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는 쿠스코로 오기 전에 나스카를 들러서 나스카 평원에 있는 그림들을 보고 왔어야 하는데 일행 중에 남미를 다녀온 사람이 있어서 나스카의 그림을 비싼 비행기를 타고 봤는데 별로라고 하는 바람에 곧바로 쿠스코로 오게 되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참으로 후회스럽다.
언제 남미를 다시 가겠는가....
마음은 내년에라도 다시 가고 싶지만 기약할 수가 없다.
이카에서 밤 9시에 버스를 타고 쿠스코를 가는 길은 안데스 산맥과 고원을 거쳐서 18 시간을 타고 가는 코스로 안데스 산맥을 넘으면 3천 미터가 넘는 고원이 기다리고 있고 그 때부터는 고산지대를 벗어날 때까지 해발이 3천이 넘는 곳에 머물러야 한다.
해발 4천에서 5천이 되는 안데스 산맥을 넘는 길이니 걱정이 되기도 하고 과연 경치는 어떨까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밤이기 때문에 밖은 보이지 않지만 차가 구불구불한 길을 한 없이 올라가는 것은 알 수가 있다.
도시의 불빛을 벗어나면 빛이 없기 때문에 버스차창 밖으로 하늘을 보면 별이 찬란하게 빛난다.
야간에 차를 타면 경치를 보지 못하는 대신에 그런 호사를 누릴 수도 있다.
가끔 가다가 조그만 도시들이 보이기도 하는데 어떤 모습인지 알 수는 없지만 핸드폰에 있는 구글지도를 켜면 현재 버스가 가고 있는 길과 위치들과 주변의 도시들이 나오기 때문에 어디를 가고 있는가를 알 수가 있다.
그리고 여행을 떠나기 전에 거금을 주고 ‘순토’라는 고도와 나침판 등 여러 기능이 장착된 시계를 구입하여서 현재의 고도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밖은 보이지 않지만 지금 어디를 가고 있고 얼마나 높은 곳에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러다가 잠이 들었는데 새벽 두 시쯤 되니 저절로 잠이 깨어지는데 고산증세 때문에 머리가 아파서이다.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약을 먹었지만 약을 먹는다고 고산증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고 증상을 완화시켜 줄 뿐이다.
그 때부터 잠이 깨서 잠을 자지 못했는데 4시 쯤 되니 동이 트기 시작한다.
해발이 높으면 일출도 먼저 볼 수 있는 셈이다.
안데스 산맥을 넘으면서 새벽에 맞이하는 고원의 일출 비가 오지 않는 지역이라서 눈이 없는가? 호수도 얼지 않았다.
저런 길을 차가 다닌다.
버스에서 음료수를 주는 안내양... 버스를 숱하게 탔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았다.
날이 밝으면서 주변 풍광이 보이는데 눈앞에 보이는 산들이 어마어마한데 그런 산골짜기나 중턱마다 길이 나 있는데 그 길을 버스가 넘는데 해발 4,200~4,800정도가 되는 고개들이다.
그 정도가 되면 산에 눈들이 있어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그런데 눈들이 없다.
아마도 위도가 낮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쿠스코로 가는 길에 작은 도시들을 지나서 왔는데 그 도시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저 사람들은 저기서 무엇을 해 먹고 살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산악지대이기 때문에 농토가 거의 없으며 도시들도 산 밑에서부터 산 중턱까지 형성되어 있어서 아래에서 위까지는 아마도 고도가 천 미터 이상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영문도 모르게 한 시간을 기다렸는데 길에 도색한 것이 마르도록 기다린 것이라고 한다.
쿠스로로 오는 길에 있는 아방카이라는 도시
쿠스코로 오는 길에는 감자 꽃이 피어 있는 감자밭들이 보이는데 대부분이 감자 밭이다. 감자의 원산지가 페루와 볼리비아의 안데스 산맥으로 페루의 시장에서 파는 잠자들을 보면 종류가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을 보면서 과연 원산지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붉은 꽃들이 아름다운 나무들이 마을마다 많이 있다.
가끔 옥수수 밭도 보이지만 감자밭이 많다.
쿠스코 근처에서 넓은 들이 보여서...
시장이 서 있다.
오후 세 시가 넘어서 쿠스코에 도착을 했는데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숙소를 잡는 일과 쿠스코 주변의 유적지를 관광하기 위해서 여행사를 찾는 일이다.
아르마스 광장 주변에 호텔이 아닌 여행객들을 위한 숙박시설이 몰려 있기 때문에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자마자 아르마스 광장으로 가서 숙박할 곳을 정하고 여행사를 섭외하고 저녁식사를 준비하여 저녁을 해서 먹었다.
쿠스코로 들어가면서 차창으로 비치는 풍경 도시가 골짜리를 따라 펼쳐져 있다.
산꼭대기까지 집이 들어서 있다. 이런 동네를 밤에 보면 꼭 별들이 박혀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해발이 높으면 일반 밥솥으로는 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압력밥솥을 가지고 밥을 해야 먹을 수가 있다.
