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와 빵을 공부해 온 저자는 자신의 카페를 열기 전 연수를 겸한 시장조사 차 '뉴욕 커피&베이커리 로드'를 목적으로 뉴욕 최고의 카페 탐방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놀랄만한 정도로 유용하고 풍성한 정보들을 접하고 돌아와 한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이 책은 지금 뉴욕의 가장 Hot한 커피와 베이커리 카페에 대한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주고 있어 가볍게 읽히면서 커피와 빵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까지 자연스레 얻을 수 있습니다. 이미 커피나 베이커리를 하고 있는 분들, 커피 홀릭이나 빵순이를 자처하는 분들, 창업하기 전에 커피 선정이나 가게 인테리어 등의 아이디어를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
저자 홍우향
뷰티전문 기자로, 홍보 AE로 직장생활을 했다. 어느 날인가 출근길에 무심코 읽던 신문에서 의학의 발전 덕에 앞으로 인간은 140세까지 살 것이라는 기사를 읽고 미래의 100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2년 전 멀쩡히 잘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내고 꿈을 좇아 홈메이드 베이커리 카페를 오픈하겠다며 바리스타 자격증과 제빵사자격증을 땄다. 빵, 커피, 카페, 책, 뉴욕을 빼면 대화가 되지 않는 그녀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함께 나누며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공부 중이다.
Part1. Coffee bar, Not a Cafe
완벽한. 한잔의. 에스프레소를. 찾아서
* 뉴욕의 트렌드를 이끄는 뉴욕다운 커피
구김살 없는 샌프란시스코의 밝은 산미
-블루 보틀 커피Blue Bottle Coffee
커핑Cupping과 큐그레이더Q-grader
뉴욕의 커피 문화를 바꾸어놓은 시카고의 힘 -인텔리젠시아 커피Intelligentsia Coffee
라운지 음악이 잘 어울리는 곳
-Kaffe 1668
소호의 공원같은 휴식 공간
-그라운드 서포트Ground Support
맛처럼 사랑스러운 이름, 플랫 화이트
-컬처 에스프레소 바Culture Espresso Bar
* 뉴요커들의 아지트
얄밉도록 세련된 하이엔드 커피
-스텀타운 커피 로스터스 Stumptown Coffee Roasters
스페셜티 커피Specialty Coffee와 제3의 물결
키오스크 커피 바
-서드레일 커피Third Rail Coffee
?Pour Over Technique 하리오, 케맥스, 프렌치 프레스
* 커피 맛에 집중하는 사람들
커피 농가의 마음까지 전해지는 묘한 개성 -카운터 컬처 커피Counter Culture Coffee
카운터 컬처 에스프레소
커피에 대한 애착, 에스프레소
-아브라소Abraso
로어 이스트 사이드의 여유로운 오후
-블루버드 커피숍Bluebird Coffee Shop
?혼자라도 괜찮아 고독하지만 진한 커피
- 에브리맨 에스프레소Everyman Espresso
?커피 가공법Process
커피 로스팅의 단계별 분류
* 뉴욕의 정취가 담긴 잊지 못할 맛
너무 진해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에스프레소 -나인스 스트리트 에스프레소Ninth Street Espresso
사라지지 않는 크레마
-라 콜롬브 토레팩션La Colombe Torrefaction
드라이 카푸치노의 감미로움
-카페 레지오Cafe Reggio
* 뉴욕의 터줏대감 커피숍 삼총사
진하지만 쓰지 않은 커피 맛의 정수
-조 오브 디 아트 오브 커피Joe of the Art of Coffee
'좌파' 커피의 알싸한 맛
-김미 커피Gimme Coffee
클로버 머신을 만나다
-카페 그럼피Cafe Grumpy
* 평범하지 않아 더 뉴욕다운 곳
책으로 조명과 벽지를 만든 북카페
- 맥널리 잭슨 카페Mcnully Jackson Cafe
M&M'S 초콜릿처럼 원두가 실린더에서 나온다면? 로스팅 플랜트 커피Roasting Plant Coffee
??? 책에 둘러싸인 도서관 같은 분위기
-디 에스프레소 바D'espresso Bar
