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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산행일:1012.08.26
2.산행지:망월봉(255m)
3.위 치:전북 부안 위도
4.산행코스
A코스:살막금-망금봉(241.8m)-도제봉(152m)-망월봉(255m)-파장봉(159m)-딴시름-위
도선착장 (6시간)
B코스:깊은금-내원암-망금봉(241.8m)-도제봉(152m)-망월봉(255m)-위령탑-위도선착
장(4시간)
5.시간계획: 상무세정아울렛(6:15)-월드컵경기장(06:30)-용봉쌍용차(06:50)-문예회관
후문(07:00)-격포항출항(09:00)-위도도착(09:50)-산행지버스이동(10:40)-산행시
작(10:50)-산행완료위도출항(17:40)-격포항도착(18:30)-광주도착(20:00)
6.이동시간(광주~격포):약 km,1시간30분
**상기 시간계획은 계획일뿐 변동 가능성이 많으니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위도(망월봉)-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에 위치한 망월봉은 격포에서 50분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1993년 당시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해 전 국민의 마음을 침울하게 만들었던 아픔을 간직한 도서지역으로 조기어장을 비롯해 전천후 낙시터로도 유명할 뿐더러 위도 일주도로가 개설되면서 많은 탐방객들에세 각광을 받고있는 빼어난 비경을 간직하고있는 관광지이자 산행지라고 합니다.
위도이름의 유래는 섬 모양이 고슴도치처럼 생겼다 하여 고슴도치 위"자를 써서 위도라 불리고 있으며 가장높은곳이 망월봉이고 망월봉은 바로 고슴도치의 머리에 해당된다고 전합니다.
전북 부안군 위도면에 위치한 망월봉은 위도에서 가장 놓은 봉우리로 아득한 바다와 해변따라 올망졸망 모여 있는 섬마을의 울긋불긋한 지붕이 정겹게 다가오며 풍광이 운치를 더해 준다. 곳곳에 전망좋은 바위에서 바라보는 막힘없는 바다 조망은 보는이로 하여금 황홀경에 빠져 드러가게 한다. 고슴도치 처럼 생겼다하여 이름 붙여진 위도는 울통불통한 암봉과 울창한 수림사이로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볼 수 있는 멋진 산행 코스로 각광을 받고있다.
*위도(망금봉, 도제봉, 망월봉)
허균의 《홍길동전》에서 이상세계로 그려진 율도국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부안군 위도는 섬의 모양이 고슴도치와 비슷하여 고슴도치 위(蝟)자를 써서 위도라고 했다. 최고봉은 섬 북쪽에 있는 망월봉(255m)이며, 그밖에 도제봉(152m)·망금봉(242m)·파장봉(162m) 등 200m 내외의 비교적 경사가 급한 구릉성 산지가 있다. 남동쪽 해안은 거의 직선상으로 단조롭고, 북서쪽은 곳곳에 깊은 만과 길게 돌출된 갑이 이어져 있다. 모래해안이 대부분이며, 간석지도 발달해 썰물 때는 큰딴치도·딴시름 등의 부속섬과 연결되기도 한다. 대체로 한서의 차가 크며, 겨울철에는 눈이 많다.
변산반도의 서쪽 해상으로부터 약 14㎞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식도, 정금도, 상왕등도, 하왕등도 등 6개의 유인도와 24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14㎞라고 해서 육지의 거리로 생각해 가깝다고만 생각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격포항에서 위도 여객선터미널까지 카페리호를 타고 50여분을 가야 하기 때문이다. 위도는 고운 모래와 울창한 숲, 기암괴석과 빼어난 해안 풍경 등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하다. 또 위도의 빼어난 자연 경관을 소개할 때 빼놓지 말아야할 식물이 있다. 바로 위도 상사화다. 상사화라는 꽃말에는 '잎과 꽃이 평생 만나지 못해서 서로 그리워하는 꽃'이라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상사화는 보통 진 붉은색을 띠는데 위도에서 피는 상사화는 하얀색 꽃잎을 가지고 있다.
