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미국 밀워키에 다녀왔습니다.
시카고까지 13시간, 시카고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비행을 해야만 했죠.
왕복으로 영화를 한 7편 쯤 본 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참으로 많은 영화를 봤네요.
요즘은 개인적으로 영어를 쓰지 않는 영상은 잘보지 않는 편인데,
간만에 중국 영화를 봤습니다.
아마 제 또래의 분들이라면 어렸을 적
세상의 영화는 주성치가 나오는 영화와 아닌 영화로 나눈다.
라는 농담을 아실지도 모르겟네요.
간만에 아련해지는 영화를 보아서 소개합니다.
* 소소한일상 게시판에 쓰려고 했는데 거긴 사진첨부가 안되는 것 같아 이쪽에 씁니다.
문제가 있다면 처리해주세요.
* 다량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춤동호회니까, 노래와 가사는 링크 참조 http://blog.naver.com/hgdlove/220572474863
무비는 유뷰트 https://www.youtube.com/watch?v=UcIdrZsjd3w
영화 시놉을 찾을 수 없어 대한항공이 제공한 간단한 시놉을 기억에 의존하여 옮깁니다.
***
우연히 과거로 돌아간 하락은 자신의 기억을 살려 많은 것에서 성공을 거두지만,
성공 속에서 많은 미련이 남는다.
***
- 위키피디아에 나온 줄거리. https://en.wikipedia.org/wiki/Goodbye_Mr._Loser
사실 시높을 보고서는 영화가 딱히 땡기지 않았는데
한 5편쯤 보고나서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 봤는데 생각보다는 저랑은 잘 맞았습니다.
다만 자막이 영어로 되어 있어서 제가 이해를 잘못한 부분이 있을수 있습니다.
- 첫느낌 : 뻔한 이야기인가?
시놉만 보고서는 무수히 많은 타임슬립류의 영화인가 싶었다.
소설로는 "캐리스마스 캐롤"부터 영화로는 "사랑의 블랙홀"까지
뭐 그 이후로도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뻔한 신파라도
즐겨 보는 편이어서 일단 시청.
- 씬 1.
주인공 샤로(Xia Luo)가 첫사랑 청하(Qiuya)에게 잘보이기 위해
청하의 결혼식장에 최대한 자신을 뽐내며 나타나는 모습,
그리고 그와 결혼한 마 동메이(Ma Dongmei)가 그와의 결혼을 통해
느끼는 가난과 고통에 대한 기술이 이 영화를 열어나간다.
- 질문거리 1 : 관계에 대한 책임감은 어디까지 인가?
* 개인적으로는 과거에 대한 추억을 강하게 가지고 있으면서도
오랫동안 과거는 과거일뿐 현재에 영향을 미치면 안된다고 생각해왔다.
* 가령 예전에 유행했던 "냉정과 열정사이"의 주인공들은
과거의 연인에 사로잡혀 현재 그들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다. 때문에 나는 이 소설에 공감하기 어려웠고
주인공들이 무책임하다고 생각하는 쪽이었다.
* 물론 내가 그러냐는 질문에는 노코멘트.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내 스스로는
일치하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평가하는 편.
* 여기서 의문점.
샤로는 왜 사랑하지 않는 동메이와 결혼했고?
동메이는 왜 형편없는(백수인데다가 책임감없는) 샤로와 결혼했을까?
- 씬 2.
샤로는 학창시절로 돌아가게 되고,
미래에 대히트 친 노래들을 직접 부름으로서 유명한 가수가 된다.
또한 이과정에서 샤로는 청하를 꾸준히 사랑해왔고,
동메이 역시 샤로를 사랑한다.(*샤로는 동메이를 좋아하진 않아보임)
하지만, 샤로는 청하와 결혼한 뒤에 동메이의 진심을 깨닫고
동메이와 이루어지지 못함을 괴로워한다.
* 질문거리 1과 관련하여서.
인간관계의 형성에 있어서 우리는 많은 선택을 해야한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
짧지 않은 인생에서 겪은 경험을 통해 나는
항상 가보지 못한 길에는 후회가 있음 깨달았다.
동메이와 결혼 생활에서 샤로가 느꼈을 상실감.
그리고 자신이 가보지 못한 길을 걸은 후의 느낌은 서로 다를 것이다.
영화에서는 샤로가 못다한 효도를 하는 모습도 보여주는데
이것은 인생을 관철하는 모든 부분에서 하는 선택이 항상 후회를 남기는 것을
의미하는 것임을 암시한다.
가령, 내가 이 영화를 보거나 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부모님에 대해서 못다한 효도에 대해서는 항상 후회하지만
지금 곁에 계신 어머니에게 효도라고 할만한 행동을 지금 하는 것은 다른이야기.
- 씬 3.