??? 여유로운 뉴욕의 오후
-오스트 카페Ost Cafe
* 독특한 콘셉트가 인상적인 곳
텔레비전도 인테리어가 되는 묘한 분위기 RBC NYC
캡슐로 둘러쌓인 부티크 카페
-네스프레소 부티크 바Nespresso Boutique Bar
로스팅 원두 판매 전문 카페
-포토 리코 임폴팅 컴퍼니Porto Rico Importing co
아늑한 다락방이 있는
-버치 커피Birch Coffee
* 새로운 트렌드, 전문 티 카페
한잔의 차로 누리는 귀족의 여유
-하니 & 손스Harney and Son's
Teapuccino로 즐기는 새로운 티 전문 카페 -아르고 티 카페Argo Tea Cafe
Part2. Cupcake and Baking Recipe
빵,빵,빵, 뉴욕 최고의 빵을 찾아서
* 뉴욕 최고의 잘나가는 베이커리
?천연 건강빵의 경이로운 맛
-설리번 스트리트 베이커리Sullivan Street Bakery
Book? <마이 브레드My Bread> by 짐 라헤이Jim Lahey
Recipe? 퍼펙트 노니드 브레드Perfect No?Knead Bread
그랜드 센트럴역의 숨은 베이커리
-핫 & 크러스티Hot & Crusty
뉴욕 대학 앞의 브랜드뉴 베이커리
- 밀푀유 베이커리 카페Mille Feuille Bakery Cafe
내공이 느껴지는 따뜻한 쿠키
- 주커 베이커리Zucker Bakery
??? Recipe 알파주르Alfajores 쿠키
넓은 공용 테이블과 클래스가 인상적인 곳
-르 팽 쿼티디앙Le Pain Quotidien
??? Recipe 저온 숙성 브리오슈Broiche
뉴욕 레스토랑의 식전 빵을 책임지는
- 에이미 브레드Amy's Bread
* 트렌드를 이끄는 스타일리시 베이커리
아트 페이스트리의 진수
- FPB, 프랑수아 페이야드 베이커리Francois Payard Bakery
??? Book 페이야드의 세 권의 책
??? Recipe 애플 케이크Apple Cake
6온즈, 170g 점보 쿠키
- 르뱅 베이커리Levain Bakery
??? Recipe 초콜릿칩 쿠키Chocolate Chip cookie
사랑스러운 이름의 트라이베카 동네 빵집 - 그랜데이지 베이커리Grandaisy Bakery
아메리칸 스타일? 뉴욕스타일!
- 시티 베이커리The City Bakery
부풀어 오른 머핀들이 먹음직스러운 머핀 전문점
- 머핀 카페The Muffin Cafe
두 번 구운 비스코티 일 칸투치오
- Il Cantuccio
??? 오리지널 뉴욕 치즈케이크Cheesecake
It's not quite breakfast! It's not quite lunch!
* 뉴욕의 아침을 여는 브런치의 세계
공기가 찬 듯 보송보송한 블루베리 팬케이크
- 클린턴 스트리트 베이킹 컴퍼니Clinton Street Baking Company
??? Recipe 블루베리 팬케이크Blueberry Pancake
입에서 살살 녹는 프렌치토스트 - -페넬로피Penelope
??? Recipe 프렌치토스트French Toast
A애버뉴 7스트리트 모퉁이 카페
- 7A Cafe
Recipe 수제 스트로베리 버터Strawberry Butter
그레이트한 가격,
-어섬awesome 푸드 카페 올린Cafe Orlin
??? 인연을 만들고 싶도록 반하다 타르티네Tartine
* It is a little, yummy, velvety fantastic dessert! 스위트 신드롬, 컵케이크의 향연
아이돌 걸그룹처럼 사랑스러운 이름
-슈거 스위트 선샤인 베이커리Sugar Sweet Sunshine Bakery
어른을 위한 컵케이크 디저트 클럽, - -치칼리셔스Dessert Club, Chikalicious
컵케이크의 달콤한 복수 스위트 -리벤지Sweet Revenge
청출어람 컵케이크
-빌리 베이커리Billy's Bakery
직접 디자인한 나만의 컵케이크
-몰리 컵케이크Molly's Cupcake
작게 더 작게, 귀엽게 더 귀엽게, 미니 컵케이크 -베이크드 바이 멜리사Baked by Melissa
"뉴욕 컵케이크 접수하러 LA에서 왔어요" 스프링클스 베이커리 Sprinkles Bakery
크림치즈 프로스팅Cream Cheese Frosting
?컵케이크계의 스타벅스
-크럼 베이크 숍 Crumbs Bake Shop
길거리 음식의 새로운 패러다임, 움직이는 베이커리 -Street Sweetery truck NYC
Go Around NY for Coffee and Baking Class 뉴욕 커피 클래스 & 베이킹 클래스
커피 클래스Coffe Class
베이킹 클래스Baking Class
그대, 혹시 '커피 홀릭'이신가요?