일경(一景) 내원모종(內院暮鐘)
치도리에 있는 내암에서 아침저녁으로 은은히 울려퍼지는 이종소리는 위도주민들에게는 하루에 두 번씩 평화와 정서를 안겨준다. 바다에서 노를저어 오가는 뱃사공들에게도 안도와 정서를 심어주었으며 위도주민들은 그 종소리가 너무나 아름다워 위도팔경에 들어간다.
이경(二景) 정금취연(井金炊煙)
진리앞에는 정금도가 있다. 이곳에는 옛날에 초가집이 몇채 있었는데 이마을에서 저녁밥을 지을무렵 진리마을에서 바라보면 뿌연연기가 연한 바람에 날리며 동네 곳곳을 깔고 있는 광경인데 흔히 산밑에 자리한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농어촌 마을을 연상케 한것이다.
삼경(三景) 식도어가(食島漁歌)
진리마을 앞에 약 2km 떨어져있는 식도에서 부르는 풍어가이다. 진리와 식도사이의 바다에서 퍼부을 정도로 고기를 많이잡아 식도에서 팔고 있어 그 광경을 그린것이다.
사경(四景) 망봉제월(望峰霽月)
망봉제월은 해발 245m로 위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망월산에서 둥근 보름달이 떠오르는 모습을 가리킨 것이다. 둥근달이 산봉우리를 벗어나며 떠오르는 달은 그림에서 보는것과 같은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오경(五景) 봉산출운(鳳山出雲)
망월산보다 조금낮은 해발 180m 의 봉수산 중턱에 깔린 구름을 말한다. 이 봉수산은 새머리 모양을 한 산으로 흔히 동양화중 산수화에서 볼 수 있는 흰구름이 산허리를 감고 있는 모양 그대로라고 해서 위도팔경에 들어간다. 봉수출운이라고도 불린다.
육경(六景) 선소귀범(船所歸帆)
위도앞 칠산바다에서 돛단배가 위도를 향해 만선의 깃발을 휘날리며 돌아오는 모습을 말한다. 이는 동력선이 없고 오직돛을 이용한 범선만이 있을 때 황토색 붉은돛(황포돛대)을 달고 만선을 가리키는 5색찬란한 기를 돛대에 달아 휘날리에하며 잔잔한 호수같은 위도 앞바다를 향해 귀환하는것ㄷ은 감히 그림에서나 볼 수 있는광경이다.
칠경(七景) 왕등낙조(旺嶝落照)
위도의 본섬에서 약 20km 떨어져 있는 왕등에서의 낙조광경을 알리는 것인데 맑은날씨에 멀리보이는 왕등도를 배경으로 저무는 저녁해의 낙조는 서해의 일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팔경(八景) 용연창조(龍淵漲潮)
위도 본 마을인 진리 앞바다에 만조광경을 말한 것으로 만조가 되면 호수가운데 몇 개의 바위와 몇그루의 나무가 있는듯한 절경을 이룬다는 것이다.
변산반도 끄트머리 격포에서 14km 멀리, 그 유명한 채석강 낙조의 장식물인양 수평선 일부를 허물고 일어선 위도는 고슴도치 위(蝟) 자를 써서 위도다. 지형도를 놓고 보면 위도는 고슴도치이거나 육식공룡 따위의 동물을 곧바로 연상시키는 외형을 가졌다. 파장금항은 한껏 벌린 동물의 입 모양이며, 외해로 내뻗은 능선자락의 수가 흥미롭게도 네 개이고 꼿꼿하게 치켜올린 꼬리까지 가졌다.
그러나 옛적 조상들이 하늘에서 위도를 내려다보았을 리는 없을 터인즉, 아마도 먼 바다에서 본 섬의 하늘금 형상이 흡사 고슴도치가 웅크린 듯하다 하여 그런 이름을 주었을 것이다. 위도의 망금봉~망월봉 능선에 오르면 이 고슴도치 섬의 기이한 해안선과 크고 작은 섬무리는 푸른 바다와 어울려 사방 아름다운 그림이 된다.
