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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평범한 청년
국내팬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티가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그의 실력과 더불어 놀라운 커리어 때문이다. 프랑스에서 건너와 관중수용인원 5000명에 불과한 에스포젠데에서 처음 선수생활을 시작한 프티는 이후 포르투갈 2부, 3부리그를 넘나드는 곤도마르, 우니앙 데 라마스를 거치면서 포르투갈 축구에 발을 디디기 시작한다. 왜소한 체구에 그다지 큰 특징이 없는 플레이 때문에 몇 년간 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프티는 마침내 1999년 2부리그에서 1부 리그로 승격한 길 비센테가 알아봐 주었고 만 23세가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프로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이적 첫해 자신을 선택해 준 그들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길 비센테를 수페르리가 5위에 올려놓는다.
보아비스타와 함께 리그의 역사를 바꾸다
이듬해 포르투갈 넘버4로 군림하던 포르투의 더비 라이벌 보아비스타가 아르만도 프티를 전격 영입하게 되고 00/01시즌 23승 8무 3패의 놀라운 성적으로 보아비스타를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포르투갈 리그 챔피언의 자리에 등극시키며 리그의 역사를 바꾸게 된다. 보아비스타는 01/02 시즌 역시 스포르팅 리스본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며 진정한 리그의 강자로 거듭났고 프티가 떠난 02/03시즌까지 보아비스타는 사상 처음으로 UEFA컵 준결승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이어가며 포르투갈 빅3를 위협하게 된다.
특히 00/01시즌 보아비스타의 리그 우승은 1903년 리그 창단 이후 97년만에 일궈낸 그들의 구단 역사상 첫 리그 우승이기에 00/01시즌 리그 우승과 02/03시즌 UEFA컵 준우승을 일궈낸 자이메 파체코 감독의 당시 업적은 아직까지 조세 무리뉴의 그것보다 높게 평가받고 있을 정도. 하지만 안타깝게도 포르투갈의 빅3는 보아비스타의 이런 분위기를 탐탁치 않게 여겼고 끝내 보아비스타의 주축멤버를 이룬 포르투갈 넘버1 골리 히카르도를 스포르팅 리스본이, 수비라인을 통솔하던 페드로 에마누엘을 FC포르투가, 마지막으로 미드필드의 중심이었던 프티는 벤피카가 데려가면서 보아비스타는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참고로 1938년 공식적인 포르투갈 리그 출범 이후 포르투갈 빅3가 아닌 클럽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보아비스타를 포함해 벨레넨세스(45/46시즌)까지 단 2회 뿐이다.)
무리뉴의 트레블을 저지하다
포르투갈 최고의 명문클럽인 벤피카 선수가 된 프티는 02/03시즌과 03/04시즌 포르투갈에서 독주를 달리던 조세 무리뉴의 FC포르투를 FA컵 결승전에서 꺾고 벤피카에서 첫 우승컵을 거머쥐게 된다. 호세 카마초가 이끄는 시망-티아고-프티의 벤피카 미드필드는 당시 유럽 최강 반열에 오른 데코-마니셰-코스티냐의 FC포르투 미드필드에 맞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결국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역전승을 일궈내며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우승을 이루었던 FC포르투가 FA컵까지 거머쥐는 것을 저지한다.
FA컵 우승을 거머쥔 프티는 다음 시즌 역시 티아고가 이적했음에도 카마초가 발굴해 낸 유스의 재능 마누엘 페르난데스와 함께 벤피카의 미드필드를 이끌며 04/05시즌 벤피카가 11년 만에 리그 타이틀을 되찾게 만들었고, 05/06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을 꺾으며 벤피카가 8강에 오르는 데 일등공신이 된다.
후보에서 중심으로
보아비스타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던 프티는 2001년 포르투갈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첫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포르투갈 국가대표에서도 탄탄대로를 이어간 것은 아니었다. 조세 무리뉴가 다져놓은 데코-마니셰-코스티냐의 미드필드 라인은 일단 FC포르투에서부터 손발을 맞춰왔기에 조직력에 있어서 완성된 모습이었고 이는 안타깝게도 프티의 자리가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지금의 프티는 위 세 선수들보다 더욱 스콜라리 감독으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으며 명실상부 이젠 포르투갈 대표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강력한 슈팅, 넓은 시야를 이용한 정확한 볼배급, 상대 역습을 적절히 끊어내는 수비력과 성실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석코치인 카를로스 퀘이로스가 06/07시즌 이적시장을 앞두고 마이클 캐릭보다 프티를 더 선호했던 이유였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동시에 제수알두 페레이라, 호세 카마초, 지오바니 트라파토니, 로날드 쿠만, 페르난도 산토스 등 감독이 해마다 교체를 거듭하는 벤피카에서 언제나 팀의 핵심선수로서 중용받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아르만도 프티의 간단한 프로필
본명 : 아르만도 곤살베스 테익세이라 (Armando Gonçalves Teixeira)
생년월일 : 1976년 9월 26일
신체조건 : 172cm, 70kg
국적 : 포르투갈
소속팀 : 벤피카
주요경력 : 00/01시즌 리그 우승(보아비스타), 03/04시즌 FA컵 우승(벤피카), 04/05시즌 리그 우승(벤피카). 05/06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벤피카), 유로 2004 준우승, 2006년 독일월드컵 4강
- 사커라인 이창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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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랬군요...
페티트?
petit 선수 맞더군요. FM 에선 멘탈은 정말 ㅎㄷㄷ
이창명님대단하셔요.. 역시아무리 네티즌들이 기자들욕해도 확실히 아는게 많기는 하죠 덜덜
사커라인 기자들은 찌질이 인터넷 언론 기자들하고 수준이 다르죠. ㅎㅎ 특히 한준님과 이창명님 칼럼은 정보도 많고 재미도 있는 명칼럼이 많다는..
늘 최고의 팀들과 링크가 나지만 벤피카에 남는...맨유, 인터밀란과도 깊게 링크가 났었죠.
프티 ㅠㅠ
프티-마니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