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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들은 모두 하얗게 시들어 버렸는데 그 끝으로 까만 열매들이 달려 있는 거야.
까맣게 완전히 익은 열매는 어찌나 반질반질 윤이 나는지 거울을 들여다 보는 거 같았어.
가만히 더 들여다 보니 촉수를 수축해 앞으로 나아가는 해파리를 보는 거 같았어.
까만 열매는 해파리의 머리, 바로 아래로 시들어 버린 잎은 수축 작용하는 촉수처럼 보였고.
또는 몸과 다리를 쭉쭉 뻗어 앞으로 헤엄쳐 나아가는 문어를 보는 거 같기도 했어.
사실 이 열매를 보고는 이름을 알 듯 말 듯 잘 몰랐는데 이제는 확실히 알겠어.
덩굴별꽃의 열매인 거야!
2010. 12. 22
무주 무풍 철목리
첫댓글 감님은 문어가 먹고 싶은 것인가요? 아님 해파리 냉채가 먹고픈 것인가요?
ㅎㅎ 덩굴별꽃 열매를 가만히 보고 있자니... 감님이 어렴풋이 보이네요..
하여 이름을 바꿔.. 감님덩굴별꼴이야~^^라고 불러봤어용^^
감님덩굴별꼴이야~ 이런말 나도 따라해보고 싶었어요.^^
박꽃 언니, 이 꼬리는 잘못 잡은 거라고 했죠? ㅋㅋㅋ
정말 탱글탱글해보이네요.
덕분에 저도 알아볼수 있을거 같아요.
(저라면 맛을 봤을거 같기도 하고... ^^)
앞으로 같이 다니면서 맛은 대신 봐 주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