그런데, 무릇 바다 풍경이란 일출과 노을 무렵이 더욱 아름답지 않던가. 정초 정동진의 일출맞이나 격포 채석강의 노을을 보러 가는 인파는 일출과 노을이 사람에게 주는 감흥의 정도를 있는 그대로 웅변한다. 하여, 위도의 바다풍경이 절정으로 펼쳐지는 자리에서 절정의 시간을 기다리는 일출·노을맞이 비박산행을 하기로 했다.
2월의 위도는 거의 휴지기(休止期)다. 토요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위도 내의 수십 개 횟집 모두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횟감이 없단다. 외딴 섬에서 자연산 회를 푸짐히 먹어볼 요량이었던 일행의 얼굴 가득 실망감이 만조 때 밀물 차오르듯 한다. 찾는 손님이 없으니 기름값 써가며 횟감 잡으러 나갈 이유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3월부터는 외지인들이 섬을 찾아들며 본격적으로 영업을 한다고 하니 독자 여러분은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그래도 바람이 심한 날은 고깃배가 뜨기 어렵다고 하므로 미리 전화해보고 다른 식단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2월의 위도엔 육류도 위도면소재지의 농협 마트에서 파는 냉동육밖에는 없었다.
▲ 1 위도 남서쪽 203m봉 남릉의 비박지에서 아침 햇살을 받으며 아침식사를 준비 중인 취재팀. 일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위도 남서쪽의 거륜도며 중조도, 내조도에도 황금 햇살이 비추었다. 2 비박지를 떠나 203m봉으로 오르는 일행. 위도의 망금봉~망월봉 능선은 곳곳에서 바다 조망이 시원스레 열린다. 3 망금봉으로 오르는 일행. 4 위도 북동부 조망. 오른쪽 높은 봉이 최고봉 망월봉이다.
동쪽 일출과 서쪽 노을도 뵈는 기막힌 잠자리 발견
위도는 북동~남서로 길쭉하게 드러누워 있다. 파장봉(162m), 망월봉(255m), 도제봉(152m), 망금봉(243m) 등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차례로 늘어서서 위도의 하늘금을 이루고 있다. 이 중 오후 되어 산행을 시작해 노을도 보고 일출도 볼 수 있는 좋은 자리를 찾으려면 남서쪽 끝단에서 능선을 짚어 오르는 것이 최상이다. 다른 지점에서 시작하면 일출이나 일몰 둘 중 하나는 못보게 될 것이다. 이 예상은 산행을 해 나아가며 사실로 확인할 수 있었다.
위도 북동쪽 끝 파장금항에서 정반대쪽 끝 전막리를 향해 달렸다. 고슴도치 꼬리가 시작되는 부분의 도로변에 팔각정이 하나 세워져 있고, 그 도로 북쪽 50m 지점 능선 자락에 작은 등산로 안내 팻말과 통나무계단을 놓은 산길 입구가 뵌다.
해가 저물기 전 좋은 자리를 찾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쓸데없는 것이었다. 해발 고도로 180m쯤 올랐을 때 동쪽과 서쪽이 모두 트인 멋진 암릉지대가 나선다(개념도상 a지점·좌표 N35 34 38 E126 15 40). 암릉 일부를 일부러 다듬어 깎아둔 듯한 평평한 부분은 울퉁불퉁한 바닥만 잘 커버하면 3인용 텐트라도 한 동 칠 만하다. 그 뒤편의 능선 위에는 동쪽으로 완경사가 진 평평한 자리가 있는데, 거기는 눈을 뜨며 바로 일출을 볼 수 있는 자리다. 만약 비가 온다면 소나무에 의지해 비가림막을 설치할 수도 있다. 이런 여러 조건이 하룻밤 비박에는 안성맞춤인 자리다.
일단 배낭을 내려두고 한 사람이 위로 더 올라가보았지만 203m봉 넘어서면서는 남쪽 바다가 가려진다. 역시, 더 이상 좋은 데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자리를 폈다. 하지만 아쉽게도 회색 구름이 하늘을 뒤덮는다. 노을 구경은 틀린 것이다. 그러나 한밤중이 되자 회색 구름장은 짙은 어둠이 흡수해버린 듯 사라져버렸다. 은하수가 뿌려진 청명한 하늘은 이튿날 아침까지도 이어졌다.
