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무더위에 지쳐 너무 게으르게 글을 올리는 것 같네요. 2편을 올릴 때, 이미 3편에 대한 음식점 2곳에 대한 탐방을 끝낸 상태였는데, 순서를 바꿔서 어제 간 음식점과 맥주성 이야기를 3편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이 번에 소개할 곳은 청도 미식가에 있는 산빠오조우디엔(三寶zou店) 인데, 이 곳은 우리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수많은 죽이 있습니다. 게다가 다양한 간식거리가 있어서 여러 가지를 먹을 수 있구요(만두, 餠 등은 낱개도 판매를 하고 간단한 야채요리는 한 접시에 몇 원만 내면 여러 가지 요리를 한 접시 안에 자기 마음대로 담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해산물 요리도 주문이 가능하고 많은 요리를 재료를 접시 안에 담은 채로 전시를 하고 있기 때문에 눈으로 보고 직접 주문을 할 수 있습니다. ( 제가 see & order 시스템으로 명명을 한 방식인데, 아쉽게도 사진을 못찍게 하더군요. 쩝…)
어제의 식단입니다. 위쪽의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1. 흑미병, 차잎병, 호박병-모두 1원씩
2. 볶은 새우요리-12원
3. 솨이빙-18원, 이거 맛있죠, 아마 인도요리를 받아들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4. 바나나죽-3원, 이게 참깨죽보다 훨씬 맛있더군요
5. 여러가지 과일로 만든 차가운 죽-6원, 여름이라 이렇게 냉죽도 만들어 팔더군요, 좀 달았습니다
6. 맨 桂圜쯔마(참깨)죽-6원, 桂圜이 계피나무 열매인 것 같네요, 아니면 정정부탁드립니다
이 곳 말고도 미식가에 몇몇 죽요리 전문점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죽이 아무래도 약간은 가벼운 음식이다 보니 다른 간식종류와 해산물, 기타 요리들도 다 파는 것 같았습니다. 제대로만 알면 여러 가지 음식들을 한 곳에서 맛있게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아직 내공이 부족하여 주문하는게 너무 힘들더군요.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식당인데, 사진을 봐도 뭔가 좀 부족해 보이고 글을 읽어보면서도 느낌을 받으시겠지만, 제대로 맛있게 먹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공부를 더 한 다음, 다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아쟈…
밥을 먹고 나서는, 가는 여름의 끝자락을 살며시 잡아보기 위해서 제 3해수욕장으로 가서 해변보행도를 따라서 제 1해수욕장까지 쭉 걸었습니다. 해변의 보행도로를 따라서 산책을 한다, 청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진정한 멋인 것 같습니다.
제2해수욕장에서 우연히 봤는데, 어떤 아저씨가 진흙으로 초상화를 파주더군요. 아시다시피 중국에 없는 직업이 없지만, 진흙초상화는 어제 처음 봤습니다. 30원씩 받더군요, 한번 해볼까하다가 얼굴이 너무 크게 나올까싶어 못했습니다. ^^;
그리고 드디어 제1해수욕장에 도착하여 회천광장으로 걸어나왔습니다. 지하플라자에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짓고 있는 걸 봤는데, 아직까지도 완공이 안됐더군요. 두리번, 두리번 걸어가다가 앗, 갑자기 낯익은 줄무늬와 맞닥뜨렸습니다. 호랑이와 표범 박제가 있더군요. 모자쓴 사람이 뭐라뭐라 설명을 하는 걸 보니, 아마 돈 내고 호랑이 등에 타서 사진찍는 그런 게 아닌가 합니다.
저녁에는 청도에서 두번째 맞는 맥주축제를 구경하기 위해서 맥주성으로 갔습니다. 먼저 한 바퀴 쭉 돌면서 구경을 하는데, 서예경매가 눈에 띄더군요. 사진이 약간 흐릿한데, 제일 왼쪽에 있는 그림이 500원, 제일 오른쪽에 있는 그림이 100원정도 하더군요. 구매의사를 표시하는 사람은 적었지만, 가격은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한참 구경하다가 20원하는 그림 한 폭을 샀습니다.
