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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통행시간 4분 이상 단축…차량 대기 길이 91% 감소
울산시가 아산로 출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교통체계 개선 사업을 추진한 결과 이 구간 차량 통행시간이 4분 이상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앞서 총사업비 19억원을 전액 시비로 투입, 울산경찰청과 함께 상습 정체 구간인 염포산터널~현대차 해안문 교차로 구간의 신호 운영체계를 지난달 개선했다. 이후 울산시는 교통 전문기관에 교통체계 개선 효과 분석을 의뢰했으며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아산로 전체 교통량은 하루 8만3,391대, 출퇴근 시간에는 6,258대의 높은 교통량을 보이고 있다. 이중 염포산터널의 경우 지난 2023년 통행료 무료화 이후, 하루 평균 교통량이 2만8,367대에서 3만 3,509대로 급증한 상태다. 특히 출퇴근 시간의 경우 1만1,486대에 달하는 등 극심한 교통 혼잡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원활한 차량 흐름을 확보하기 위해 관계기관인 울산경찰청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지난해 6월 설계용역에 들어가 9월에 현대자동차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교통안전시설 심의 등 행정절차를 올해 7월 착공, 지난달 22일 공사를 완료했다.
이번 교통 개선은 현대자동차 해안문 앞 기존 좌회전 차선을 폐지해 염포산터널~해안문 교차로 구간의 직진 신호주기를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염포삼거리~성내삼거리 구간도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우회전 차로를 추가 확보했다.
울산시가 교통 전문기관에 의뢰해 지난 3일 신호체계 시범운영 이후 현재까지 나타난 개선 효과를 분석한 결과, 차량 대기 길이와 통행시간에서 뚜렷한 감소세가 나타났다.
지난해 설계 용역 시행 당시 이 구간의 오전 출퇴근 시간대(오전 7시~8시) 대기 길이는 830m, 통행시간은 9분 54초로 조사됐었다. 그러나, 공사가 완료된 이후 같은 시점의 대기 길이가 75m로 91% 감소됐고, 통행시간도 5분 10초로 4분 44초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울산경찰청도 교차로 통행 흐름을 고려해 공사 완료 후에도 아산로뿐만 아니라 연계된 구간의 신호 운영을 효율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김두겸 시장은 "울산시는 상습 정체 구간의 교통 혼잡 해소뿐만 아니라, 현대차 전기차 공장 본격 가동에 대비하고, 시민들의 출ㆍ퇴근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액 시비를 투입해 아산로 교통체계 개선공사를 추진했다"며, "통행시간이 단축돼 경제적ㆍ사회적 비용이 연간 36억원 정도 절감되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보다 나은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울산경찰청과 현대자동차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며 "앞으로 남목 일반산업단지 조성 등 개발사업과 연계해 아산로의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인근 방어진순환도로, 염포로 등 주변 도로망의 교통체계 개선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