해가 지기 직전처럼, 붉은 기운이 수평선을 물들일 무렵 대기가 요동치기 시작한다. 수평선 위로 몇 가닥 유리섬유 같이 가느다란 광선을 내뿜는가 싶더니 이내 태양의 축복은 침낭을 뒤집어 쓴 채 일어나 앉은 일행의 얼굴까지 와 닿았다. 느긋이 찻잔을 입으로 가져가며 태양이 해수면 위로 기나긴 불기둥을 일으켜 세우는 장관을 바라본다. 이 맛이야. 따듯한 침낭 속에 앉아, 코끝으로는 상큼한 새벽 한기를 쐬며, 차 한 잔과 더불어 붉은 태양이 떠오르는 장관을 즐기는 맛. 밤은 또한 은하수를 가로지르는 별똥별의 세례 속에 보내지 않았던가.
해가 한 뼘 남짓 수평선 위로 솟으며 고슴도치섬 엉치 근처의 거륜도며 중조도, 내조도 등의 섬무리를 비추자 동쪽을 향해 누웠던 일행은 침낭을 들고 자리를 옮긴다. 햇살을 받은 작은 섬이며 암초들이 그 순간 황금빛 보석 섬이 된다. 보고자 원했던 풍경을 만난 일행 그 누구도 자리에서 일어날 생각을 않는다. 그것은 아직 대기가 차고 여전히 바람으로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 1 위도 최고봉인 망월봉. 정자까지 서 있다. 공터 남쪽으로 조금 나서면 돌출한 암부가 있으며, 이곳에서는 일출·일몰 모두 멋지게 펼쳐진다. 2 망월봉 하산길에 암부로 나서서 해안 풍경을 보고 있는 취재팀. 3 203m봉 남릉에서 맞는 일출. 4 등산객들을 위해 놓은 구름다리. 도로로 인해 능선이 급경사로 단절된 곳 세 군데에 이런 구름다리를 설치해두었다. 5 망금봉 하산길에 암부 위로 나섰다가 다시 등산로로 접어드는 일행. 저 뒤로 솟은 봉이 위도 최고봉인 망월봉이다. 6 망월봉 정상으로 오르는 일행. 저 뒤로 위도 남서쪽 꼬리가 바라뵌다.
도로 건너는 곳마다 작년에 구름다리 설치
침낭 속에 묻은 몸에서 갑갑증을 느낄 즈음에야 일행은 자리에서 일어나 아침 준비를 했고, 우모 파카를 벗고 싶어질 만큼 대기가 덥혀졌을 즈음 산행을 시작했다. 203m봉 정상으로 향하며 동쪽으로 혹은 서쪽으로 툭 트인 조망 명소가 또 한 군데 드러난다. 우정 비박을 하지 않더라도 일출 혹은 노을맞이 산행을 해도 좋을 산릉이다.
깊이 안부까지 100m쯤 떨어졌다가 다시 고개를 드는 산릉을 따른다. ‘대룡샘 350m’ 팻말이 선 갈림길목을 지나 187m봉을 지나 다시금 움푹한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가파르게 치닫는다. 부풀어오른 듯한 그 능선 위 암반지대는 노을 보기 비박처로 안성맞춤이다.
내원암 삼거리에서 고도 100m를 다시 치달아오른 끝에야 망금봉 정상(243m)에 선다. 망금봉 정상은 작은 평지를 이루어 텐트를 치기에는 좋으나 주위가 숲으로 가려져 있어 바다 위로 떠오르는 일출 보기는 어렵고, 노을이 질 서쪽 바다도 자리에서 일어서야 보인다.
내리막길로 접어들어 북쪽으로 먼진 조망을 보이는 돌출 암부에 섰다. 해발 180m 정도밖에 안 되는 고도인데도 툭 튀어나온 바위 위이고 발아래로는 모두 야트막한 야산 더미들이어서 조망이 1000m급의 준봉 정수리인양 시원스럽다. 저 멀리 크고 작은 굴곡을 이루며 발을 내뻗은 반도와 점점이 흩어진 섬들까지도 한눈에 드는 자리다.
