이 16세와 왕비가,시민 혁명군에 포위되었고 결국 단두대로 처형을 받을 때, 궁전을 마지막까지 지킨 것은 프랑스 군대가 아니었습니다.
모든 수비대가 도망갔지만, 스위스 용병 700여명은 남의 나라 왕과 왕비를 위해 용맹하게 싸우다가 모두 장열하게 최후를 맞았습니다.
적군인 시민 혁명군이 퇴각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는데도, 스위스 용병은 계약기간이 수개월 남았다는 이유로, 그 제의를 거절했습니다.
당시 전사한 한 용병이, 가족에게 보내려 했던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우리가 신용을 잃으면, 후손들은 영원히 용병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계약을 지키기로 했다!"
오늘날까지 스위스 용병이 로마 교황의 경비를 담당하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는 데는 이와 같은 배경이 있습니다.
또한, 젊은 용병들이 목숨을 바치며 송금한 돈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스위스 용병의 신화는 다시 스위스 은행의 신화로 이어졌습니다.
용병들이 송금했던 피 묻은 돈을 관리하는 스위스 은행의 금고는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하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 결과 스위스 은행은 '안전과 신용의 대명사' 가 되어, 이자는커녕 돈 보관료를 받아 가면서 세계 부호들의 자금을 관리해 주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 가정의 갈등 중 하나는 돈 문제입니다.
누군가 돈을 벌어와야 하고, 돈을 아껴서 잘 써야 하고, 돈이 필요하나 돈보다 생명과 사랑이 더 소중해야 합니다.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가정이 돌아가야 합니다.
특히 삶을 살다보면 오해, 미움라는 불씨로 쉽게 집을 태우고 부서지는 가정들도 많습니다.
(예) 한국근대소설 중 하나 “백치 아다다”(게용묵 지음)
벙어리인 아다다는 말을 아다다 해서... 아다다입니다.
집은 괜찮게 사는 집이었는데, 벙어리요 백치다 보니 시집을 못 가서, 19살 때 논 한 섬지기(2~3천평)를 주고 가난한 노총각에게 시집가게 했습니다.
노총각은 처음에는 잘해주다가 살만해지니 아다다를 구박하고 폭행하고 쫓아냅니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구박을 받다가 아다다를 꾀는 수롱이에게 끌려 사람들의 눈을 피해 섬으로 같이 갑니다.
수롱이는 이제 자기가 가진 돈으로 섬의 밭을 사서 행복하게 살면 되겠다고 하는데...
아다다는 갑자기 처음 생각이 납니다. 시집을 가서 살만하니 결국 자기를 구박하고 폭행하고 쫓아낸 노총각처럼 이 수롱이도 자기를 그렇게 할 것이라는 압박감을 견디지 못합니다.
그래서 돈은 불행을 가져오는 것이라 여기고, 수롱이가 잠든 사이에 돈을 바다에 뿌려버립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난 수롱이는 순간 미쳐서 아다다를 바다 속으로 밀어 넣어 버립니다.
- 돈 때문에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돈 때문에 미쳐버리는 것입니다.
(예) 한국근대소설 중 하나 “배따라기”(김동인 지음)
배따라기는 평안도 민요로 느린 노래가 있고, 빠른 노래도 있습니다.
고향 영유에서 아름다운 아내와 동생을 거느리고 사는 남자가 있었는데, 아내가 늘 아우에게 호의를 베풀다보니 그것에 질투와 시기가 생겨서 잦은 싸움이 일어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와 동생이 쥐를 잡게 되는데 그것을 이상한 짓 한다고 오해한 남자는 아내를 내쫓아내게 됩니다.
(참고 ; 배따라기 영화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병든 동생이 아파서 집에 있을 때 아내와 이상하다고 소문을 내서 내쫓아내게 됩니다.)
여하튼 그것이 오해였음을 결국 알게 되었을 때는 이미 아내가 화가 나서 물에 빠져 죽은 뒤였고, 동생도 집을 나가 바다를 유랑하는 뱃사공이 된 후였습니다.
