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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라지나이트 입니다.
요새 까페글이 좀 뜸하죠..? 지난 일~화 2 박 3일 동안 부여에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원래 두어달전부터 부모님 까지 같이 가는 온가족 여행으로 준비되어있던건게 부모님이 일이 있으셔서 본의 아니게 우리가족만 다녀왔네요..지난주에 포천 캠프도 다녀왔고 해서 가기가 그랬는데 몇달전에 예약한거라 어쩔수 없이 출발했습니다.
추석을 앞둔 시점이라 차막힐까봐 일요일 새벽에 출발했는데 오산에서 약간 막히고 그런대로 편하게 잘 다녀왔네요..
부여는 처음 가보지만 작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더군요.. 부소산성도 가보고 낙화암에 고란사도 다녀오고.. 백제문화단지와 마지막으로 궁남지까지 알차게 잘 구경하고 온 가족여행이였습니다.
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너무 일찍 출발했나 싶었는데 딱 맞게 도착했습니다. 우선 유명하다는 사또국밥집에서 아침을 든든히 먹고.. 넓은 뜰이 있고 새끼고양이가 있어 이제 차에서 잠을 깬..아이들이 재미나게 뛰어놀더군요..
부여에서 먹은 첫식사는 국밥.. 사또국밥이라고 정림사지 뒷편에 있더군요.. 8천원이라는 가격대비 꽤 괜찮았습니다. 찬은 적지만 김치는 직접 담군듯 맛있더군요..
그리고 바로 부소산성으로 향했습니다. 부여는 대부분의 관광지가 몰려있어 차로 길어야 오분에서 십분거리라 참 편리하더군요..
산성이라 애들 셋데리고 어찌올라가 걱정했는데.. 이외로 가파르지도 않고 산책하기 딱 좋더군요...
한 이십여문 걸어올라가니 삼천궁녀가 빠져죽었다는 낙화함이 나옵니다. 역시 멀리 백마강이 보이는게 절경이더군요..~~
[저기 멀리 백마강을 뒤로하고 온가족이 사진 한컷.. 친절하게도 옆에 다른 관광객이 셔터를 눌러주셨습니다.]
낙화암을 지나 아래로 내려오면 마시면 젊어진다는 고란약수가 유명한 고란사가 있더군요.. 지금 기와 보수중이라 이런 충직한 모습이랍니다.
그리고 좀 더 아래로 가면 유람선을 타는 선착장이 있고요.. 배올때까지 지루해 죽는 아이들..
황포돗배라는 비스므리한 배를 타봤습니다. 가격은 그렇게 비싸지 않더군요.. 노선이 짧아서인지..
배가 출발합니다. 아이들 표정이 그런데.. 선장님이 좀 고압적이시더군요.. 안전을 위해서라지만 아이들이 배타면 원래 좀 서기도 하고 흥분되는데 너무 고압적으로 그러니 앞쪽에 탄 아이들 표정이 다 골란 표정입니다. 이건 좀 그렇더라고요.. 하지만 이건 약과라는 사실...참 불친정하고 툼영스러운곳이 부여 같습니다. 식당은 더하더라고요.. 뛰어난 관광지라는 하드웨어에 비해 사람들의 서비스 정신은 거의 10점도 안되는 느낌 입니다.
배노선은 낙화암에서 아래 선착장까지 십여분? 거리 입니다. 별거 없습니다. 물도 탁하고..선장님들이 어찌나 퉁명스러운지 아이들도 풀이 죽고.. 도착해서 어떤 아줌마는 어떻게 내려요 라고 물었다가 ' 제가 아까 방송으로 말했지 않습니까?' 라는 퉁명스러운 대답에 벙 집니다. 여기 도대체 무슨생각으로 관광 하겠다고 하는걸까요..? 발음이나 똑바로 하던지.. 뭐라하는지 가까이서 들어도 모르겠더만..이건 사투리도 아니고 서울말도 아니고..
어찌되었던 골란 아이들을 달래볼려고 새있다고 꼬셔봅니다.
지루했는지.. 배갑판에 벌렁 눕더군요... 사실 배고파서 그런거랍니다.
선착장에 내리니 이곳의 명물중 하나라는 장원막국수가 보입니다. 하나 줄이....!!!
막국수라 하기에는 좀 그런데.. 그런대로 맛은 있었습니다.(사실 배고픈데 뭔들 안맛있겠냐만은..) 다만 4~5천원 받아도 될맛이던데요..
드디어 숙소 도착~~~ 이후 국립 부여박물관과 정림사지까지 쭈욱 돌아서인지 숙소오니까 퍼지더군요..
소파에 앉자마자 티비에 빠져드는 세아이들.. 그러다 모두 스르르 잠들었습니다.
둘째날..
