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한자읽기]夏侯惇拔矢啖睛(하후돈발시담정)
(하후돈이 화살을 뽑아 눈알을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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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가 허도로 回軍(회군)하자 원소는 공손찬을 친다며 군사와 군량미를 빌려달라고 했다. 조조로서는 원소를 치고 싶지만 그렇게 되면 여포가 허도를 공격할 수 있었다. 그래서 순욱과 곽가의 의견에 따라 원소에게는 大將軍(대장군) 太尉(태위)의 벼슬을 내려 무마하고, 먼저 여포를 치기로 하였다. 유비에게도 편지를 보내 협공하라고 하였다. 이 정보를 입수한 여포는 유비의 소패를 포위하였다.
소패성 전투에는 두 가지 이야기가 유명하다. 하나는 여포의 부장 張遼(장료)와 관우의 만남이다. 西門(서문)을 공격하는 장료에게 관우가 소리쳤다. "公(공)은 風貌(풍모)가 비범한데 무슨 이유로 역적을 받들고 있는가!" 이에 장료는 부끄러워 군사를 거두어들였다. 두 사람은 나중에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
다른 하나는 조조의 선봉장 하후돈의 이야기이다. 조조군이 소패로 향하는 중에 여포의 고순 부대와 마주쳤다. 고순은 하후돈의 상대가 되지 않아 달아났다. 하후돈이 추격하는 중에 여포의 부장 조성이 쏜 화살이 하후돈의 왼쪽 눈을 명중시켰다. 하후돈이 화살을 뽑자 눈알까지 빠져나왔다. 하후돈은 "부모의 정기와 피로 만들어진 것이니 버릴 수 없다!"(父精母氣, 不可棄也)라고 소리치며 씹어 먹었다. 그림에서 하후돈이 눈에 맞은 화살을 뽑고 있다. '啖'(담)은 먹는다는 뜻으로 '啖食'(담식)이란 말과 같다. 출처:국제신문 글.서성 열린사이버대 실용외국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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