일명 '빵순이'라고 불리우진 않나요?
언젠가는 나만의 카페를 갖고 싶은 로망이 있으시지요?
지금 카페를 하고 계신다고요?
그렇다면 꼭 가봐야 할 뉴욕의 커피&베이커리 카페를 소개합니다.
커피와 빵을 공부해 온 저자는 자신의 카페를 열기 전 연수를 겸한 시장조사 차 '뉴욕 커피&베이커리 로드'를 목적으로 뉴욕 최고의 카페 탐방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놀랄만한 정도로 유용하고 풍성한 정보들을 접하고 돌아와 한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이 책은 지금 뉴욕의 가장 Hot한 커피와 베이커리 카페에 대한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주고 있어 가볍게 읽히면서 커피와 빵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까지 자연스레 얻을 수 있습니다. 이미 커피나 베이커리를 하고 있는 분들, 커피 홀릭이나 빵순이를 자처하는 분들, 창업하기 전에 커피 선정이나 가게 인테리어 등의 아이디어를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 Part1. 커피 파트에서는 스페셜티 커피와 에스프레소, 싱글 오리진, 코르타도 그리고 오로지 ‘커피’에만 집중하는 뉴욕 커피 바들의 콘셉트와 최신 트렌드를 담았으며, Part2. 베이커리 파트에서는 시그너처 메뉴를 무기로 대중적인 콘셉트로 승부하는 베이커리를 소개하고 새로운 메뉴 레시피까지 덤으로 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뉴욕에서 가장 확실하게 배운 것은 열정’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완벽한 커피 한 잔을 만들어내는 바리스타의 열정, 마음과 영혼으로 굽는 베이커의 '열정'말입니다. 이 책과 함께 '원더시티! 뉴욕'의 진한 에스프레소의 맛과 달콤한 베이커리의 열정을 만나보세요.
1. 강남 스타일? NO! 지금 가장 HOT한 최고의 '뉴욕 스타일 카페'를 만나보는 즐거움
뉴욕의 카페 구경 좀 해보실래요? 뉴욕의 트렌드를 이끄는 커피, 뉴요커들이 즐겨 찾는 아지트같은 카페, 뉴욕의 정취가 흠씬 담긴 카페, 뉴욕의 터주대감 카페, 독특한 콘셉트로 승부를 거는 카페, 오로지 커피 맛에 집중하는 카페 등 버라이어티한 뉴욕의 카페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뉴욕의 커피 문화를 바꾸어 놓은 인텔리젠시아 커피Intelligentsia Coffee , 얄밉도록 세련된 하이엔드 커피 스텀타운 커피 로스터스Stumptown Coffee Roasters , 커피 농가의 마음까지 전해지는 묘한 개성을 가진 카운터 컬처 커피Counter Culture Coffee 등 뉴욕을 이끌어가는 카페들과 뉴욕의 진정한 커피 맛을 볼 수 있는 경험을 드립니다. 지금 뉴욕의 카페 한 가운데 앉아 있는 기분이 들 정도랍니다.
2. 진정한 커피 맛을 일깨워주는 카페와 커피들의 향연!