샤로는 두번째 인생에서 죽음을 맞이한 뒤에,
꿈에서 깨어나, 청하의 결혼식장에서 울고 있는 동메이에게 키스한다.
* 글로서는 영화에서 느낀 아련함을 다 전달하기 어려운걸 보면 필력이 형편없네요. (죄송.ㅋㅋ)
인생에서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하기 위해서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걸
항상 반추할 것. 후회할 순간은 지나가고 후회해도 이미 되돌리기 어려움.
행복은 멀리 있어 우리가 찾는 것이 아니고,
우리 옆에 있는 행복을 어떻게 가꾸어 갈 것인가가 더 중요할 수 있음.
주성치의 선리기연이 생각나는 영화였음.
지존보 - "난 과거에 사랑을 앞에 두고 아끼지 못하고
잃은 후에야 큰 후회를 했소.
인간사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일은
바로 후회하는 것이라오.
만약 하늘이 다시 기회를 준다면 그녀에게 이말을 하겠소.
사랑하오.
만약 기한을 정해야 한다면
만년으로 하겠소."
자하선사 - "내 낭군은 영웅중의 영웅이고,
언젠가는 구름을 타고 날 데리러 올거라네.
난 첫부분은 맞췄지만 마지막은 맞추지 못했어."
- 영화를 보는 중에 옆좌석에 앉은 중국의 노부부 모습을 보았습니다.
부인께서 남편분의 어깨에 기대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더군요.
사진을 올릴까 하다가, 초상권이 있으니 올리지 않습니다.
** 영화가 훌륭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영화를 보면서 마지막까지 타임슬립이니까 행복할꺼야 라는
당연한 생각을 떠올리지 못한 부분에 있습니다.
몇가지 소소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청하의 결혼식에 가는 고급차를 빌려준 친구의 여자친구가
두번째 삶에서는 자신의 어머니를 암시한다던지...
본 영화중에 Creed라는 것도 있었는데 록키씨리즈의 완결같은 느낌이더군요.
이것도 기회가 되면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파일:2]
첫댓글 머리아프다...;ㅁ;;;;;;
한줄 요약 하면, 나 밀워키 다녀오면서 영화본게 자랑.!! 이거임. ㅋㅋㅋ
@백곰 이거만 보면 되는거였군~ㅋ
포스터도 영화가 딱히 땡기지는 아는곰 ㅋ
포스터는 이소룡영화? 무술영화 포스터같은데
이영화에 이렇게 어려운 내용이?
걍 기회되면 한번 보세요. 타임킬링으로도 좋습니다.
사랑의 블랙홀~ 빌 머레이랑 앤디 멕도웰 나오는거 맞나요? 진짜 좋아하는 영화인데ㅎ 원제가 그라운드호그데이? 였던걸로 기억해요. 과거와 제대로 이별하지 못하면 계속 현재에 걸림돌이 되게 마련인것 같아요. 무의식에 남아있으니까요. 그래서 좋은 인연을 만나려면 좋은 이별을 해야한다 하더라구요. 씬1의 의문점은 글쎄요 원래 인생은 뒤죽박죽 자기가 자기 눈 찌르는 일이 부지기수니까 ㅋㅋ혹은 개연성을 위한 영화적 장치 아닐런지요 ~^^
역시 영화는 쟈슴이 굿
전주영화제 영화 선택도 믿고 있겠슴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는것이 반대의 경우보다 현명하단걸 얘기하는듯합니다
청하와 결혼한 후에 동메이와 이루어지지 못함을 후회한 주인공
성공이 있었기 때문에 청하와의 결혼이 가능했던 일임을 감안하면 동메이쪽이 더 좋은여자가 아닌가,,시프요(김성근)
단순하고 세속적인 개인성향일뿐입니다 ^^;;;
그런 걱정 좀 해보고 싶은 1인이,,
영화를 보면서 납득하지 못한 부분은 두번째 인생이 일반적으로 더 살고 싶어하는 인생일수 있는데
주인공은 왜 후회하는가였어요.
영화가 더 설득력있으려면 청하와의 생활이나 유명인으로서의 어두운면을 더 보여주어야 했었다는거죠.
어느쪽이어도 후회있는 선택일수 있는데 단순히 첫번째가 더 좋다는 샤로의 개인적인 성향을 부곽시켜서
개인적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어케보면 딱 구운몽이네요 ㅎ 꿈 혹은 두번째 인생을 통해 마음속 첫사랑 청하에 대한 감정(이상)과 진정 이별하고나니 동메이(현실)와의 삶의 가치에 대해 깨닫는다? @장미언니 프로그램 넘 복잡해~ 구냥 골라잡던지 개막작 보자ㅋㅋㅋ
나두 프로그램 봤는데 멀볼지 모르겠드라 그냥 시간에 맞추자고
장주지몽부터 오래된 주제지요. 뻔한 이야기를 얼마나 잘 풀어나가느냐가 신파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1인.
