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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16일 수요일-셋째 날 <파티마-리스본-스페인/세비아>
파티마 호텔 내 식당에서 요구르트, 빵과 따끈한 우유, 과일로 조식 후 8시30분에 전용차량을 이용하여 여행 첫날밤에 잠만 자고 관광을 잠시 유보한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수도 이름은 남자이름인‘리스아’를 따서 →‘리스보아<*현지에서 현재도 대부분 사용 중인 이름>’로→리스본으로 됐다고 함)으로 다시 향했다.
10시경에 리스본의 입구인 ‘테주강(*스페인은 ‘타호강’)’과 이를 가로지르는 유럽에서 가장길고 세계에서도 손 꼽을 정도로 긴 2,278m (*세계에서 긴 다리 순위는 다리의 완공기준 연도와 사장교냐 현수교냐 등에 따라, 또 총길이냐 주 경간(主 徑間) 길이냐에 따라 다르다. 참고로 세계에서 총길이가 제일 긴 다리는 ①미국의 ‘폰차트레인 코스웨이 대교<38.4km>이고, 2009. 10. 19일 개통한 우리나라 인천대교<21.4km>는 11번째란다) 의 아름다운 4.25다리(*포루투갈의 옛 독재자 안토니오 살라자르가 미국의 센프란시스코 방문시 금문교보고 감탄하여 똑같이 만들라 지시하여 금문교설계를 본따 시공하고‘66년 완공해 같은 모양으로 처음에는‘살라자르 다리’라 했는데, 1974년 4월 25일 살라자르 독재정권을 무혈 쿠테타로 무너트린 것을 기념하여‘4.25다리’라고 개명했다 한다)가 보인다. 이를 건너 리스본에 있는‘제르니모스 수도원’에 도착했다
‘제르니모스 수도원’은 마누엘 1세때 건설된 고딕 건축양식에 마누엘양식(*16세기 초 포르투갈 고유의 바다와 연관된 화려한 건축 장식의 양식) 장식의 대표적인 건물인데 ‘바스코 다 가마’의 신대륙 발견으로 얻은 부(富)로 건설했다고 한다. 수도원 안에 성모마리아성당 내에 들어서면 바실리카 형식이고 천장의 그물 형 리브들이 다양하며 그 아래 바로 양쪽에 ‘바스코 다 가마’ 및 국민 시인 ‘까몽이스’의 관(棺)이 있고 실내에 쭉쭉 멋있게 세운 돌기둥 겉면에 바다의 여러 생물들이 정교하며 독특한 솜씨의 모양새로 장식되어 있는 그 기둥 사이 저 안쪽에 마누엘 양식으로 장식된 아치에 둘러싸여 있는 제단이 화려하면서 아름답고 단아하게 보인다.
수도원을 나와 그 앞 도로 건너편 임페리오 광장공원과 테주 강가에 접해있는 멀리서 보면 배 모양의 사각형 하얀 건물, 약 5백m 거리에 벨렘 탑으로 이동하였다
벨렘 탑은 바스코 다가마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6세기에 건축한 마누엘양식의 4층 건물로 항구를 보호하고 출입을 통제하는 등대 역할도 했다 한다.
건축 외벽은 밧줄, 조개, 바다풀 등으로 장식되어 있고 탑이 귀부인이 드레스 자락을 펼치고 있는 모습 같다고 해서 테주강의 공주라고 불린단다. 이 건물 지하는 한때 감옥으로도 사용되었는데 이 테주강이 대서양의 바닷물과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벨렘탑을 등에 지고 서서 강 위쪽을 바라보면 4.25다리가 멀리 보이고 다리 오른쪽 끝으로 아스러히 그리스도상(*110m의 높은 기단위에 82m의 예수상으로,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예수상을 뽄떠서 만들었다고 한다) 이 보인다.
그리고 강쪽을 바라 보고서서 벨렘 탑 왼쪽에 범선 모양의 신대륙 발견 기념비가 있는데 그 앞쪽 광장 바닥에 지도가 그려져 있고 그 위에 포르투갈이 신대륙을 발견한 지역의 발견연도를 새겨 놓았다. 그 범위는 엄청나 한때 세계를 상당 지배한 위용을 짐작하게 한다.
이 발견 기념비는 엔리케 항해 왕이 죽은 후 5백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기념비이다. 이 비에는 조각으로 맨 앞에 엔리케 항해 왕, 마젤란, 바스코 다 가마 그리고 항해자들이 새겨져서 맨 뒤 기도를 드리는 한분이 항해왕의 어머니이란다.
