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휘 :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건 함께 있는 것과 마찬가지야.."
왕가위 영화다.. 그리고 동성애 영화다..
배경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역시나 왕가위가 보여주는 화면의 영상미는
보는이의 오감을 흥분시키는 마력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유명한 카메라 기법은 여전히 신선함을 잃지않고 인물들의 심리를 그 어
떤 나레이션보다도 효과적으로 나타내 주는듯 했다..
요휘(양조위)와 보영(장국영)이 좁다란 화장실에서 맞 부딪칠때, 시선의 교차 바로
그 순간에 카메라도 흠칫 멈추고 다시 시선을 돌리는 두 인물사이에서 카메라도 움
직이다가 다시 멈추고하는 장면들에서는 흠칫 가슴을 찔러오는 느낌에 숨을 죽이지
않을 수 없었다...
빛을 잔뜩 먹은 모노톤의 화면에서 인물들은 파리하고 무력해 보이고 어두운 아파트
의 지저분한 벽을 덮고 있는 파란 빛은 힘겹고 우울한 일상을 말하는듯 깊어 보이
고..
도살장의 더러운 타일바닥을 흘러 내려가는 돼지피조차 선홍빛의 애조처럼
느껴지는건 그가 단순히 스타일리스트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왕가위 감독의 그 어떤 부분을 둘째치더라도..감독이 보여주는 영상미의
그 '신기'는 지금의 왕가위를 있게끔한 필살기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 영화는 '단순한' 동성애 영화가 아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요휘, 보영, 장진 이
인물들은 각기 나라를 상징하는 상징성을 띈 인물이기도 하다..
1997년 이 영화가 개봉할 당시에.. 홍콩의 반환이 이뤄졌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
가 있다..
이 영화에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그 무언의 여러가지들이 있을거라 사료된다..
아직 내공이 많이 부족해 이 영화에 진면을 이해했다고 말하기는 뭐 하지만..
머리속에 그려지는 이 영화의 줄기 줄기를(줄기?줄기?-.-..) 생각해보고 느껴보
면..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알거 같기도 하다.. 이부분은 글로 표현하기는 좀
뭐하군..
역시 개인적으로 새벽에 보는 영화는 영화이면에 제대로 몰입을 할수 있게한다..
다행히 몇개 빌린 비디오 중에 이 해피투게더를 한창; 새벽시간대에 보게되서
다행이라는 느낌이 든다.. -.-
여튼..; 해피투게더! 원제는 춘광사설.. 한자모름.. 정말 괜찮은 영홥니다..
세상의 끝.
슬픔을 묻어 버리는 등대.
끓어넘치는 폭포.
아르헨티나.
멋진 배우. 멋진 연기. 우울한 사랑이야기.
그리고 이 영화에서 나오는 OST Danny Chung의 'Happy Together' 꼭 들어보시길..
음악이랑 같이 올려놓고 싶지만 태그 실력 미숙..쿨럭. 그럼 가사라도..
Imagine me and you I do
I think about you day and night
It's only right
To think about the girl you love
And hold her tight
So happy together
너와 날 상상해봐. 난 해봤어.
난 밤낮으로 널 생각해.그리고 너의 여자친구에 대해서도.
넌 그녈 붙잡아야만 해.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야.
그러면 우린 모두 행복해 지는거야.
If I should call you up, invest a dime
And you say you belong to me
And ease my mind
Imagine how the world could be
So very fine, so happy together
난 10센트를 넣고 너에게 전화를 했지.
넌 나에게 말했어.
넌 여전히 나의 것이라고 난 안심했지.
어떻게 하면 세상이 썩 괞찬아질런지 상상해봐.
그러면 우린모두 행복해지는거야.
Chorus
I can't see me loving nobody but you
For all my life
When you're with me baby the skies will be blue
For all my life
난 살아가면서 날 사랑하는 그누구도 보지 못했지만
넌 아냐
내 평생에 너와 함께할때면
하늘은 언제나 푸르겠지.
Me and you
And you and me
No mather how they toss the dice
It had to be
The only one for me is you
And you for me
So happy together
나와너. 그리고 너와나.
그들이 어떻게 주사위를 던지는가는 중요하지않아.
그건 그렇게 됬어야만 했던 일이니깐.
날 위한 오직 하나는 너이고
날 위한 너라면.
그러면 우린모두 행복해지는거야.
카페 게시글
맛있는 영화리뷰
[공감 & 느낌]
해피 투게더 'Happy togeter' (1997) - 장국영,양조위, 왕가위 감독
다음검색
첫댓글 여요휘, 우리 다시 시작하자. 꺼거..다시 시작하면 안되나요?
고등학교 때 예매했다가 조조로 혼자 봤던 기억이 새롭네요. 그때 한국에 홍보하러 온 양조위도 봤었는데. ^^ 영화도 영화지만 OST가 정말 좋아요. 그 음반 듣고서 피아졸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돼서.. 지금은 탱고 음악을 무지무지 좋아하게 됐죠...
o.s.t 진짜 짱 ^^ 고등학교 떄 처음 보구나서 비됴로 열 댓번 봤어요... 짤리지 않은 버젼이 보고싶은뎅... 둘이 너무 아름다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