그리고 그 쪽에서 파는 쌀들은 소위 안남미라고 하는 것으로 일반 밥솥에 밥을 하면 밥맛이 더 없다.
쿠스코는 해발 3,400미터이지만 주변에 높은 산들로 싸여 있는 분지라고 한다. 쿠스코는 잉카제국의 수도로서 한때 1백만 명이 거주하였고 하며 ‘세계의 배꼽’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잉카인들이 쿠스코를 세계의 중심으로 생각했던 것처럼 다른 문명과 교류가 없었던 옛날에는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이상할 것도 없다.
중국(中國)이라는 나라도 자신들이 서구문명을 접하지 않았을 때는 자신들이 세계의 중심으로 생각했었고 그리스인들도 올림푸스 산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생각하여 움파로스(배꼽)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번에 같이 간 사람들의 평균 연령이 63세로 페루에서는 맞추픽추만 보면 되는 것으로 알고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쿠스코의 역사나 박물관 등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들이 없는 사람들이어서 쿠스코를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는데 정해진 기간에 남미를 한 바퀴를 돌아야 하니 세세한 부분까지 보는 것은 생략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아무리 약을 먹었어도 고산증이 시작되기 때문에 걸어 다니는 것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시내관광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쿠스코에서 이틀을 머무는 동안 숙소가 아르마스 광장 주변에 있다가 보니 자주 들리게 되는데 리마의 아르마스 광장처럼 성당이 있고 광장이 있으며 상가가 에워싸고 있다.
쿠스코의 아르마스 광장
광장에서 항상 성당이 있다. 이런 성당들은 대부분 잉카문명의 유적지 위에 세워진 것들이 많다고 한다.
성당 주변에는 상가들이 있고 골목 안에는 여행사와 숙박업소 술집들이 있다.
광장에 개를 데리고 놀러온 아가씨들...
원주민들
주변에 숙소가 많다가 보니 배낭여행객들과 관광객들이 언제나 넘쳐 난다.
그리고 무수한 여행사들이 대부분의 패키지가 아닌 자유관광객들은 이 여행사를 통해서 주변의 유적들과 마추픽추를 구경하는 경우가 많다.
숙소..배낭여행객들이 탁구를 치고 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들어오고 떠나간다.
밤에 아르마스 광장에서 주변을 돌아보면 산중턱에 펼쳐져 있는 동네들의 모습이 마치 별을 그려 놓은 것처럼 보인다.
쿠스코는 맞추픽추 등 잉카 유적지를 보는 거점으로만 머물렀기 때문에 시가지만 보았기 때문에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아르마스 광장의 야경
낮에 보면 빈민촌이 밤에는 이렇게 별처럼 보인다.
아르마스 광장 작은 동산에 있는 예수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을 축소해 놓은 것 같다.
안데스 산맥을 넘는 중
쿠스코 들어가기 전 평야 같은 곳도 있지만 해발 3천이 넘는 곳이다.
쿠스코의 아르마스 광장
첫댓글 높은 곳에 있는 도시들.
아마도 위도가 낮아 덥기도하고 사막지역이기도 하고해서.
시원한 곳에 자리 잡았나 봅니다.
참 웅장한 모습입니다.
산위에 만년설이 보이는 듯 하구요.
밥해 먹는지 모락모락 연기도 보입니다.
아마도 산을 개간하기 위해서 태우는 듯 합니다.
저 뒤에서 마추픽추가 있는 곳이더군요
감사합니다~뿅망치님
다시 기억하여 복습할수있게 해주시고, 우하님의 지도설명은 정말로 최고입니다요 ~ㅎㅎ
그때그당시 여행햇던 설레임두요 ~ㅋㅋ
꾸스코주와 푸노주의 경계 (해발 4.335m )고지대 지나가는 차들도 쉬어가는곳,
그런 고지에 습지대도 있고, 설산이 있어 경치가 더~더욱 아름답고 좋았던기억이 ,
눈덥인 설산의 파노라마!
(해발6,300m의 침보야산 정상의 만년설)
꾸스코와 푸노의 경계인 가장 높다는 4,335m인, 라라야 고개를 넘으면서 신비한
이국의 모습을 본다느게. 거듭~거듭 감사한 마음으로요...ㅎㅎ
또 지도입니다. ㅋ
짠 나타나셨습니다. 반갑습니다.
길~찾기도 잼있고, 추억은 더~더욱 잼있습니다 ~
신바람나는 멋진주말되십시요 ~우하님~ ㅎㅎ
감사합니다. 앗~~ 앞과 뒤. 남녀 화장실 입니다.
지붕에 환기통도 있습니다. ~~
습지대를 보여드린다는게 ~ㅋㅋ
@영영이 앗 ~~ 높아서 그런지 나무가 안보이네요.
사막 오아시스에는 있었는데요. ~~
저 멀리 신혼집 보입니다.
쿠스코까지 비행기로 이동하였는데 공항에 내리니 곧 멀리가 아프고 호흡이 힘들었어요.
그 위험한 산길을 버스로 이동하였다니....체력이 대답합니다.
사진보니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에서 대학축제하던 밤의 장면이 떠 오르는군요.
사진과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