『뉴요커들이 즐겨 마시는 커피는 뭘까? …싱글 오리진을 주문할 때 귀를 쫑긋하고 들어보면 압도적으로 과테말라 커피가 1위다. 뉴요커들은 과테말라를 좋아하나 보다. 케냐나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계열의 커피를 원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나라별로 좋아하는 취향이 있나 보다. 어쩌면 케냐 커피는 향도 강하고 비싸서 잘 찾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한국도 케냐 생두가 다른 생두에
비해 비싼 편이라 가격을 유달리 높게 책정하는 카페들이 있는데 뉴욕도 일반 싱글 오리진 커피가 2달러선인 데 반해 케냐 커피는 보통 4달러 정도 받았다…
- 소호의 공원같은 휴식 공간, 그라운드 서포트Ground Support 중에서- 뉴요커들은 정말 과테말라를 제일 좋아할까요?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보면 알 수 있답니다.』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커피 맛은 어떤 맛일까? …나인스 스트리트 커피를 마셔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맛있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만큼 다른 커피숍과는 레벨이 다르게 맛있다
는 말인데, 나와 함께 간 친구는 너무 진해서 심장이 멎는 듯하다고 했고, 아메리카노를 시킨 사람들의 70% 이상이 너무 진한 맛에 우유를 꼭 타서 먹기 때문에 바리스타들이 우유 채우는 것도
일이라고 들었다. 나인스 스트리트의 인기 메뉴는 카푸치노와 아메리카노. 마이크로폼으로 거품을 올린 카푸치노는 강렬한 에스프레소의 맛을 살리면서 우유의 부드러움과 고소함이 어우러져 한 잔 더 마시고 싶을 정도로 맛있지만 무엇보다도 아메리카노가 참 맛있다. 한국, 뉴욕 통틀어 아메리카노만 놓고 봤을 때 나인스 스트리트만큼 맛있는 아메리카노를 마셔본 적이 없을 정도로 정말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 너무 진해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에스프레소, 나인스 스트리트 에스프레소Ninth Street Espresso 중에서-
『코를 톡 쏘는 커피 향을 맡아본 적 있나? …커피를 마시면서 '이건 이래서 맛있고, 저건 저래서 맛없다'를 논해야 하지만 사실 커피를 마시고 기분이 좋아지면 맛있는 것이고, ‘아우 이건 뭐
니’ 하고 느껴진다면 그것은 맛없는 거다. 라 콜롬브 커피는 마시는 순간 기분이 좋아졌다. 향을 맡는 순간 코를 톡 쏘는 시트러스 향과 베리향이 느껴져 깜짝 놀랐다. 예전 로스팅 시간에 배웠던 에티오피아 내추럴 커피를 마셨을 때처럼 내추럴 특유의 콤콤한 퍼멘티드fermented(발효) 향이 입안을 꽉 채우면서 진한 초콜릿 향이 삭 훑고 내려간다. 3분의 1 정도 마셨는데 얼마나 진한지 혀가 아리다. 나인스 스트리트 에스프레소의 아메리카노와 비교하자면 둘 다 맛있지만 나인스 스트리트가 정통 클래식을 추구하면서 풍부한 맛과 깊이에 중점을 둔다면 라 콜롬브는 개성을 추구하
면서 커피가 지닌 모든 맛을 다 표현하기 위해 원두를 블렌딩한 커피 같다. … - 사라지지 않는 크레마, 라 콜롬브 토레팩션La Colombe Torrefaction 중에서 -
3. 좋은 식재료와 마음과 영혼으로 베이킹하는 뉴욕 최고의 베이커리 속으로
『그대,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맛있었던 빵을 먹어 본 적 있는가?』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빵집에 들어가서 이빵, 저빵을 먹어 보고 싶은 욕구를 참기 힘들다는 것을 안다. 여기 소개하는 뉴욕 최고의 베이커리 카페를 구경하면서 당장 먹고 싶은 충동을 어찌할 수 있을까. 이미 뉴욕 하면 누구나 베이글과 컵케이크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실망마시라. 여기서 소개하는 베이커리는 뉴욕에 살았었던 빵순이였던 저자가 알고 있는 베이커리는 거의 없을 정도로 최고의 베이커리이다. 올리브 오일 향이 찡한, 지금 뉴욕에서 가장 뜨고 있는 '설리번 베이커리', 고급스럽고 지적인 분위기이면서 쿠기 하나에도 온갖 정성이 들었음을 알게 해주는 '주커 베이커리', 뉴욕에 있는 레스토랑의 식전 빵을 책임지고 있는,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맛있는 에이미 브레드, 모든 쿠키들을 '올킬' 시켰다는 아메리칸 쿠키계의 몬스터 르뱅베이커리 등과 꼭 먹어봐야 할 대표적인 뉴욕 브런치인 럭셔리한 ‘노매스’의 와자Waz-Za 와플, ‘클린턴 스트리트 베이킹 컴퍼니’의 블루베리 팬케이크, ‘페넬로피’의 프렌치토스트는 정말 매력적이다. 또한 뉴욕을 상징하는 컵케이크를 빼놓을 수는 없다. 맛보다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승부하는 컵케이크 프랜차이즈 ‘크럼 베이커리’와 미니 컵케이크만 파는 ‘베이크드 바이 멜리사’를 비롯해 정통 컵케이크로 승부하는 ‘스위트 슈거 선샤인 베이커리’ , 매그놀리아 보다 인기가 높은 ‘빌리 베이커리’ 등 감히 뉴욕 최고의 베이커리라고 여러분께 선사한다.
