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 어머니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오늘은 오촌 당숙 딸 결혼이라 시골에 내려가 봐야되겠다."
지금도 아버지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오늘은 육촌 형님이 갑자기 쓰러지셨단다. 시간내서 병원에 가봐야 되겠네. 평소에 건강하셨었는데 쯧쯧..."
몇일전에는 어머니께서는 오랜만에 사촌 조카가 온다고,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푸짐한 음식을 준비하십니다.
지금의 제게도 외삼촌도 계시고, 고모부도 계시고, 사촌도 있고, 사촌 조카도 있습니다.
집안 행사때마다 1년에 한번이나 두번 볼까요? 그것도 제 의지로인한 만남은 아니겠죠...
아마 부모님 세대(보통 할아버지 할머니 소리를 듣는 분들)와 지금의 시대는 인간 관계마저도 많이 다르겠지만 가끔 부모님들께서, 사촌, 오촌 , 육촌(촌수 계산도 복잡한) 친척들을 가까이 챙기실때마다 참 대단하다고 생각할때가 있습니다.
급격한 관계변화로 인해서, 사이버상의 일촌은 늘어나겠지만 부모님세대들이 이 세상에 계시지 않을때쯤엔 이세상에 존재하는 우리의 사촌/오촌/육촌들은 조금씩 우리 자신에게서 사라져가지 않을까요?
첫댓글본시 일촌은 부모 자식간의 촌수지요. 부부는 무촌이구요. 근데 지금은 넘치는 일촌과 점점 사라져가는 여러 촌들이 있더군요. 저도 친가쪽으로는 별 촌 없습니다. 외가도 그리 많지는 않구요. 하지만 앞으로도 사촌 정도는 계속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소박한 바램을 가져봅니다.
첫댓글 본시 일촌은 부모 자식간의 촌수지요. 부부는 무촌이구요. 근데 지금은 넘치는 일촌과 점점 사라져가는 여러 촌들이 있더군요. 저도 친가쪽으로는 별 촌 없습니다. 외가도 그리 많지는 않구요. 하지만 앞으로도 사촌 정도는 계속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소박한 바램을 가져봅니다.
정말 우리세대때는 거의 직계가족만이 남아있지않을까 우려되기도 해요. 그렇게 되면 더 사는게 재미없어지고 팍팍해 질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