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는 26일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수원 권선구 경수대로 568 현지에서 성 루카 요양병원ㆍ의원ㆍ요양원(원장 김유신 신부) 축복식을 거행했다. 교구가 직접 운영하는 성 루카 요양병원ㆍ의원ㆍ요양원은 2012년 개원한 성 루카노인전문요양센터에 요양 병원과 의원(내과)을 추가로 설립해 만든 통합 의료센터다. 기존 센터 건물을 증축, 새로 단장했다.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의원과 요양 병원 입원실, 요양원 생활관, 물리치료실, 옥상 정원, 경당을 갖추고 있다. 김유신 원장 신부가 경당에서 매일 미사를 집전하며 어르신들을 영적으로 돌본다. 경당은 어르신들이 휠체어를 타고 미사에 참례할 수 있도록 의자를 최소한으로 설치하고 나머지 공간은 비워놨다.
성 루카 요양병원ㆍ의원ㆍ요양원은 저출산ㆍ고령화 시대를 대비하고 있는 교구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령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교구 원로 사목자 수도 계속 늘고 있다. 2014년 말 현재 32명(전체 교구 사제 7.1%)에 이른다. 55~69세 사제는 63명이다. 10~15년 안에 원로 사목자는 최소 7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훈 주교는 축복 미사 강론에서 “요양이 필요하신 원로 신부님들이 이곳에서 편안하게 쉬실 수 있도록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성 루카 요양원은 외아들ㆍ외동딸인 사제, 수도자들이 안고 있는 마음의 짐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주교는 “저출산 현상으로 형제가 없는 사제ㆍ수도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하나밖에 없는 자녀를 교회에 바치신 부모님들을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
성 루카 요양병원ㆍ의원ㆍ요양원에는 원로사목자, 사제ㆍ수도자 부모뿐 아니라 노인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교구 은인들, 힘든 처지에 놓여있는 신자 어르신들도 입원할 수 있다. 문의 : 031-236-7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