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비가 온다더니 진짜로 옵니다.
얼마 전만 해도 기상청 사람들이 소풍 가는 날에 비가 온다~식으로
기상을 예보하는 슈퍼컴이 틀릴 때가 많았는데
요즘엔 정확도가 높아졌습니다.
부탄이라는 나라가 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이 나라의 산간벽지로 가면 움막같은 집에서 어른들을 대신하여
여나무살 정도의 애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불을 지펴 밥을 하고 반찬을 만들어 줄줄이 있는 동생들과 먹는 것이
일상적인 나라입니다. 부모님들은 일하기 위해 집을 비웠고요.
반찬이라고 해봐야 공심채(?) 같은 채소볶음이 전부던데
쟁반 같은 용기에 밥을 담아 옹기종기 쪼그리고 앉아 손으로 먹습니다.
찰진 쌀이 아니기에 계속 밥을 손으로 다져서 뭉쳐야만 합니다.
이를 보고 야만적이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의 삶의 모습으로 그냥 그런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문화에서는 젓가락으로 먹으면 그게 더 눈에 띌걸요~~ㅎ
목사님의 설교에도 해당 내용이 있었듯
아마존의 원주민이든 케냐의 마사이족이든 다 마찬가지인 것일 텐데
어느 부분에서는 마사이족 청년이 우리들보다 더 월등합니다.
키가 크고 다리마저 긴 그들과 달리기 시합을 하면 이기기 어려울걸요.
나아가 언어 측면에서는 저보다 더 월등할 것 같은데요.
다인종으로 구성되어 있고 영국의 영향권이었기에
영어와 자국어가 통용되는 나라입니다.
게다가 마사이족은 그들의 전통적인 생활 모습이 관광상품화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간단한 수준일지언정 다국어가 가능한 이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유툽에서 다큐 영상을 보았는데 20년 전 즈음에 제작된 것이었어요.
자녀가 11명으로, 산에 집을 짓고 살더이다.
양봉을 주업으로 삼고 부수적으로 고추농사를 지으면서요.
이것으로는 자녀들을 양육하기가 어려워 더덕이나 버섯 등을 채취해서 팔고.
집을 아버지가 지었기에 외관이 판잣집+비닐하우스 수준이었어요.
하지만 실내로 들어가면 일반적인 집들과 차이가 없어서
내참~~~~
세상에나~~~~
집이 겉과 속이 다르더만요~
애로점이라면 자녀들이 학교에 다니기 위해
매일 3~4시간을 소요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아침에는 학교 근처와 버스를 타는 곳까지 아버지의 트럭을 타고 가지만
돌아올 때는 각자가 알아서 와야 하기에 산길 포함
1시간 이상을 걷는 애들이 많아 신발이 늘 빠르게 해어져서
여기저기 구멍이 나 있었어요. 그럼에도 애들이 다 밝고 개구졌으며
부부 또한 내내 웃음을 달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주말엔 산 아래 교회에 간다고 하니 기독교인들이었고요.
시골의 어느 곳에서 채 10평도 안 되는 집에 사는
어느 부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앞만 보고 살았는데 50대 중반에 몸에 이상이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기 은퇴를 하고 캠핑차량을 사서 30여 개국을 돌아다녔답니다.
차량의 2평 반 정도 되는 공간에서 모든 것이 가능했던지라
10평 정도면 운동장이라고 ~
저는 왜 그럴까요?
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눈까지 덩달아서리 얇아요~~~~
많은 것이 비워진 그 부부의 삶이 부러워지더란 ㅎ
하지만 한 부분만 보았을 뿐이고
그저 목가적인 것이기만 한 것이 아니겠죠.
보이지 않는 불편함이 많을 것으로 짐작해 봅니다.
시골인 탓에 여름엔 뱀이 눈앞에서 샤샤샥~~ 지나가고 등
서울의 여의도에서 간혹 뱀이 나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최근엔 송파 쪽에서까지 뱀이 있다고 합니다 ㅜㅜ
한강 상류에서 떠밀려 내려오는 종류들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뱀을 보면 독뱀일 수 있으니 함부로 잡으려 하지 마시고 119~~~
한때 부탄 사람들이 느끼던 행복도가 전 세계 1위였지만
지금은 선진국의 문화가 많이 파고들어서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우리들의 행불행 등의 상당수는 비교에서 오는 것이겠죠.
그러니 남보다 자신이 더 뛰어나야 하고, 더 많이 가져야 하고 등
더더더~~~를 추구하려고 아등바등할 때가 많습니다.
조용한 전원에서의 홀가분한 삶 등을 접하면 동경이 생기는 것은
무성해 보이는 나무나 토끼풀, 쑥부쟁이 같은 소박한 들꽃들을
좋아하기 때문만은 아닌,
많은 것들을 지고, 메고 있다는 의미일 때도 있겠다 합니다.
책임감, 욕심 등으로 그럴 수도 있고
번아웃 상태가 되었을 때도 그러할 것 같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일 뿐에 불과합니다.