동생을 찾아 헤맨 지 10년이 지나 형이 바다에서 조난을 당해 죽을 운명 속에 동생에 의하여 건짐을 받았지만 깨어나고 나니 또 동생은 멀리 떠나 볼 수가 없었고,
다시 동생을 찾아 나서지만 6년 만에 배가 강화도를 지날 때 멀리서 동생이 부르는 ‘배따라기’ 소리를 들었을 뿐 그 후는 모른다는 이야기입니다.
- 오해보다 이해를 하도록 하고, 화가 난다고 극단적인 선택을 피하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예) 결혼한 여자를 오리에 비유하는 유머
► 빚 안지고 집에서 알뜰하게 살림 잘하는 부인
⇒ 집오리
►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 펑펑 쓰고 빚까지 지는 부인
⇒ 탐관오리
► 꾸준하게 돈 벌어오는 부인
⇒ 청둥오리
► 투잡으로 집을 늘리고 재산을 모으는 부인
⇒ 유황오리
► 살림도 잘하고 남편보다 돈도 잘 벌어오는 부인
⇒ 황금오리
► 부동산, 주식투자 등으로 큰돈을 벌어오는 부인
⇒ 황금알을 낳는 오리
► 돈도 못 벌고 살림도 못하고 밖으로 싸돌아다니는 부인
⇒ 어찌하오리
► 돈도 못 벌고 살림도 못하고 교회에서만 사는 부인
⇒ 주께 가오리
► 열심히 벌어서 한 재산 모아놓고 먼저 저세상으로 간 부인
⇒ 앗싸 가오리
► 날씬한데 예쁘기도 하고 볼수록 매력 있고 살림도 잘하고 돈도 잘 벌고 가족과의 사이를 좋게 만들고 행복을 만들어 가는 부인
⇒ 사랑하오리
- 그런데 이런 것을 남편으로도 바꿔서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 볼 때 “사랑하오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10.“12 집사의 직분을 잘한 자들은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느니라.”
지위(헬, 바드몬 / 원형 ‘마두모스’) - ① 계단, 계급, 지위, 깊음, 깊은 바다 ② 무진장, 심오
즉 지위를 얻는 것은 직분을 잘했다는 좋은 평판과 칭찬, 그 깊은 고요함으로 든든하고 평안한 역할로 인정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담력(헬, 파르레시안 / 원형 ‘파레시아’) - ① 숨김없음, 솔직, 명백 / 분명히, 노골적으로, 자신있게, 확신을 가지고 ② 공공연히, 내어놓고 ③ 용기, 확신, 대담, 담대, 두려움 없음
즉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확신을 얻게 되고, 믿음의 큰 확신을 보여주고, 큰 확신 속에 교회를 잘 섬기며, 교회를 든든히 세우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예) 전갈부대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육군교육사령부 소속 여단급 훈련부대인데, 이 ‘과훈단(KCTC단)’의 전문대항군연대를 전갈부대라고 합니다. 부대의 상징이 전갈이라서 전갈부대라고 합니다. 인제에 있습니다.
전갈부대는 일반 병사들을 모아 강력히 훈련하여 산과 도시 지역에서 전투를 잘하게끔 만들어 각종 군대와 붙어 거의 이기는 부대입니다.
이곳에는 해외 특수부대들까지 와서 전투훈련을 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만들 정도로 전갈부대는 싸움꾼들입니다.
잘 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계속 훈련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장비를 갖추고 비탈진 산길 오르기, 각 지형지물 익히기, 비트로 숨기 등등 훈련과 전투에 시간을 투자하고, 체력을 높이고, 땀을 쏟으며, 정신을 차리고 집중하여 주야간 전투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 가정의 일들도, 교회의 일들도, 사실 모든 일들도 이렇게 우리가 시간을 투자하고, 땀을 쏟으며, 체력을 기르고, 정신을 차리고 집중할 때 좋은 결과를 얻게 됩니다.
⇒ 집사는 어떠해야 하는가?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