벤치가 놓인 작은 봉 정상을 지나 도로로 내려섰다. 널찍하게 억새밭이 형성된 안부를 가로지른 도로는 물론 한적하기 그지없다. 섬 안에 차량이라야 몇 대밖에 없는 데다 차량들이 부지런히 다닐 일도 없는 시즌이어서다.
78m, 92m의 야트막한 야산으로 이어지던 주릉이 152m의 도제봉으로 급작스레 일어섰다가 다시 50m대로 몸을 낮춘 안부로 도로가 지나고, 그 위를 가로질러 작년에 구름다리 진리교가 놓였다. 그 후로 또한 150m로 부풀었다가 60m로 내려앉은 주릉은 구름다리 개들넘교를 건넌 뒤 밧줄이 연속적으로 깔린 급경사 암벽지대를 지나 이 섬의 최고봉인 255m 망월봉으로 몸을 일으켰다. 200m 이상을 단숨에 치달아오른 일행의 얼굴이 구슬땀으로 범벅이다.
망월봉 정상은 한 켠에 팔각정까지 하나 앉혀두고도 넉넉해뵐 만큼 넓고 평평하다. 다만 이곳에서 일출은 멋질 터이나 노을은 숲, 그리고 큼직한 덩치로 일어선 산줄기들이 남서쪽을 가려서 별로일 것 같다. 이래저래 우리가 잡았던 203m봉 남릉상의 그 자리가 천하명당이었다면서 팔각정 반대쪽 모퉁이에 리본이 몇 개 달려 있는 시름교 방향의 하산 길목으로 내려섰다.
팔각정 북서쪽 뒷길로 내려가면 서해 훼리호 위령탑이 선 해안가로 가게 된다.
급경사의 내리막길 곳곳에서 동쪽 혹은 서쪽으로 멋진 바다 조망이 이어진다. 벤치가 두 개 놓인 작은 봉 정상에서 걸음을 아껴 다시금 배낭을 내려놓고 쉰다. 동쪽은 온 바다가 금속성의 은빛 광채로 가득하고 서쪽은 가슴속까지 시린 쪽빛이다.
시름교를 지나며 이어지는 파장봉은 해발 162m로 망월봉의 허리춤에나 겨우 미치지만 남쪽으로 터지는 바다 조망이 기막히다. 이래저래, 들이는 수고에 비해 과분할 정도의 풍경들로 보답하는 위도의 산줄기다.
[ 관광명소 ]
위도 주민들이 꼽는 일몰 감상 포인트
벌금리 해식단 벌금리 해안도로 끝에 있다. 해식단 정상의 소나무에 붉은 태양이 걸쳐지는 풍경이 으뜸이다.
위도해수욕장 먼 바다의 왕등도 원경이 붉은 태양과 더불어 펼쳐지는 곳이다. 해수욕장 위쪽 도로에서도 멋지다.
비석동 위도해수욕장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남동쪽으로 가노라면 정수장을 지나며, 그 직후 비석동과 용머리가 나온다. 왼쪽 앞 끝이 비석동이고 뒤쪽이 용머리다.
깊은금 방파제 깊은금해수욕장에서 방파제, 물개바위까지 어디든 좋다. 깊은금 마을을 지나자마자 왼쪽 해안도로 밑에 물개바위가 있다.
논금해수욕장 위도 일몰 중 가장 화려한 장관이라 말하는 곳이다. 내조도, 중조도, 외조도와 어울리며 내려앉은 붉은 태양이 장관이다.
[ 관광명소 ]
위도는 어떤 섬인가
전북 부안군 위도면에 속해 있다. 6개의 유인도와 24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졌으며, 면적 11.14km2, 인구 1550여 명이다. 전남 영광군이었다가 1963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부안군에 편입되었다. 2004년의 방폐장 사태,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사건, 멀리는 일제강점기(1931년) 한 해 동안 세 차례나 강타한 태풍에 500여 척의 어선과 더불어 많은 어부들이 수장된 사고 등이 일어난 비운의 섬이기도 하다.
