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병자호란 남한산성 앞에서 삼전도의 굴욕의 잔을 기꺼이 마시겠다.
1637년 삼전도의 굴욕이 아니라 백골이 진토되는 한이 있어도
조국을 위한 길을 나 또한 가련다.
삼전도에서 청나라에게 머리를 조아린 것이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그때 남한산성에는 15일도 버티지 못할 식량 밖에는 남아 있지 않았다.
임진왜란을 겪고도 겨울이 오면
압록강을 건너 세계 최강의 청나라군대가 쳐들어 올 것을 대비하지 않은 조선의 무기력과 무능력에 있었다.
그래 김상헌등의 "척화"를 했으면 나라를 구할 수 있었을까?
그 호기는 턱도 없는 관념론이다.
민주당이 실력이 그것 밖에 안되는가?
당장 오늘 충청북도 북이면 대율리에 있는 최명길의 묘소에 다녀와야 겠다. 그가 세상을 떠난 한참 후에 그의 비문을 실학자 박세당이 썼다. 그는 진정한 애국자다.
나는 솔직히 윤석열대통령과 박진장관의 애국심에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
"통큰결단"은 불타는 애국심에서 온다.
"박정희의 한일협정",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딪고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
학교라고는 문앞에도
못간 중국집 주방장이셨던
내 아버지도 징용되어 철공소에서 일했다.
그가 늘 밥상머리에서 내게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오늘 윤석열대통령의
결단은 "지고도 이기는
길"을가고 있다.
진정 이기는 길은 굴욕을 삼키면서 길을 걸을 때 열린다.
일본의 사과 참회를
요구하고 구걸하지 마라!
그것은 그들이 구원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그들의 선택이다.
덧붙여 환경부장관께도 오늘 아침 경의를 표하고 싶다.
제주 명예시민의로서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조건부승인"을 결정해 주셔서 너무나 너무나 감사하다.
장관께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충청북도는 청남대에 케이블카 신청과 수자원지역해제등의 환경부에 부담을 드리는 요구를
당분간 하지 않겠다.
장관도 지금 이시대의
무거운 짐을 기꺼이 지고 계시기 때문이다.
왜 이리 이 나라에는 애국자들이 많은가?
내 마음이 훈훈하다.
한덕수총리를 필두로 이주호장관, 추경호장관, 원희룡장관, 박민식장관, 권영세장관, 이정식장관, 이영장관, 한동훈장관, 이종호장관, 이창양 장관 등등 윤석열사단은 건강하다. 모두가
독배를 들고 열일한다.
김종인위원장께서는
윤석열1년에 기억할만한 일이 없다고 하셨는데 동의할 수가 없다.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
대한민국이 상식을 회복하고 있다. 외교가 국방이 안보가 무엇보다 시장이 그리고 노동개혁이 바로서는데?
개혁을 위해서 쓴 잔의 외로움으로 빚어내는 업적이 켜켜이 쌓여가거늘
내 눈에는 버릴 것이 별로 없다.
그러고 보니 무지렁이
내 아비와 어멈도 그 애국의 길에 서 있었다.
그들은 애국의 홀씨를
이 봄에 흩뿌리고 있다.
<홀씨>
김영환
겨울산에 눈 내리니
문밖에 아버지 오셨나보다.
봄들녁에 개망초꽃 피니
동구밖에 어머니 오셨나보다
다 주고 가셨지
남김없이 주고가셨지
그 사랑 어디다 홀씨처럼 뿌리랴
아지랑이 피어나고 봄바람 불고
봄과 겨울은 언제나 다정히 손잡고 온다
뒷산에 누워 계신 부모님처럼.
양지바른 언덕배기
할미꽃 핀다.
나 이제 나이들어
또 다시 봄 오니
주신 사랑 어디다 홀씨처럼 뿌리랴
아지랑이 피어나고 봄바람 불고
양지바른 언덕배기
할미꽃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