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향안정세로 주택 분양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주요 건설업체들의 첫 분양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업체들은 분양시장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분양 담당자들은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는 긴장감 속에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첫 분양 아파트 성공 여부도 주목된다.
올해 전국에서 1만3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인 삼성물산건설부문은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선보이는 ‘목동 트라팰리스’ 주상복합아파트를 첫 사업으로 꼽았다.
오는 3월 분양예정인 트라팰리스는 42∼91평형 526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344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지하 5층, 지상 41∼49층짜리 4개동 규모의 목동 트라팰리스는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과 목동역이 가깝다.주변의 삼성쉐르빌, 하이페리온1·2차 등과 함께 대규모 주상복합단지를 이루게 된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각 동을 브릿지로 연결하는 등 품질 측면에서 강남 타워팰리스 이상 수준으로 설계했다”며 “분양가는 평당 1800만원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보다 4000가구 늘어난 1만64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인 현대건설은 강원 강릉시 홍제동에서 오는 2월 말 첫 분양을 시작한다. 홍제동 ‘현대홈타운 스위트’ 아파트는 강릉시청 신청사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10∼15층짜리 7개동으로 33∼54평형 493가구 규모이다.
현대건설 이태석 부장은 “판상형 설계를 통해 조망권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세대원의 구성에 맞게 변형가능한 가변형 벽체를 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4년연속 주택부문 분양실적 1위를 달성한 대우건설의 올 첫 분양사업은 ‘안산9차 푸르지오’ 아파트다. 38∼61평형 705가구 규모로 오는 2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철 4호선 중앙역과 고잔역을 이용할 수 있다. 안산에서만 지금까지 총 8개단지 8700여가구를 공급한 대우건설은 안산9차 푸르지오를 비롯 향후 고잔주공2단지, 성포주공3단지 등 6000여가구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월 중 강원 홍천군 연봉리에서 아파트 분양을 시작한다. ‘연봉 아이파크’는 34평형 단일평형 400가구 규모. 연봉2택지지구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주변에 홍천병원, 홍천경찰서, 홍천문예회관 등이 위치해 있다.
대림산업은 다소 늦은 오는 4월 중 경기 수원시 영통동에서 첫 아파트 분양에 돌입한다. ‘영통 e-편한세상’은 32평형 단일평형으로 230가구 규모다. 경기 분당 오리∼수원 복선전철이 신설되면 2008년께 영통역(가칭)이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1만6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인 LG건설의 올 첫 분양사업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여의도자이’ 주상복합아파트이다. 한성아파트를 재건축해 2월 중 분양예정인 여의도자이는 아파트 580가구, 오피스텔 350실로 구성된다. 조합원분을 뺀 250가구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일반 분양한다.
이밖에 포스코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2단계(3차분양) 분양에 참여한다. 29∼56평형 1226가구 규모로 오는 2∼3월 중 동시분양을 통해 일반에 선보인다.
롯데건설은 오는 3월 중 부산에서 첫 분양에 나선다. 북구 화명동에서 선보일 ‘롯데캐슬멤버스’ 아파트는 34∼49평형 299가구 규모로 부산지하철 2호선 화명역과 인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