첫날 부여의 놀라운 물가와 형편없는 음식맛에 질려서 아침은 그냥 마트에서 쌀사서 해먹기로 했습니다. 콘도라 식사를 해먹을수 있다는게 장점~~
둘째날인 월요일에는 아침부터 비가 쭈룩쭈룩 오고 해서 숙소에 있는 워터파크에서 놀리기로 했습니다. 그날 창원과 부산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지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역시 물놀이가 마냥 즐거운 아이들...]
[내부 워터파크는 크기는 작은데 놀만한건 그런대로 다 있더군요.. 유수풀에.. 파도풀등.. 그냥 10세까지 아이들 놀기에 좋은 작고 아담한 크기였습니다. 숙박객들은 30% 할인도 해주더라고요..]
저녁은 길건너 롯데 아울렛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외국에서나 봄짐한 커다란 쇼핑타운을 이쁘게도 잘 꾸며두었더군요..
저녁식사는 아울렛내 xxx가든 이라는 1만원짜리 패밀리레스토랑을 갔습니다. 사실 전날에도 경험했지만 관광지에는 모르는데 가서 바가지 쓰니니 차라리 제대로 된 체임점 가는게 훨 낫더군요...서울에서 9900원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곳이라 큰 기대를 안했는데.. 이외로 괜찮더군요.. 종일 물에서 놀아서 그런지도 ... 정신없이 갖다 먹습니다.
둘째 인철군도 배가 고팠는지 엄청 먹더군요... 종일 물놀이 했으니.. 미라지도 쉴새없이 아이들 음식 갖다주느라 발에 불나는줄...
썩 훌륭한곳은 아니지만 주변에 별다르게 먹을곳이 없기에 .. 배부르게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어슬프게 바가지 쓰느니 이게 나을수도..체인점은 적어도 바가지는 안 쒸우니...
셋째날..
[셋째날은 근처 백제문화마을을 방문했습니다. 젝재 사비성과 능사 그리고 백제마을등을 재현한 곳이라고 하네요.. 들어가자 마자 웅장한 사비성이 입이 떡 벌어지게 합니다.]
내부에는 넓은은 잔디밭에 연꽃이 멋진 연못도 있고요..
백제시절 왕들의 기원했다는 능사라는 절을 복원한건데 4층목탑이 참 멋지더군요..
그옆의 백제유물 박물관에서는 백제시절 유물을 구경할수 있다는데 사실 유물이라 해봐야 몇개 없고요 백제라는 나라가 천년전에 사라졌고 백제에 대한 자료도 아직 드문지라.. 옆에 의상을 입고 사진 촬영할수 잇는곳이 그나마 인기더군요...
아이들도 입을수 있는 백제시대 옷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너무 재미나더군요..
왕과 신화.. 장군등 여러벌의 옷이 있었지만 관리하는분이 얼마나 퉁명스러운지..좀만 만지만 쪼로록 달려와서 탁탁 내려치고 짜증스럽게 대해서 결국 한판 뜨고 나왔습니다. 진짜 충청도 사람들 마음에 안듭니다. 아니 부여사람들.. 관광객들 불러서 뭐하지는 짓인지..?? 관광지로서 서비스 정신이 없어도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래서 다시 오고 싶겠나.??
마지막으로 궁남지라는곳을 찾아봤습니다. 궁의 남쪽에 있다는곳인데요.. 거대한 연못과 몇천평에 걸쳐 연밭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진짜 아름답더군요...
모처럼 아내와 사진도 찍고..
아이들하고 연출도.. 저걸 보라고~~~ 근데 아빠 눈부셔~~
아이들은 오히려 여기서 고기밥주는게 더 즐거운가 보더라고요.. 고기밥주니 고기들이 미친듯히 몰려옵니다. 사람들이 그새 몰려들어 환호를 치자 으슥해진 첫째 원철군..
고기가 제법 크고 많더라고요..
부여가면 궁남지 꼭 가보세요..진짜 강추합니다. 150원만 내면 두시간동안 자전거로 돌아볼수도 있답니다.
[마지막 날 서울올라오기전 저녁을 든든히 먹기 위해 부여가 자랑한다는 맛집 구드레돌쌈밥집을 갔습니다. 가봤는데.. 반찬 가지수는 많은데 정작 젖가락 가는건 없고.. 가격인 우리질나게 비싼 인당 15000원!! 이런거 서울서 7천원 정도만 뒤집어 쓰는데.. 역시 충청도 음식은 좀 그렇네요.. 가격이라도 싸면 먹을만한데..]
다만 짧게 둘러본 부여는 바가지가 심하다는점과 (웬만한 음식이 8천원이 기본.. 좀 한다면 12000~15000원 인당 기본이다.. 그런데 잘한다는집도 서울비하면 음식의 질이나 맛이 C급도 안된다는게.. 역시 관광지라 그런지..OTL..)