여행에서 가장 즐거운 순간은 가보고 싶은 곳을 찾아보고 리스트업할 때인 것 같다. 뉴욕 여행도 마찬가지였다. 카페 투어를 준비하고 순례할 곳 리스트를 정리하는 순간이 가장 설레었다. 더군다나 좋아하는 커피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니 커피를 마시지 않았는데도 가슴이 두근 두근거렸다. 10월의 뉴욕은 늦가을처럼 스산했다. 이례적으로 폭풍 같은 첫눈까지 내려 돌아 다니기 불편한 날씨였지만 입천장이 살짝 데일 정도로 뜨거운 커피를 좋아하는 나에게 이보다 더 좋은 날씨는 없었다. 뉴욕 커피 탐방의 처음과 마지막을 함께한 커피는 ‘스텀타운 커피 로스터스’(이하 스텀타운)의 커피다. 솔직히 말하면 이번 뉴욕 커피 탐방을 계획하게 된 가장 큰 동기가 스텀타운에 가보고 싶어서였다. 세계적인 커피의 흐름을 바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스텀타운. 현재 커피 업계의 빅 3로 불리는 스텀타운 커피 로스터스, 인텔리젠시아 커피, 카운터 컬처 커피, 세 곳 중 뉴욕에 매장을 낸 곳은 스텀타운이 유일하고, 인텔리젠시아와 카운터 컬처는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하면서 커피 바에 원두를 공급하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 <스텀타운 커피 로스터스 Stumptown Coffee Roasters > 중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시면 입안이 향긋해지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마치 위스키 스트레이트를 마신 것처럼 몸이 나른해지는 기분이 드는데 그라운드 서포트의 파크 벤치에 앉아 뉴욕의 가을 멋쟁이들을 구경하고 있으니 일어나기가 싫어진다. 게으름뱅이가 되어 파크 벤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을 구경하다 보면 정말 공원에 앉아 있는 느낌이다. 그냥 이렇게 내가 잠시 머물렀던 곳에 돌아와 한 구석에 조용히 앉아 객관적인 눈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 이것도 재미다. 뉴욕이니까!
- <그라운드 서포트 Ground Support > 중에서
바리스타에게 물어보니 플랫 화이트는 호주에서 즐겨 마시는 커피 스타일로(오너 바리스타가 호주 사람이란다) 거품 없이 우유를 데워 에스프레소에 부어 만드는 커피라고 한다. 카페라테보다는 카페오레와 비슷한 느낌으로 부드럽게 마시기 좋고 에스프레소가 진해야 맛있다고 추천한다. 코르타도와 함께 또 하나의 새로운 메뉴를 알게 됐다. 이름도 예쁘다. 플랫 화이트. 카페 이름으로 정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화사하고 사랑스러운 네이밍이다.
- <컬처 에스프레소 Culture Espresso > 중에서
아브라소는 사람들이 커피를 사려고 줄 서 있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쳤을 정도로 작은 매장이다. 간판도 따로 없고 문에 상호가 쓰인 게 전부다. 매장 사진을 찍을 수 없을 정도로 작아서 어느 기사에서는 ‘우표 사이즈 정도의 매장’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소개하는 커피 바 중 규모가 가장 작은 곳이다. 하지만 커피 맛은 그야말로 최고다. 매장이 워낙 작아 라마르조코 에스프레소 머신이 마치 대형 냉장고처럼 커 보이는 것도 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재미다. 메뉴판도 따로 없고 커피 종류도 에스프레소를 베이스로 한 베리에이션 메뉴 몇 가지가 전부다. 라테, 마키아토, 카푸치노 등 익숙한 메뉴들 사이에 다소 낯선 메뉴인 코르타도Cortado가 눈에 띈다. 동양 여성이 코르타도를 주문하는게 흔치 않은 일인지 오너 바리스타인 제이미 맥코믹Jamie McCormick이 “코르타도는 굉장히 진한 커피인데 괜찮겠어요?”라고 물어본다.
“No Problem!”
-< 아브라소 Abrac 중에서>
첫댓글 홍우향 지음 / 출판사 소풍 | 2012.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