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한국만화계에서 이현세/허영만..(대중만화....의식화만화 빼고)이 양대 거두가 큰 위치를 차지한다고 할수 있죠. 근데 예전에 들은건데..이들도 초기엔 일본 만화배끼기로 시작했다고 하던데...정확한지는 모르겠어요. 단지 예전에 일본 만화를 그림째 한국에서 빼껴서 말만 한글로 집어 넣었다고 하더군요....그바람에 배경 데생 인물에서 일본풍이 느껴지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림공부은 혹독하게 했다고 하더군요.
허영만만화는 인간의 극점을 찿는데 장기가 있다고 생각해요.
예전 만화중에 허리케인(?)인가..권투만화가 있었는데....정말 섬찍할정도로 극점에 집중했었다고 기억해요. 그후에 스토리작가와 같이 했던 만화들은 너무 유명한 오!한강,타짜....
그리고 최근의 기획만화 식객...
그리고 이현세는 너무 잘알려진 작가라서....공포의 외인구단...이거 정말 대단했어요. 저 대학교때 매일 만화방에 들려서 이책 새로 나왔는지 물어보곤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그밖의 초심령에 관한 책들..그리고 말많았던 천국의 신화.
그중에서 제가 늘 관심있었던건..역시 사랑이었거든요....
허영만과 이현세의 만화에서 보여지는 사랑의 개념.
우선 허영만만화에선 이 강토와 장미라는 두 사람이 등장하죠. 대부분의 경우 어느 순간 우연히
마주치고 강토는 장미에게 운명적인 사랑을 느낍니다. 하지만 강토는 장미를 사랑하면서도 동시에 사랑받기를 바라죠. 반면에 장미는 대부분의 경우 즉흥적이며 계산적인 사랑만을 합니다.
이러한 두개의 평행선에서 늘 강토는 장미에게 버림받거나 이용당합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 강토는 장미를 미워하다가 결국에 용서합니다.
어찌보면 조선작의 완전한 사랑에 나오는 남녀와 같은 형태를 보입니다. 남자는 열심히 모든것을 다해 사랑하지만 여자는 늘 바람처럼 왔다가 갔다가 한다. 애초에 비극이 내재된 사랑이죠.
한편...이현세의 만화에 등장하는 까치/오혜성과 엄지는 대부분의 경우 아무런 의심도 없이 처음부터 엮어 집니다.
문젠 이들 사랑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 주변인물의 등장이죠. 이현세의 만화에서 주변인물은 엘리트로 나타납니다. 기득권의 한표현이죠. 특히 뭐라고 비난할수 없는....하지만 뭔가 분명히 잘못된...
까치와 엄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합니다 ...한 90%는. 가끔의 만화에선 엄지가 배신하기도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너무나 운명적이라서 죽음도 갈라놓지 못합니다.
가장 최근의 만화 "천국의 신화"에서도 같은 형식을 택합니다. (치우천황과 미리내의 사랑)
결론적으로...이현세의 엄지로 대변되는 여성상은 고전적이죠. 순종하고 나약한 여인. 사랑에 목메고 첫정에 쩔쩔매는....
허영만의 장미에 보여지는 여성상은 적극적입니다. 비난을 받아도 당당히 말하죠...그래..난 원래 이런 여자야...라고.
제 개인적인 취향은 엄지 이지만...사실 엄지를 지켜주는건 목숨을 걸어야 되요.
장미는 내가 성공하면 저절로 따라오는 그런 여자이긴 하지만...다시보면 독립적 개인입니다.
엄지가 까치에 부속되는 차개념의 인간이라면.(물론 엄지는 행복할지는 몰라요..그렇게 사랑받는게...하지만 너무 소극적이죠)
이현세의 까치역시 남근사상에 물든 힘으로 점철됩니다. 슈퍼맨인 되는거죠. 공포의 외인구단처럼....슈퍼맨이 되어야만 의미가 있는 삶을 살아갑니다.
반면에 허영만의 강토는 우리 이웃이라고 볼수 있어요...열심히 하지만 잘 안되는...하지만,,,언제고
극점으로 치달을수 있는 그런 만만치 않는 잠재력을 지닌....
제가 일본 만화를 많이 본건 아니지만....일본 만화에서 이런식의 사랑을 본적이 없어요....대부분의 경우 엄지와 장미의 중간이죠....알게 모르게 일본과 한국의 차이를 보기도 합니다.
즉 일본만화에서 보여지는 여성상은 소극적이고 순종적이지만....그래도 개인화하려고 독립화 하려고 노력한다. 단지..그 노력역시 스스로 합리화한 옳바른 사회정의의 개념하에서.
제가 허영만의 장미에게서 보는 여성성은...옳바르다고 여겨지는 기존권위에 대한 당당한 도전입니다. 내가 맞는지 틀리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건 내가 뭘원하는 건지 하는거다..라는거죠.
우리 친구들이 교실에서 만화 들고 있으면 책은 골고루 봐야 한다고 슬그머니 강제?합니다..편식?은 몸에 해롭거든요..ㅎㅎ..그렇지만 만화도 분명 다른 한 장르임에는 틀림없지요..저는 이현세님 만화 별로 좋아 하지 않습니다..그림이 너무 현란?해서 도저히 글을 읽을 수가 없어요..그림을 읽어야 하는데,.그게 어려워서
첫댓글 ㅋㅋㅋ... 나는 이두호 팬이예요.. 두 만화가의 여성에 대한 시각 재미있어요.. 흐흐흐~~~~
우리 친구들이 교실에서 만화 들고 있으면 책은 골고루 봐야 한다고 슬그머니 강제?합니다..편식?은 몸에 해롭거든요..ㅎㅎ..그렇지만 만화도 분명 다른 한 장르임에는 틀림없지요..저는 이현세님 만화 별로 좋아 하지 않습니다..그림이 너무 현란?해서 도저히 글을 읽을 수가 없어요..그림을 읽어야 하는데,.그게 어려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