그리고 그동네 특징(?)인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퉁명스럽고 불친절하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더군요..
관광객으로 먹고사는 동네치고는 잘 꾸며진 하드웨어에 가장 중요한 서비스 정신이 아쉬웠습니다.
[부여는 처음이지만 이외로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명승지와 관광지는 참 좋았습니다. 다만 거의 강원도 능가하는 바가지와 충청도 특유의 퉁명스러움이랄까 불친절함이 약간 아쉬운 맛이 있었습니다. 좀더 친절하고 바가지만 아니면 또오고 싶어질텐데 말입니다.]
[ 요즘 경기도 어렵고 사정도 좋치 않치만 내가 귀찮다고 내가 어렵다고 한참 꿈을 가지고 커가는 세아이들에게 방안에서만 놀라고 하기에는 그렇더라고요.. 솔직히 미라지의 어린시절이 그랬거든요.. 막벌이하는 부모님이래 늘 다락방에 동생과 혹은 온자 있어야 했고 고작 볼거라곤 전집과 장난감 몇개가 고작이였던 어릴적 아픈 추억이 있어 미라지는 아이들에게만은 허락하는한 많은 체험을 시켜주려 애쓰려 합니다. 다행히 아내가 어디서 응모하는지 이벤트를 잘도 물어오더라고요.. 파워블로거 마누라를 둔 남편에게 축복이 있으라!!]
대학생일때는 방학동안 알바를 마치고 두어주간은 무작정 베낭하나 메고 떠나는 홀로 베낭여행도 다니고는 했지만 대학교 3학년때인 26살에 창업하고 나서는 진짜 휴가라는걸 제대로 즐겨본적이 없는것 같네요..
결혼하고나서는 아이들은 처가인 거제로 보내고 역시 공방에서 독수공방하면서 결혼 10년차가 되었는데..
아이들이 커가면서 문득 자기만 좋아해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공방에 처막혀 곰팡이내 풀풀 풍기는 킷을 열어보고 만지는게 저만의 행복일줄 모르지만 책임져야할 가족이 있는 가장입장에서는 싫고 귀찮더라도 한번쯤은 가족들을 위해 시간을 내어주는것도 바른 모델러의 길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미라지도 모델러이기 전에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빠이니까요...
[이번에 숙소를 부여롯데 콘도에서 머물렀는데 아직 지은지 얼아 되지 않아서 그런지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작지만 워터파크도 있어 아이들 놀리기 좋고 길건너에 잘 꾸며진 아울렛이 있어 쇼핑과 산책하기도 좋고요..]
짧지만 알찬 가족여행은 원철/인철/서현이라는 미라지의 소중한 세보물에게 나름 큰 추억으로 남겠지요...
까페회원님들도 나 혼자의 즐거움만을 생각하지말고 가끔은 가족과 아이들을 위해 봉사와 희생할줄 아는 멋진 아빠 그리고 다정한 남편이 되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가정이 있어야 취미도 즐길수 있다는 가장 간단한 진실을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이땅의 멋진 아빠를 위해.. 미라지가 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Wright By Mirageknight (2014.8.28 ver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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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미있게 놀다 오셨으니 이제 다시 달리는겁니다......
넵 그래야겠죠..? 헌데 아직 놀다올던게 들풀려서 그런지 일도 안잡히고 마음만 싱숭생숭 하네요..
미라지님은 참 사진도 잘찍고 글도 재미나게 써요. 가족여행기 잘봤습니다. 흐뭇...
감사합니다... 음식이 별로고 바가지가 좀 있어 그렇치 부여도 가족여행다녀오기 괜찮은곳 같습니다.
공감합니다. 학부모가 아닌 잘 놀아주는 부모가 진짜 부모죠.
아이들이 어릴적에는 잘 몰랐는데 커가니 부모로서 이런책임도 있네요..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선선해지면 우리도 함 가봐야 겠군요.
일정만 잘짜시면 당일 코스로도 충분히 다녀오일수 있습니다.서울서 두시간 거리니까요.. 한번 다녀오세요~ 좋습니다. 특히 궁남지 꼭 가보세요..
좋은 곳 다녀오셨군요. 훌륭한 아빠십니다. ㅎ
별말씀을.. 애셋 키울려니 뭐 빠집니다~~
가족여행,, 참 보기 좋습니다
막내가 많이 컷네요
그나저나 쥔장님도 운동 쪼매 하셔야 할듯 합니다ㅎㅎ ^^
그러게요~~ 요즘 배가 더 나오네요.. 운동 좀 챙겨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인도 참 미인이시고 애들도 하나같이 귀엽네요... 복 받으신겁니다 ^^
에고 과찬이십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