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호 교장 |
백인천 전 롯데감독이 야구부의 주축을 이뤘던 지난 59년 하반기부터 60년에 걸쳐 32게임 연속 승리를 따내며 전국대회를 싹쓸이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백감독은 3학년 재학중이던 60년에 3할8푼대의 타율과 5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경동고 천하'를 일궈냈다.
70년대부터 내리막길을 걸어온 경동고가 바로 그같은 전설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로 다시 뛰고 있다.
프로야구 초창기 MBC에서 투수로 명성을 날렸던 정순명 감독을 지난해 4월 사령탑으로 영입하고 올해초 장희관씨가 후원회장을 맡은 것을 계기로 부활의 깃발을 높이 올렸다.
경동고는 최근 오랜 숙원인 실내야구장 건설에 한창이다. 후원회가 1억원을 쾌척해 진행되고 있는 공사로, 박희호 교장은 '무엇보다 후원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야구단의 재도약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경동고의 전국대회 성적은 무등기 8강과 황금사자기 8강. 지난달 열린 서울시 추계리그에선 준우승을 차지하며 내년시즌 전망을 밝게했다.
내년시즌 경동고는 국가대표 투수출신의 정순명감독이 집중 조련한 최혁권 임병락 변시영(이상 2년) 등 마운드 3총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서울시 추계대회 3게임에 선발 등판해 1실점한 최백권은 왼손투수로 변화구가 주무기. 임병락과 변시영은 고교 정상급의 직구를 보유하고 있다. 정감독은 이들 3총사의 활약이 내년시즌 정상등극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올 겨울 김해전지훈련에서 이들의 구위를 향상시키는데 전력투구한다는 계획.
타선에선 포수 배경수와 내야수 김정훈의 묵직한 방망이가 주축을 이루게 된다. 변화구 대처능력을 키우는 것이 이들의 과제.
정순명 감독은 '경동야구는 전통적으로 선-후배간의 돈독한 정을 바탕으로 한 인화의 야구를 펼쳐왔다'면서 '현 1,2학년생들의 기량이 일정수준에 올라있는 만큼 내년시즌에는 꼭 정상을 정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송진현 기자 jh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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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경동이 야구팀이야..?? 야구를 잘해야 팀으로 인정해주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