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mbc 타임머신이 방영이 된 후에 타임머신 게시판에 올라온 불자의 항의성 글입니다. 저도 이 프로그램을 보았는데 참을 수 없는 모독감을 느꼈습니다. mbc에 항의성 글을 올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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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이 오락프로 그램가운데 시청률 1-2위를 다투는 프로그램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재밌게 보는 시청자중에 한 사람인데, 요즘들어 점점 내용이 황당해지고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어제 저녁 그 프로를 보다가 그만 기가 막히고 말았습니다.
맨 마지막 꼭지에 방송된 이야기인데...
줄거리는 영국의 어는 사람이 장애인순례단을 조직하여 바티칸으로 성지순레를 떠났는데, 교황을 기다리다가 다리가 아파 잠깐 휄체어에 앉아 잇다가, 교황이 축복을 내리자 너무 기뻐 휠체어에서 일어나 춤을 추었답니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이 기적이라고 난리를 피우다
정상인인줄 알고 해프닝으로 끝났다는 이야기 입니다.
뭐 그냥 웃고 넘어 갈 수 있는 이야기 이죠.
그런데....
바료 이 이야기를 재현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1) 이야기의 배경이 영국인데, 승복을 입은 스님이 등장합니다. 출연자들이 외국인을 제외하고 양놈 흉내내려고, 웃기지도 않는
곱슬머리 가발을 쓰고 나오는 판에 왠 스님이 등장 합니까 ?
2) 그것도 장애인순례단원 가운데 한명이 스님입니다. 궁예같은 애꾸눈 안대를 쓰고서, 긴 지팡이를 들고....
스님을 장애인으로 묘사하다니... 그것도 웃기게 애꾸눈으로,,
3) 장애인순례단이 성지순례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 십자가가 깃발을 들고 다닙니다. 스님은 열심히 염주를 돌리면서 따라다니고요...
4) 영국에서 출발해서 배를 타려다 배를 못타게 됩니다. 그장면에서 모세가 바다를 가르는 영화의 한장면이 나오더니만, 스님이
이상한 춤과 주문을 외치고 지팡이를 내리 칩니다. 바다가 갈라지고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이장면도 말도 안되는데... 글쎄 다시 리와인드해서, 스님이 다시 지팡이를 치고, 바다가 가로로 갈라지고 맙니다.
일이 더 나쁘게 된거죠, 그래서 일행은 스님때문에 바다를 두번 건너게 되었다고 투덜 댑니다.
5) 일행이 배가 고파 식사를 하고자 합니다. 그때 인솔자가 예수님은 생선두마리와 빵 다섯 조각으로 오천명을 먹였다며, 멸치 두마리와 콩알만한 빵 조각 다석개를 쟁반에 올려 놓고 기도를 하자고 합니다.
기도를 하는 동안 일행즐이 나 주어먹고, 기도가 끝날쯤 스님이 눈을 떠서 쟁반에 남은 멸치대가리를 잽싸게 주어 먹으려고 합니다. 비굴한 모습으로..
그때 아멘으로 기도가 끄나고 모두가 스님을 쳐다보게 되고, 욕심쟁이라고 나무라며 안대를 당기며 스님을 희롱합니다.
6) 교황을 만나서 정상인인 주인공이 휠체어에서 일어나게 되고, 모두가 기적이라며 할렐루야를 외치고 기뻐합니다.
그 가운데서 스님이 그 할렐루야 노래에 맞추어 덩싱덩실 춤을 춥니다.
(그전에 교황에 계단을 내려 올때도 환호하며 난리 였지만, 종교를 떠나 교황이라 신기해서 그럴수도....)
7) 십자가 깃발아래 기독교 성지순레에 마치 바보 같이 행동하며 따라다닌는 스님의 모습은 자꾸 조명되고....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작가와 피디의 양심도 의심스럽고,
이렇게 스님의 모습이 희하화돠고 날조 되어도 되는 것인지...
불교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얼굴이 화끈거릴 것입니다.
같은 극 속에서, 휠체러에 앉은 주인공을 앞자리로 친절하게 밀어주는 수녀의 모습, 인자하게 웃는 교황의 모습,
그리고 엔딩 장면으로 웃는 교황 얼굴 옆에 '기적은 언젠가 이루어 집니다' 라고 쓰여진 장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