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식구들이 눈두 뜨지않은 이른 아침!
띠르르
작은시누이한테 전화가 왔다.
셋째 큰시아주머님 장인께서 입원하셨다고 병문안 가잖다고.......
얼마전 아는 사람이
집에서 노는데 식구들과 야구경기라도 다녀오라며
문학경기장 티켓 3장을 주었다.
나는 야구는 좋아하지만 집에서 티브로 보는 스타일이고
남편은 아들 차니를 데리고 곧잘 야구장을 갔댔다
문학경기장으로 옮기기전까지.......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3일중에 하루를 택하면 되는데
어제 가기로 했지만
생각지도 않은 두통으로 꼼짝을 할수가 없어 오늘로 미루었다.
그러면 그렇지
무슨 야구구경!
내가 어디 가자는데 가질리가........
눈 뜨자마자 궁시렁 거렸다.
참 이상한 일이다.
부부가 모처럼 어딜 외출이라도 할나치면
무슨일이 생겨도 꼭 생겨 갈수가 없게 만드니 말이다.
나는 아침부터 잔뜩삐져 심통을 내고
남편은 시누이와 함께 병문안 간다며 충청도 연기인가?
논산인가로 출발을 했다.
그렇다고 내팬도 없는 야구구경은 기분이 상해 가기가 싫어졌고
아들과 영화관람이라도 하겠다며 집을 나섰다.
영화관에 가기전 롯데리아에 들러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햄머거도 사고.......
버스요금이나 택시요금이나....
편하게 택시를타고 영화관에 오는길에
아줌마 택시기사에게 식구들과 야구장에나가라며 선심쓰듯 티켓을 내주었다.
아무라도 필요한 사람이 가면 좋은거 아니겠어?
영화관엘 왔지만
당일시간표는 모두 매진!
내가 뭐랫냐며
툴툴거리는 아들넘!
그래도 운좋게 헤리포터 가장뒷좌석으로 두장을 구했다.
이제 기다리는게 문제일뿐!
3시간을 어디서 기다리냐며 툴툴거리는 아들넘과 함께
피시방에 왔다.
너 피시방 좋아 하잔아?
세시간 금방 가지 뭐
좋은 프로 보려면 이정도는 기본이라구
그래두 좋은좌석이잖아?
이게 어딘데......
아줌마 저 두시간 할거니까
30분씩 써비스 주세요.
차니가 귓속말로
써비스시간은 10분정도밖에 안준다구
엄마는......
엄마는 아짐마니까 30분 줄꺼야
그렇죠?
피시방주인이 피식 웃으며
마지못해 대답을 했다.
피시방은 생각보다
오픈한지 얼마 안되는지
조용하고 깨끗하고 깔끔했다
옆좌석에 차니녀석은 게임 삼매경에 빠져있다.
아직도 세시간을 더 기다려야 하는데
시간이 언제가지?
벌써 눈이 아프려고 하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예매라도 해둘걸....
카페 게시글
사랑방
세시간을 모할꼬?
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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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25 15:26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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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가.. 시간이 되면 여기 지금 보이는 식구들이랑 대화방이라도 열을낀 데.. 느긋하게 기다리다 잼나게 관람하고 오세요. 차니는 조케따~
깨비님 더운날씨에 우찌 보내셨나요..요즘은 뜸하던데..모자가 영화관람도 하구 조았겠군요..온가족이 함께 못함이 아쉽지만 어쩌거써...깨비님 조은밤 보내세요..
깨비님 장기 두는거 옆에서 훈수 두시면 서너시간 은 훌쩍 입니다요, 대신 뺨따구 맞는 건 채금 못집니다요. 차니 하고 좋은 시간 보내셨는지요?
깨비님~ 전 여즉 피씨방 구경을 못해 봤으니 우짬 좋데요....구경 한번만 시켜 달래도...아이들이 늙었다고 안 델꼬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