영화는 영화이고 책은 책일뿐이지
너무 생각이 많아지면 현실을 대하지 못해
생각과 생활속에서 밸런스도 중요한것같아.
우리가 아쉬워하는 것들은 진짜 중요한 가치가 될지도 모르지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본인이 그걸 선택했다는 것일지도.. 그래야 삶이 좀 주체적이 되지 않을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도. 어떻게 보면 대단한 삶이지만 어찌보면 한 개인의 삶이라는
뭔가 어려운 @_@ 말씀을.. ㅎㅎ
사람들은 영화를 보고 참 많은 생각을 하는구나ㅋㅋ
난 머리를 비우곰 리프레쉬 하기 위해 본다는
영화가 재미있었다는 이야길 하고 싶었는데 뭔가 주저리주저리 쓰다보니 ㅋ
난 그냥 이말만 하고싶다.
결혼은 타이밍이당
준비가 되서 하는것도 아니고 열렬히 사랑해서 하는것도 아니고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상대 여자가 결혼적령기인가?(특히 우리나라)
또는, 남자의 결심이 결정적이지(무슨계기인진나도의문)
그리고 인연에대해 덧붙이자면
좋은인연인지 아닌진 끝나봐야 비로소 아는것임
결혼이 종착점이라는 가정하에- 그 타이밍에 마침 누군가가 옆에있음 그분이 본인 인연이란걸 인정해야함 (악연도 인연이듯이)
자고로 직업과 배우자는 우연이 없다함,,,
친구여,,,어떤 선택을하든 끝없이 고뇌하게 될지어다
좋은사람을 만나도 고민~잘풀려도 고민~안풀려도 고민~
암튼
결혼식땐 꼭 부르렴~
음. 축의금 많이내라. 지금부터 적금을 가입하도록.
그 타이밍.. 쉽지 않다..
@우정이★ 그르게...타이밍 포착? 자각이 쉽지가 않네요.
사회통념적으로 일반적인 적령기도 지난지가 오래인데 ㅠㅜ
@쟈스민 마찬가지 상태인데. 머리로는 다 아는거 같지만 쉽지가 않은듯.. 내가 이나이가 될줄 이야 ~~~^^
@우정이★ 일단.상대가 있어야 해!
@힐디 그러게~ㅠ.ㅠ
@힐디 도움이 되는 댓글(상대가 있어야 하는건 알고 있다고!!) 감사!!. z(-.-Z 싸우자.
@백곰 상대가 있었고 타이밍이 맞았으면.. 지금 이러고 있지 않겠지? 말로는 참 쉬운데..ㅋ
@백곰 아예 싱글들은 모....ㅠㅠㅠㅠ 말하고보니 더 미안하네 ㅎㅎㅎ
@힐디 니가 너무 어려운 말을 했나보다
참~~~~쉬운데 말이죠
@가시장미 음악에 맞추어 베이직을 견고하게 밟고 코어를 유지하며 텐션을 잘 조절하는 것 같은 일이죠.ㅋㅋ
@백곰 맞지 그런 어려운 일이지
하지만 하나가 부족하거나 안된다고 춤이 아닌것은 아니니 ㅋ
쉽게 생각하고 다가가시길 ......
사람도 사랑도 마찬가지인듯 ㅋ
@가시장미 그게 이미 하신분들한테는 쉬운거지만.. 저희들은.. 쉽지가 않네요..ㅎㅎ
@우정이★ 오빠가 눈이 높은가부지!! 아 이런건 술한잔먹음서 얘길해야지
@힐디 그렇지가 않다구~~ 보신탕에 쐬주한잔 하자~ㅋ
@우정이★ 형 이런건 힐디랑 이야기해봤자 영양가가 음쓰요~~, 소개팅을 해달라! 쏘주는 소개녀랑 먹겠다!!!아아아아!!
@백곰 너보담나아 자샤 ;)
@힐디 쳇 정곡을 찔림.
@백곰 말나온김에 소개팅좀 시켜줘야것네
@힐디 거절 ㅋㅋㅋㅋㅋㅋㅋ
자력갱신할꺼야~~
@백곰 성공했네..소개팅..ㅎㅎ
@백곰 헉.ㅋ
@백곰 그러니까. 없는거다.
@힐디 신고버턴 누를뻔? (사유 : 적나라한 진실을 말함.)
@백곰 저렇게 앙앙거리는것만 빼면 사람참 멀쩡한데 말이지..
@힐디 그게 제일 큰 문제일지도?ㅎㅎ
@힐디 저렇게 앙앙 거리는것도 없음
어따 써
맹물인걸 ㅋ 도망 텨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