위도는 전북 서해안의 중요 요충지여서 조선조에는 수군첨절제사가 머물며 사법·행정권을 총괄했다고 한다. 인근의 칠산바다에서 잡아올리는 조기 덕분에 위도 조기파시는 한때 전국적으로 유명했다. <심청전>의 ‘인당수’가 위도 부근에 있는 부속 섬 임수도 근처라는 설도 있다.
위도 띠뱃놀이는 1978년 춘천에서 개최된 전국민속예술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유명해졌고, 1985년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조선 숙종 8년 (1682년)에 설치한 수군 진영인 위도진의 관아건물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0호로서 볼 만하다. 위도, 깊은금, 미영금, 논금해수욕장 등 4개의 해수욕장과 용멀(용머리)해변 등 기암절벽 해안 풍광도 뛰어나다. 썰물 때 주변의 작은 섬들인 정금도, 딴달래도, 큰딴치도, 작은딴치도 등으로 물길이 열리기도 한다.
[ 관광명소 ]
위도황토펜션 신혼부부 살림집처럼 깔끔하고 온갖 양념도 제공
▲ 논금해변의 몽돌밭. 여러 영화의 촬영지로 애용되고 있는 곳이다. / 위도 논금해변 옆 양지바른 서향의 둔덕에 자리잡은 황토펜션.
위도 서쪽 끝 논금마을의 황토펜션은 몇 가지 점에서 수준급으로 꼽아줄 만한 업소다. 우선은 두툼하게 처리한 황토벽이 매력이다. 황토펜션이란 말이 과장이나 거짓이 아니었거니와 거실이며 화장실의 내장재 또한 좋은 품질로 썼다.
또 한 가지 진정 일행을 감탄과 더불어 돌아보게 한 것은 집 곳곳에 손님들을 위해 갖추어둔 시설들이다. 밥솥부터 숟가락 하나까지 질 좋은 것으로 갖추었고 여러 가지 양념 등속도 빠짐없었다. 혹시 이 집에서 살림하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을 정도다. 남편인 이진홍씨가 공직을 그만둔 뒤 이 펜션을 냈다고 한다.
“아유, 우리가 어디 가서 숙박비로 10만 원만 내려고 해도 오금이 저리던 게 생각나서 차마 30만 원은 못 넘기겠더라구요. 여름 성수기 20일 동안에만 28만 원 받고, 그 외 시즌에는 10만~20만 원 받아요.”
글쎄, 28만 원 내고 자기는 뭣할 테지만, 10만 원 선이면 식구들 더불어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 곳이다. 넓은 거실에서 남자 성인 너댓 명이 잘 만하고, 작은 방이 또 하나 있으며 욕실과 화장실이 따로다(전화 011-683-2687). 바로 앞은 예쁜 몽돌 해변이 펼쳐진 논금해수욕장이다. 이 업소와 더불어 주변에 펜션들이 10여 동 가까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 일출·노을 보기 섬산행 요령]
가능한 한 비박하라
대기와 직접 얼굴을 맞대는 비박이 멋지다. 3월이면 침낭에 방수커버를 씌우는 정도로 노숙할 만하며, 노을과 밤하늘의 별, 일출을 온전히 마주하는 매력이 있다.
강우를 대비한 타프를 챙겨라
섬산 역시 일기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그러므로 혹 비박 중 급작스레 비가 내릴 경우 피신해 들어갈 요량으로 타프나 소형 텐트를 설치해두도록 한다. 1인용 비박색은 취사가 어려우므로 별로 권할 만하지 않다. 비를 피하면서 상체를 일으켜 앉을 만한 공간 확보가 가능한 비가림 장비가 필요하다.
텐트는 소형일수록 좋다. 설치할 자리를 찾기가 그만큼 쉽기 때문이다. 일출과 일몰 구경을 할 수 있는 비박지에서 최대한 가까운 곳을 찾아 설치해둔다.
