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역사박물관의 인문학 강연은 실력을 최고로 인정받는 한국의 석학들로 구성된 박사 출신들이 대부분 연사로 나오신다.
수강생들은 대부분 50대 중,후반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중장년 이상 노년층의 노인들로 빈틈없이 좌석을 메꾸고 열공 한다. 박학다식한 논문 내용으로 2시간 동안 감동적인 강의를 마치면서 마무리 인사도 좀 깔끔하고 인품있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일부 소수의 박사님들께서 강연을 마치고 이렇게 말씀하신다. “지금까지 저의 부족한 강의를 열심히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은 ”실력이 부족한 두서없는 제 강의를 경청해 주셔셔 감사드립니다.“ 등등... 실력이 부족하다는 말이 겸손의 뜻으로 들리지 않고 가끔 귀에 거슬렸다.
‘실력이 부족한 사람’ 이란 표현법은 안 했으면 싶다. 두서없는 강의가 되지 않도록 준비를 충분히 해 와야 할 것이다. 심도깊은 유익한 강의를 듣고도 기분이 좀 씁쓸하다.
유치원,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대학원까지 거의 20년 넘게 외국유학 시절까지 포함하면 25년 넘게 학문 탐구에 시간과 정열을 바쳐 공부했으리라. 남들보다 오랜 기간 공부를 많이 해서 실력이 넘치는 박식한 사람들이다. 뛰어난 두뇌로 대부분 외국의 일류대학, 대학원등에서 박사과정에 이르기까지 타국의 경쟁자들과 함께 정열을 다하여 피나는 노력을 했을 텐데 말이다.
요즘은 오히려 보통 시민들도 자신을 앞세우고 언변이 좋은 사람들이 많다. 대학원 출신들도 많아지면서 자기 자신을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자신감에 차있고 논리를 질서 정연하게 펼칠 수 있는 시민들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자신을 긍정하고 시선을 타인에게 두지 말아야 한다. 청중들 앞에 당당히 연단에 설 수 있는 긍정의 힘을 키웠으면 싶다. 때때로 나누어준 교재도 그대로 읽기만 하시는 연사님들도 있다.
수강생들에게 흥미를 돋구어 줄 강연 화법의 기술도 폭넓게 연마하시고,
강연도 자신감 넘치게, 끝맺는 말도 위풍당당하게,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첫댓글 맞아요 ㅎ겸손이'미덕이던 시대는 지나가는데 요즘 자존감 자존감 외치는 시대에 ㅎ 잘읽었습니다 다애님
운선님, 요즘 사람들은 거의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으며 자기 피알시대라 활발한 사람들이 많지요. 연사들이 강연을 마치고 그냥 간단히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면 듣기에 좋고 무난한 마무리 인사법이 될 것 같아요.
위풍당당~~!!
제가 좋아하는 단어입니다
그렇군요.
댓글 감사해요
자신감, 자존감, 우리 모두가 가지고 살아야할 덕목입니다.
자신감이 있어야 자존감도 지켜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우리 세대는 어릴때부터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높히는
교육을 받고 자랐기에 겸손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당당하게 자신을 밝히는 추세이고
우리도 그렇게 따라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윗사람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 자신은 늘 겸손한 태도를 보이라고 교육을 받았죠. 맞는 얘기이죠. 근데 자신감이 없으면 요즘 세상을 살아가기 힘들지요.
자기 PR시대의 핵심을 콕 찝어 주셨네요~보통은 저러한 마지막 인사에..별 생각이 없는데..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정말 두서없는 강의를 한 어느 여교수왈 마지막 인사에 그랬어요. "두서없는 제 강의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요. 본인이 깨달았으면 다음 강연 부터는 차근차근 조리있게 정리된 내용으로 강연했으면... 하는 생각이 스치더라구요.
@다애
@비움조아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기일에 자신감 가지고 하는것 중요하지요~^^
맞는 말이죠
예..제가 공감하는 글입니다..ㅎ
너무 의례적으로 자신을 낮춤은 예의가 아닐 수도 있지요.
때로는 자신감으로..때로는 겸손함으로 ..물론 진심을 담아 언행을 이어가면
하늘도 그분을 인정하리라 봅니다.
옳은 말 입니다.
댓글 감사해요.
웅변 연설같이 연사님들 앞에서 감히 외칩니다 하고서
우렁차게 연습하셔야 할 것 같네예
졸린 잡도 감놀라로 달아 나게예
정석으로 샘님처럼 보다는 유모스럽게 아님 모르척 하몬서 무식하게
촌스런 말도 비벼서 점봉으로 해야 지루하지 않을 겁니더
네 좋아요. 저는 서울시 교육 받아요. 참 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