구경을 하다가 하이트맥주, OB맥주 행사장도 지나쳤는데, 썰렁하더군요. 노래나, 율동 등의 행사진행이 다른 곳보다 적어서 그런 것 같았고 버드와이저, 칼스버그 행사장이 제일 시끌벅적하고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한참 가다가 드디어 놀이기구가 있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안에서 쓸 수 있는 동전을 5원에 하나씩 파는데, 한 사람에 4개이상씩 사야 들어갈 수가 있더군요. 이때부터 사실 예상은 했지만, 놀이기구 타는데, 무지하게 비쌌습니다. 코인 8개를 사서 롤러코스터 타는데서 20분기다리다가 혹시나 해서 코인 몇 개 내는지 물어봤더니, 한 사람당 코인 7개라고 그러더군요. 여자친구는 저 혼자 타라고 그러는데, 너무 비싸기도 하고 혼자보다는 둘이서 타고 싶었던 터라 그냥 안탔습니다. 나중에 코인4개를 주고 회전그네를 탔습니다.
이렇게 얌전하던 그네였지만, 핑핑 도니까 제법 아찔하더군요. 흐흐…
맥주성은 구경할 것과 볼 것들은 제법 있었지만, 가격은 너무 비싼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나라에 비해서 돈 놓고 돈 먹기, 돈 던지기 이런 것들이 많더군요. 저도 인형 한번 뽑아볼려고 코인 4개(20원)씩이나 주고 다트3개를 던졌는데, 결과는? 당연히 꽝. 밑에 사진은 돈접시 놀이라고 코인을 던져서 접시안에 들어가면 상품을 받는 건데, 2-30개중에 하나 들어갈 까 말까더군요.
그래도 맥주축제때 맥주성에 왔는데 맥주나 한 잔 먹고 가야지하며 장소를 찾는데, 버드와이저, 칼스버그 등은 너무 시끄럽고 바로 옆에 있는 Tiger 맥주는 조용하고 의자도 더 좋더군요(타이거 맥주는 아마 상해쪽 맥주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앉아서 꼬치구이에 맥주 한 잔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Ps 연약한 여자친구를 하루 종일 너무 힘들게 끌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어제 너무 피곤하다고 저랑 너무 안맞는게 아닌가 하고 질문을 던집니다. 앞으로는 우리 공주님, 덜 고생시켜야겠습니다. ^^;
첫댓글 ㅋㅋㅋㅋ...저랑 반대시네요...ㅋㅋ..전 제가 돌아댕기는걸 무척 좋아하고... 울 남편(짜증돌이님)은....돌아댕기는거 무척 시러하고 집에서 가만히 영화 감상하는걸 잴루 좋아하심... 그래서 맨날 나랑 안맞는다고 둘은 늘 나가자 안나간다 나가자...안나간다...이러고 싸우다가 제가 결국 이겨 나가게 됩니다...ㅠㅠ..
후후.. 기다리던 첫 꼬리말을 달아주신 fresh공주님, 감사합니다. 사실 범죄현장을 다시 가보고 싶어하는 범죄자처럼 자기 쓴 글에 대한 꼬리말 확인을 자주 하게 되거든요. 뭐, 사람 성격이야 당연히 같을 수는 없는거고,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배려해주는 게 최선인 것 같습니다. ^^
저도 이제 꼬리말.ㅎㅎ.시간이 없어 제때 제때 못 보고 오늘에사 찬찬히 감상했습니다.사진과 함께 곁들이니 편하게 읽어수 있어서 좋습니다.오며가며 자주 본 죽집인데 언제 한번 가볼까!,,계피는 桂皮로 쓰지 않나요? 桂圜(계원)은 뭘까?
안냐세여, 스프링님... 계원을 물어봤는데, 한국이름은 아직 찾질 못했습니다. 계수나무 열매는 아니겠죠? -그리고 ㅇㅈㅁㄷㅋ 프로젝트 잘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
저두 저도 15일날 다녀왔는데...사진은 컴퓨터가 없는관계로 아직 제 디카에 있답니다.. 여기 저기 다니시면서 맛난것두 드시고..구경도 하시고 넘넘 부럽습니다..바로 제가 추구하는 삶인데.. 이렇게 간접적으로 나마..보게 되니..위안이 됩니다..앞으로도 많은 맛을 알려주세요..ㅋㅋ...애인이 부러울 따름이에여..ㅋㅋㅋ
오래된.....님의 글에는 꼬리말 달아야 겠기에......역시 젊고 프래쉬한 분들이 못가본 곳을 더많이 가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