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1-1-20 (번역) 크메르의 세계
훈센 총리, "캄보디아는 튀니지가 아니다"
Hun Sen sounds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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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FP) 연설 중인 훈센 총리의 모습. |
기사작성 : Cheang Sokha
캄보디아의 훈센(Hun Sen) 총리는 오늘(1.20) 껌뽕 짜암(Kampong Cham, 캄퐁 참) 도에서 행한 대중연설을 통해, 최근 자신의 장남이 육군 소장으로 승진한 일을 변론하고, 캄보디아에서도 튀니지와 같은 혁명이 발생할 수 있다고 시사한 재야인사들에 대해 격렬한 비난을 가했다.
훈센 총리는 "껌뽕 짜암 도립병원" 신관 준공식에서 연설하면서, 이달 초 자신의 장남인 올해 33세의 훈 마넷(Hun Manet)이 육군 소장으로 진급한 일에 대해, 자신의 아들이 새로운 직위에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훈 마넷은 이미 16년간 군 경력을 갖고 있다. 군대란 그 내부의 운영방침에 따라 승진하게 되어 있는 것"이라 말했다.
훈 마넷은 지난 1월3일 "국방부"에서 있었던 행사를 통해, 육군 소장으로 진급하고 "왕립 캄보디아군"(RCAF) 보병 부사령관에 임명됐다. 그는 이미 국방부 대테러국장을 맡고 있는데, 2010년 9월에는 자신의 아버지를 경호하는 "총리 경호부대"(PMBU) 부사령관으로도 임명된 바 있다.
훈 마넷은 이미 오랜 기간 권력 상속자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1999년 미국 "웨스트 포인트 사관학교"를 졸업했으며, 재학 중에는 미국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았다. 그는 "웨스트 포인트"가 매년 외국인 학생들에게 배정하는 10명의 특별정원에 속했으며, 졸업 후에는 영국 "브리스톨 대학"(Bristol University)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훈센 총리는 "만일 잘 쓰지 않을 것이라면, 인적 자원을 개발할 필요는 무엇이란 말인가? 무엇 때문에 우리가 자식들을 가르친단 말인가?"라고 말했다.
떼어 반(Tea Banh) 국방부장관 역시 훈 마넷 소장의 진급식에서 젊은 장교들이 신임하고 있다고 칭송했는데, 특히 "웨스트 포인트" 수학 경력을 지적했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웨스트포인트는 정치학, 법학, 군사학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학교이다. 훈 마넷 장군은 새로운 직분에서 자신이 공부한 바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세대가 우리의 과업을 이어받도록 할 것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의 성과가 보존될 것이다. 우리의 성과를 파괴하려는 삿된 세력은 저지당하게 될 것이다. |
훈센 총리는 과거 자신의 아들이 향후 정치에 입문하길 원치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훈 마넷이 자선사업과 군사적 의무에만 전념할 것이라고도 주장했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훈 마넷의 빠른 승진이 강력한 아버지의 후계자로 선택된다는 징표로 여기고 있었다. "헌법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바 있는 정치분석가 손 소우벳(Son Soubert)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런 종류의 왕조들이 있어 왔다. 자격으로만 보면, 훈 마넷은 캄보디아의 어떠한 고위 장교들보다 나은 편이다. 하지만 당연히 족벌주의(nepotism)로 볼 수 있다. 그는 총리의 아들이고, 다른 캄보디아 국민이 "웨스트 포인트"로 선발되어 갔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
한편 또다른 집권당 계열 귀공자인 사 소카(Sar Sokha)도 오늘 "프놈펜 광역경찰청" 부청장으로 승진한다. "프놈펜 광역경찰청"의 벤 랏(Ben Rath) 부청장이 오늘 밝힌 바에 따르면, 그의 승진행사는 "경찰청" 본청에서 진행된다고 한다. 사 소카는 사켕(Sar Kheng) 내무부장관의 아들이다.
훈센 총리는 오늘 연설에서 상대방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한 재야 비판자에 대해 격렬한 비판도 가했다. 그 비평가는 캄보디아에서 튀니지 같은 민중혁명이 발생해야 한다고 주창했다고 한다. 튀니지에서는 최근 폭동과 시위가 발생하여 장기집권을 했던 벤 알리(Zine al-Abidine Ben Ali) 대통령이 지난주 물러난 바 있다.
캄보디아에서 튀니지 스타일의 반란을 선동하는 놈이 있다. 나는 당신에게 메세지를 보내고자 한다. 만일 당신이 튀니지 같은 반란을 선동하거나 획책한다면, 나는 지금 당장 문걸어 닫고 개를 두들겨 팰 준비를 할 것이다. |

(사진) "KI-Media"에 따르면, 훈센 총리가 공격한 대상은 경제학자 라오 몽 하이(Lao Mong Hay: 사진) 박사이다. 현재는 홍콩에 본부를 둔 "아시아 인권위원회" 선임연구원으로 있다. [크세]
훈센 총리는 튀니지의 깨지기 쉬운 과도정부가 서로 알력을 벌여 "내전의 전망"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 자가 만일 캄보디아에 입국한다면, 구속을 시킬 것이다. 이 자는 대머리다. 이 자가 캄보디아가 튀니지 같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만일 당신이 감히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싶다면, 들어와라. 괜한 소리 집어치우고.... 대가리를 때려 주겠다. |
훈센 총리가 오늘 연설에서 지목한 비평가가 누구인지는 분명하지 않은 상태이다.
기사보완 : MEAS SOKCHEA 및 JAMES O’TO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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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튀니지 문제가 생각보다. 독재자들에게는 큰 충격을 준 듯 보입니다. 그리고 훈 센 총리는 그래도 캄보디아 최고의 수장이 연설 내용을 보면 양아치들이 쓰는 말로 위협을 직설적으로 하는군요.
하하, 원래 뭐... 그렇지 않습니까.. ^ ^
잘 읽고 갑니다 울노님 감사합니다..대가리를 때린다는 말은 캄보디아 말로 와이(때리다)끄발(머리) 인데
흔히들 쓰는 표현입니다..^^
반갑습니다..
그렇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