이어서 전용차량을 이용하여 리스본의 구시가(舊 市街) ‘로시우 광장’으로 갔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동상과 분수대가 있고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거나 광장이 보이는 가장자리에 있는 노천 카페에 앉아 차 또는 생맥주를 마시고 있다. 벤치에 한가로이 앉아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면서 쉬는 시민의 모습도 보였다. 우리도 개별 자유 시간을 주어 기념사진도 찍고 광장 아래쪽 상점에 가서 쇼핑도하고 다시 광장 앞의 노천 카페에서 남자회원 네다섯 명이 시원한 생맥주 한잔씩 마셨는데 구수하면서 독특한 쏘는 맛이 일미이다.
잠시 후 전용차량으로 시내 안쪽으로 이동하여 1755년 리스본이 대 지진으로 무너졌을 때 200년 앞을 보고 도시를 계획 했다는 ‘뽐발 후작’의 동상이 서 있는 광장과 접해 있는 에드워드 7세 공원 (*뽐발 후작 광장 공원이라고도 한단다)으로 갔다. 이 공원은 영국의 ‘에드워드 7세’가 방문한 것을 기념하여 만든 공원이다. 공원이 독특한 모습인데 경사진 높은(?) 언덕 맨 위에 포르투갈의 현재와 미래를 형성화한 구조물이 있고 그 아래쪽으로 공원이 썰매 장처럼 경사지게 길게 잔디 및 문양화한 키 작은 관상목을 시원하게 쭉 심었고 공원 양옆으로 가로등이 예쁘게 일렬종대로 줄지어 서 있는 모습과 저 아래 멀리에 아스라이 구시가(舊 市街)와 대서양이 내려 다 보인다.
그런데 공원 맨 위의 구조물이 갖는 의미가 깊다는 데 가운데 돌은 그 당시 대지진으로 깨진 돌이고 양 옆에 우뚝 선 두개의 돌기둥은 앞으로 완성될 도시 리스본을 의미하며 그 뒤 양옆 미끄럼틀 모양 아래서 위로 물이 올라가고 있는데 이것은 리스본의 미래 발전 지향을 형상화한 것이라 한다. 그리고 옆의 기념탑 모양의 돌기둥은 평화의 상징을 의미 한단다. 배에서는 꼬르륵하는 등 시장 끼를 느끼면서 이곳서도 급하게 공원과 구시가를 배경으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잠시 후 리스본에서도 유명하다는 3층 건물 전체가 닭튀김 음식점으로 13시30분에서야 가서 정말 맛있는 닭튀김(*추가 요구 시 계속 무료제공), 세로로이드와 감자 칩, 쌀밥을 배불리 맘껏 먹고 아울러 후식으로 현지생산 레몬을 우리나라 일반판매 보통 1개 크기에 해당하는 1조각을 2개먹었더니 이제 정말 넉-아웃이다.
잠시 쉬고 잡담하면서 수백 미터 떨어진 주차장으로 여유롭게 걸어가 전용차량에 모두 탑승하고 열정이 가득한 축제의 도시이며 콜럼버스의 무덤이 있다는 스페인 “세비야”로 이동(*약 4시간 소요)하기 위해 리스본을 14시30분에 빠져나와 고속도로에 접하니 도로 양편에 그야말로 끝없는광활한 평원이요 구릉지인데 그곳에는 온통 여기 저기 뚝뚝 떨어져서 무리지어 있는 올리브와 코르크나무(*코르크나무는 참나무처럼 잎이 타원형이고 약간의 톱니가 있으며 열매는 갓이 있어 마치 긴 도토리와 유사하고 이를 먹을 수 있으며 9년에 한번씩 자연적으로 내피와 외피로 분리되는 나무로 줄기의 튼튼한 해면질 층에서 코르크를 채취한다. 올리브나무는 물푸레나무처럼 잎이 긴 타원형이고 열매는 우리나라의 보리수나무 큰 열매와 같이 긴 타원형의 핵과(核果)로 열매에 갓이 없고 검은 자주빛으로 익으며 그 열매로 기름을 짜는데 올리브와 코르크 두 나무의 모양이 유사해 좀 떨어진 곳에서는 구분하기가 어렵다.) 또는 오랜지 나무요, 끝없이 이어지는 초지 등의 모습이 너무 조용하고 평화롭게 보인다.
