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에서 웬수 같은 인간 있어요?"
-- "ㅎㅎ 많아요.."
-- "많은 것은 좋은 일일 수도 있습니다."
1. 근심걱정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이런 저런 걱정거리가 있지만
정말 큰 일이 하나 터지면 그것만 보이지 나머지는 걱정도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직장에서 정말 지독한 사람을 만나면 나머지는 생각도 안 날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웬수 같은 인간이 많다는 것은
그렇게 심한 사람은 없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2. 우리는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들하고만 지내고 싶어 하지만
사실 수행의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나를 열받게 하는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마음공부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강가의 조약돌이 둥글둥글 아름다운 것은 서로서로 부대꼈기 때문이지
혼자서는 그럴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 내가 만약 감기에 자주 걸린다면 바이러스도 바이러스지만
혹시 내 면역력이 약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처럼
만약 내 주변에 웬수 같은 인간들, 못마땅한 사람들,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면
혹시 내 마음의 면역력이 약해서 그런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내 마음의 근육을 더 강하게 하고, 내 마음의 그릇을 더 크게 하면
웬만한 것쯤은 웃어넘길 수 있는.. 그런 여유가 생길 것입니다.
* 똑같은 자극을 받아도 사람마다 반응이 같은 것은 아닙니다.
좋아도 더 좋아하는 사람, 덜 좋아하는 사람..
괴로워도 더 괴로운 사람, 덜 괴로운 사람..
그 차이를 잘 보면 많은 공부가 될 수 있습니다.
* 이런 경우에 신앙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는데
괴로울 때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는 겁니다.
"만약 부처님이, 관세음보살님이 이와 똑같은 일을 당하셨다면
지금 나처럼 이렇게 괴로워하실까? 이렇게 걱정하실까?"
교회 다니는 사람은 예수님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하면 되고..
그래서 만약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조용히 앉아 살펴봅니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이렇게 삼각관계로 풀면 아주 좋습니다.
* 그러므로 웬수 같은 인간이 있다는 것은 수행의 좋은 기회입니다.
물론 불편하고 괴롭겠지만 이것을 상처로 받아들이면 인생의 짐이 되지만
이것을 경험으로 받아들이면 좋은 보약이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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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