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HHUhBuJqnmI
Q. 대표팀 감독 선임 후폭풍이 거세다. 축구인으로서 어떤지
먼저 드는 감정은 슬프다. 우리가 이거밖에 되지 않았나 아쉽고,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나 아쉬워서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
Q. 어떤 점이 구체적으로 슬픈지
뭐 하나 답이 없다는 것이 가장 슬프게 만드는 것 같다. 2002 월드컵으로 한국축구는 상당히 변했고 변해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그때와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 이렇다라는 것이,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한 기분이 든다. 저도 거기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조금 더 무언가 명확하게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협회에서 일한다는 것이 누구에게나 의미가 있고 하고싶어하는 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아무도 하고 싶지 않고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을 남겼다고 생각한다.
Q. 문제점을 꼽는다면 어떤가
Q. 생각하는 대안이 있는지
Q. 박주호의 영상에 대해서
Q. 홍명보 감독도 비판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떤지
대표팀 감독을 떠나서 어떤 감독이든 새 감독이 부임하면 기대감을 안고 시작해도 좋은 결과가 날지 안날지 어려운데 과연 선임 이후 이런 상황이 지속된 적이 있었나 하는데,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걱정이 되는건 사실이다. 이야기되고 있는 협회 규정은 사라져야겠죠. 한국축구가 위기라고 말하는데 그게 대표팀이 위기라서 위기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국축구의 근간이 흔들릴때가 진짜 위기라 생각하는데 지금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생각에 가장 우려스럽지 않나 한다.
Q. 협회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워낙 거센데 어떻게 보시나
지금은 어떤 체계 자체가 무너졌지 않나. 그 체계를 바로세워 앞으로 나아갈 거란 기대는 5개월 전이 마지막이 아니었나. 무언가 변하지 않을까 기대를 그나마 심어줬는데 결국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 팬들에게도 충격이지만 협회 안에서도 큰 충격이지 않을까. 체계를 변화한다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모든 것을 하나부터 새로 쌓아야 하는 상황을 맞이한 것이 아닌가 한다.
Q. 협회장 사퇴에 대해 어떤가
어려운 부분인 것은 사실인 것 같다. 협회장을 내려와야 한다, 내려오지 말아야 한다 하는 것은 외부 압력으로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결국 회장이 직접 선택을 하셔야될 상황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만둔다고 했을때 대안은 무엇인지도 고민해봐야 할 상황이라서 뭘 해야한다 라기보다 장기적으로 협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다시 확립하고 신뢰를 어떻게 심어줄지를 우선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Q. 홍명보 감독으로 이대로 갈 수 있을까. 하차나 사퇴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까 말한대로 새 감독은 기대감, 새 감독에 거는 기대 심리 속에서 가야하는데 이런 상황에 시작하는 감독은 솔직히 처음이여서 어떤 결과를 맞을지 아무도 모른다. 더구나 프로스포츠는 결과가 상당히 중요하다. 결과가 과정을 이기는 상황이 많다. 하지만 이번 사안이 너무 커서 과연 결과가 이 상황을 바꿀 수 있을까. 저로서는 가늠이 되지 않는다. 결국 감독 선임을 하느냐, 마느냐, 지금은 선임했지만 번복하느냐, 마느냐는 협회와 홍명보 감독님의 결정이 남아 있는 상황인데 쉽사리 이런 분위기에서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지 걱정은 가지고 있다.
Q. 외국인 감독 선임이 왜 이리 어려웠던 걸까
Q. 오늘 이렇게 말씀해주신 건은 책임감 때문인지
그렇죠. 박지성이라는 선수가 가지고 있는 어느 정도의 한국축구에 있어 책임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런 상황을 맞이했는데 더구나 제가 아무 일을 하고 있지 않지도 않고. 언론을 마주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아무 말도 안 한다는 것은 아예 한국축구를 배제한다는 것과 같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말한다고 해서 뭔가 바뀔 거라는 기대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제 생각은 전달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
Q. 대표팀 선수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인터뷰 전문을 모두 적지 않았고 일부는 질문만 올려드리니
꼭 영상으로 전체 답변의 뉘앙스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렇게 현상황에 대해 직언해준 박지성이 너무 고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