누군가를 대신하여 살아줄 수가 없는데도
전통이나 관습 등을 포함한 여러 것들에 매여서는
자신의 용량을 초과하여 지고가려 들기도 하고
때로는 다른 이들의 책임인 것을 전가받아 낑낑 거리기도 합니다.
어떤 이유로든 번아웃이 오면
만사가 귀찮아지는 무기력감이 가장 먼저 옵니다.
무기력이 오면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이 따라붙게 되고요.
이후 무기력한 모습에 대한 자책감 등과
각종 질병이 따라붙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그리되면 악한 영에게 문을 활짝 열어버릴 환경이 되기 쉬울 겁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자신을 태워버린다는 의미를 지닌 탈진 상태인 번아웃이 오면
믿음을 지키는 것조차 힘겨워하게 될 것 같습니다.
번아웃은 육체를 혹사시켜서 올 수도 있고
감정이나 생각을 혹사시켜서 올 수도 있다고 여겨집니다.
육체적, 정신적 등의 이유가 다 겹쳐져 있을 수도 있고요.
따라서 번아웃을 초래한 상황에서의 탈출과
회복하기 위한 한동안의 휴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정신적 번아웃을 어떤 상태로 정의하는겨?"
글쎄요~
번아웃이란 개념 자체가 무기력하고 불안감을 느낀다 등 외엔
구체적인 정의가 없어서
제가 그렇지 않을까 하고 여기는 정도인뎁쇼.
다른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게 넘겨버리고 마는 수준의 것이라도
감당하지 못해 고통스러워하는 상태요.
많은 부분에서 그러하다면 강박증 등을 의심해 볼 수 있겠죠.
특정 부분에서만 그러하다면 역시도 강박증이나 신경증의 형태일 수 있겠으나
그러나 마음의 상태가 그 부분에서는 포화가 되어버렸거나
자신에게서는 해결책 등을 찾을 수 없는 것이기에
더 이상은 받아들일 수 없어 그러는 것일 수도 있는 것 같은데요.
해당 부분에서는 날카롭게 반응할 수도 있고
부풀려진 고통감에 휩싸일 수 있을 겁니다.
1만큼의 자극이 가해진 것인데도 10만큼 받은 것처럼.
더 이상 수용을 하지 못하는 상태~인 거죠.
고통감을 느끼는 단계이기에
좋은 감정들이나 생각 등이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감정적 번아웃은 불신의 죄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주님에게 의지하여 자신의 삶을 내어드리지 않고
자신이 주인이 되어 살다가 한계에 직면한 것이란 측면에서 그러합니다.
누구라도 번아웃의 상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단지 그 상태에서 얼마나 빠르게 헤어나는가의 차이가 있을 테고요.
감정적인 이유 등에서의 번아웃이라면
영력의 부족에서 기인하여 올 수도 있겠다 합니다.
목사님이 설교에서 이 부분을 짚어 주셨음이 기억나는 것 같은데요~~
최근 내용 중에는 사랑과 관련하여 전해주실 때 그랬었죠.
사람의 마음이나 감정, 생각이 그리 단단하지 못합니다.
계속 같은 자극을 받으면 조금씩 균열을 일으키면서 무너지기 쉽습니다.
'나는 안 그랴~~' 하시는 분은
자신의 의지나 힘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고통스러운 상황 등에 놓여보지 않았을 가능성을 봅니다.
엘리야 선지자가 광야로 도망을 쳤을 때의 상태가
번아웃된 상황과 비슷한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기도를 하여 하늘에서 불을 떨어뜨릴 수 있었던 분이 갑자기 겁을 먹고는
도망을 쳐서 죽게 해달라고 했던 일이 있었어요.
사람들에겐 감당하지 못하는 것들이 갑자기 밀려들 수 있습니다.
이후 40일간을 먹고 자고 걸었는데
세상과 단절한 상태에서 오로지 자신과 하나님만을 바라보았던
시간이었을 것으로 여깁니다.
설마~~저멘치로 눈이 얇은 분이 계셔서
"쟈가 그라던디 엘리야 선지자가 번아웃이었댜~~" 하시면 안 됩니다. ㅎㅎ
저는 잘 몰라요.
다만 단단해 보이던 이가 특정한 이유로 인해
갑자기 무너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한 수준입니다.
육체적인 피곤함으로 온 번아웃이라면 먹고 자면서 쉬면 되나
정서적, 정신적, 감정적 등으로 온 것이라면
원인 제거가 어려운 경우가 많을 것이라
단지 먹고 자는 것만으로는 부족하지 않겠나 합니다.
진정한 해법은 주님이 주시는 평강함으로 들어가
기쁨을 누리는 것이다 ~합니다.
이러한 종류에서 자유할 수 있도록 주님의 은혜가
저를 포함하여 많은 분들에게 있기를 간구하는 마음으로 적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그리고 목사님과 두 분의 전도사님, 교우님들~
첫댓글 집사님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항상 주님의 은혜안에 거하는 우리 모두가 되어지길 기도합니다 ~~
늘 감사합니다. 전도사님
좋고 유익한 글, 항상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목사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