비박(막영)하지 않으려면 일출, 일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
대개의 섬산행은 거리가 짧다. 그러므로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보는 당일 산행은 쉽지 않다. 그러므로 대개 둘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일출은 산행 시작 후 일출 맞이 장소까지 최단거리가 될 수 있는 지점을 출발점으로 삼는 것이 좋다. 랜턴을 켜고 올라가면서 동쪽으로 조망이 멋지게 터지는 곳을 두어 군데 살펴보아 더 좋은 지점에서 일출을 기다린다.
반면 일몰은 하산을 마치기까지 최단거리가 될 수 있는 지점을 일몰 구경을 할 곳으로 미리 점찍어 두고 시간까지 대략 계산한 뒤 산행을 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무 오랫동안 노을을 기다려야 하고, 그러다보면 그냥 하산을 해버리게 되기 쉽다.
따듯한 먹을 거리를 준비하라
일출이나 노을을 기다리다 보면 추위가 엄습하기 쉽다. 그러므로 두터운 파카류는 기본이며, 간단히 끓일 수 있는 도구를 가져간다. 요즈음 불길이 밖으로 번져나가지 않는 코펠 일체형 가스버너(제트보일)가 여러 가지 나와 있다.
[ 산행 길잡이 ]
노을·일출 모두 보기엔 203m봉 남릉이 최고
먼 타지에서 위도로 노을·일출맞이 산행을 다녀오려면 최소 1박2일이 필요하다. 위도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산행을 하는 것이 좋다. 당일로 위도에 들어갔다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노을과 일출 두 가지 모두 못 보게 된다.
위도는 고슴도치라는 동물 형상에 비추어보자면 북동쪽 목덜미 근처에 망월봉이 최고봉으로 솟았고, 등줄기 중간쯤에 망금봉이, 그리고 엉치 근처에 203m봉이 솟았다. 망월봉과 망금봉 사이는 해발 50m대로 움푹 낮아지는 고갯마루가 2개 있는 등, 낮은 해발고도로 능선이 이어진다. 이 능선을 모두 이어가면 총 12km에 6시간쯤 걸리는 제법 긴 산행이 된다.
만약 노을과 일출을 모두 보는 비박(막영) 산행을 할 작정이면 203m봉 남릉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전 구간 답사해본 결과 이 남릉 중간의 암부(개념도상 a지점)만큼 일출과 노을 모두 보기에 적당한 장소는 없었다.
이 지점에서 비박을 하려면 격포항에서 늦어도 2시 이전 여객선을 타야 한다(계절에 따라 운항시각 달라짐). 그래야 해 지기 전에 이 지점까지 오를 수 있다. 첫날 어떻게든 오후 4시쯤에 산행을 시작해야 느긋한 노을맞이 준비가 가능하다.
이 지점에서 비박 후 산행 구간은 임의로 조절 가능하다. 침낭 등속이 든 배낭을 메고 망금봉 지나 첫 번째 만나는 도로까지만 가도 엔간히 걸었다는 느낌은 온다. 물론 체력이 허락한다면 위도 최고봉 망월봉까지 가보도록 한다. 산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작년에 도로가 지나는 곳마다 구름다리를 가설해두었다. 세 번째 구름다리인 시름교를 건너 파장봉(162m)을 넘으면 곧바로 파장금항으로 내려선다.
위도의 망월봉~망금봉~203봉 능선은 오르내림의 기복이 커서 제법 체력 소모가 심하다. 가다가 힘이 들면 위도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도로 중 한 군데서 산행을 끝내면 된다. 6시간쯤 걸려 파장금항까지 종주한다고 해도 마지막 배를 타는 데는 큰 무리 없을 것이다. 첫 도로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위도의 주변 관광을 하는 것도 좋겠다.
위도에서의 첫날 오후 203봉까지 가볍게 왕복하며 노을 구경을 하고,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일출맞이를 하며 북쪽 망월봉에서부터 산행을 이어가는 것도 좋다. 산행을 어떻게 하든 위도 파장금항에서 격포항으로 나가는 마지막 여객선은 출발 시각에 늦지 않도록 시간을 잘 맞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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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님 반갑습니다.잘 다녀오셨습니까? 정보 감사하구요...
상세한 안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