이곳은 연 강우량이 400mm정도로 적으나 생각보다 풍부한 지하수를 이용하는 관계로 곳곳에 대형 물탱크와 관배수시설 그리고 길게 이어지는 초대형 스프링 쿨러 등이 보이는데 매우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현재, 건기(*5~10월) 말이라 초지 등에는 여기저기 양과 소 또는 말과 당나귀 무리가 보이기는 하지만 대량의 가축은 아니라서 어림잡아 셀 수 있는 정도이고 푸른 초지는 거의 보이지 않고(*풀이 말라 누렇게 보임) 평야에는 이미 대량의 밀과 해바라기 등을 수확하고 밑둥만 남은 뒤라 누렇거나 마치 황망한 사막을 연상케 하여 황무지 같이 보인다. 그런데 저지대 일편에서는 간혹 논에 황금 같은 누런 벼가 바람에 출렁 거리는 것이 마치 우리의 농촌과 같아 정감 있는 모습으로 눈에 띠이기도 한다.
그 외에도 버스 이동 중에 창밖에 소나무 숲을 곳곳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대부분 키 큰 정원수 같이 그 높이가 15~20m이고 나무 맨 위쪽이 자연적으로 둥그런 타원형 모양을 하고 있어 우리나라 일반 소나무와 다른 특성을 갖고 있으나 간혹 리기다 송(*북아메리카 원산 소나무로 우리나라의 1950년대 산림녹화용 소나무/잎이3개임)과 같은 일반소나무 숲도 보인다.
계절간 또는 주야간 기온이 5~45℃(*밤과 낮간 기온차가 보통 20℃가 된다)로 그 오르내림에도 소나무가 잘 자라고 있는 것을 볼 때, 한때 신문지상에서 우리나라가 기후변화 영향으로 아열대 기후지역이 점점 북상 해옴으로써 멀지 않은 장래에 온대의 침엽수인 소나무가 전멸될지 모른다는 전문가의 염려되는 예측 보도는 내 마음의 위안을 찿고 싶어서 인지 지나친 기우(杞憂)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리스본에서 출발한 이후 광활한 평원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 좌우 창밖을 눈요기하다가 졸기도하고 잠시휴게소에 들려 음료수 등도 사먹으면서 휴식 중 그 건물 옆에 찔레나무/ 열매(*지름2㎝)와 측백나무(*줄기도 약30m)/열매(*지름4㎝)가 있는데 우리나라 것보다 4~5배 이상 크고 너무 신기(*지중해기후 탓?)해 채취했다(*열매사진 참조). 이렇게 약 3시간(*현지시간 17시20분/이제부터 스페인이니 시차 1시간 적용하여 시간을 18시20분으로 맞추란다) 달려가다 보니 시냇물 또는 늪 같은 위의 다리가 포르투갈과 스페인 간 국경 이란다. 초소 같은 것이 있기는 한데 지금은 그 국경 간 통과가 자기 국내처럼 검문 등 국경을 넘는다는 아무런 장애도 변화도 없이 자유 통과하여 스페인으로 입국한 후 약1시간을 더 달렸는데 주위환경은 포르투갈과 그리 다르다는 것을 못 느꼈다. 후에 호텔에 도착 하여 저녁을 먹고 휴식을 취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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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본-제로니모스수도원 '입구 전경'>
< 리스본-'제로니모스 수도원'>
< 리스본-수도원의 '성모마리아성당안' 및 왼쪽 위 밝은 '스테인드 글라스'>
<성모마리아성당안 앞쪽 '제단' >
<수도원의 성모마리아 성당안>
<수도원의 성모마리아 성당안>
<수도원의 성모마리아 성당안>
<수도원입구 포르투갈 국민시인'루이스 데 까몽에스의 석관'>
<벨렘탑앞 '임페리오광장 공원'>
<16세기 건축 '벨렘탑'>
<엔리케 항해왕 5백주년 '기념탑(비)'>
<엔리케 항해왕 5백주년 '기념탑(비)'>
<'4.25다리' ;다리건너 작게 보이는 '그리스도 상' >
리스본 -'로시우 광장'
<리스본 -'로시우 광장 분수대'>
<'에드워드 7세 공원'과 뒤편에 '뽕발후작 동상'>
<지중해지역 관상형 윗부문이 둥근 '소나무'>
<끝없는 넓은 평원엔 온통 '올리브나무 과수원'>
<주렁주렁 열린 '올리브나무 열매'>
<'찔레나무 열매(좌)' 와 '측백나무 열매(우) 및 그 속의 씨앗(우하)'>
첫댓글 좋은 곳 가보고 싶은 성지 언제 얘기도 없이 다녀왔습니까. 앉아서 대충 구경 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