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주차:마라톤주간>>
5.30.(월)-오전:휴식
오후:S(후니특강)+휴식=수영:테크닉의 변화 시작!!!
5.31.(화)-오전:휴식
오후:S(손 마주보고 난뒤,쭈욱쭈욱 밀기)+B(30크로스컨트리)+R30(15*30지속주)+스트레칭
6.1.(수)-오전:R(크로스컨트리,유치원-옥녀봉 왕복)+스쾃108+스트레칭
오후:S(훈련에 집중+훈련의 보편화)1시간+휴식
6.2.(목)-오전:R(10km 인터벌)+스쾃108+스트레칭:현곡아지트
오후:휴식
6.3.(금)-오전:휴식
오후:S(1시간)+휴식
6.4.(토)-오전:5km죠깅
오후:19시45분 KTX(서울)
6.5.(일)-오전:04시 기상 및 식사, 07시~start!!! 여의도 새벽강변(풀):기록03:25:37(현상유지)
오후:휴식(12시30분 KTX 신경주)
<<제2주차:트라이애슬론 주간>>
6.6.(월)-오전:B(합동라이딩참가, 경주-감포 왕복)+R(근전환)
오후:휴식(월례회)
6.7.(화)-오전:휴식
오후:휴식
6.8.(수)-오전:S(보문호)+B(순환4랩)+R(3km):05시30분부터 공동훈련참가.
오후:휴식(흑마회 회식)
6.9.(목)-오전:휴식
오후:휴식
6.10.(금)-오전:휴식
오후:휴식
6.11.(토)-오전:휴식
오후:휴식
6.12.(일)-오전:04시 기상 및 4시30분 식사, 07시 start!!!(에이지07시30분) 홍성O2
오후:휴식
*여의도새벽강변(풀)소고*
일요일. 대회당일.
07시 출발.
물론 04시에 식사를 마쳐야 한다.
그러면 03시30분에 기상을 한다.
집에서 여의도 대회장까지는 40분이면 충분하다.
주당 20키로 이상을 달려 주었더니, 오늘은 처음은 몸이 무거웠지만
5키로 이후부터는 제 페이스를 찾았다.
처음엔 노원육상 안희규형님이 나를 추월해 가더니, 9키로 지점에서 내가 추월한다.
30키로 제2반환점을 돌아오면서 보니 바로 뒤에 따라 온다.
크~~노익장이다.
35키로 지점 급수대에서 뒤를 돌아 보니 여전히 100미터 뒤에 계속 따라온다.
키로당 5분페이스를 유지하는데도...
이대로 골인하면 3시간25분이다.
오늘예상 3시간30분이내 완주는 목표달성하는 셈이다.
예상대로 25분에 맞추어 골인하면서, 도저히 안되어 희규형님과 손잡고 골인한다.
시원한 여의도 샘물탕에 앉아 몸을 식히며 둘이는 반갑게 레이스를 복기해 본다.
여의나루2번출구앞 매점에서 막걸리 한병을 번데기 안주삼아 둘이 나눠 먹고 나는
서울역을 경유하여 경주로 내려온다.
다음을 레이스를 기약한다.
*홍성 오투(올림픽의 두배)코스 트라이애슬론 소고*
김좌진장군은 홍성에서 태어나셨나 보다.
나는 지난 수요일 회식이 있었다.
내가 어릴적 동네 뒷산에 옻나무를 베어 불에 땐 적이 있었다.
온 몸이 퉁퉁 부어 올라 가려움에 밤잠을 못자고 알러지가 엄청 심했었다.
대회3일전.
흑마회3인방은 옻오리백숙에 해신탕을 먹었다.
목요일 오후부터
피부에 발진이 시작된다.
아이고야~~
견딜수 없는 가려움에 잠을 못자고.
운동은 접고.
연세의원에서 1일치료.
안된다.
동산병원에서 3일치료.
토요일,
대구에서 결혼식이 있는데도 양복을 못입고, 평상복으로 간다.
알러지때문이었다.
오후2시30분,
보철의 막내 미나를 동대구역에서 태우고 홍성으로 향한다.
운전을 하니 더욱 열이 나고 못 견딜지경.
말로 표현을 다 못할따..
등록,검차 설명회까지 듣고,
몸의 상태에 따라 행동하기로 한다.
저녁을 간단히 먹고, 숙소에서 휴식...
잠자리에 일찍 들었으나,
여전히 잠을 설친다.
온몸을 파고드는 가려움과 따끈거림.
경기전날 이러기는 최악이다.
맥주도 한잔 못하고 자리에 누웠지만 쉬 잠들지 못하다 어찌어찌 코를 골고 조금 잔 모양이다.
03시45분에 알람.
기상,
04시30분에 식사.(주인장이 주는데로 먹어야 되는 집-바다를 품은 팬션 맞은집-그래도 밥은 맛있었다).
수영.
차가운 바닷물에 들어가면 좀 낫겠지...
수영을 해 보고 몸 상태를 보아 다음 싸이클을 진행하기로 한다.
시원한 물에서 수영. 그러나 열이 나면 안되니 사알살 해 준다.
발차기도 가볍게 살살...
생각보다 서해안 바다는 물이 차갑지 않아 도움이 덜 되었나 싶었다.
수영을 헤메다가 올라와(2랩째 부표를 우측에 두고 도는데, 너무 돌아버려서 왔던 레인으로 다시 붙어 가다가 고개를 드니
엉뚱한 방향에서 다시 원위치로!)
자전거를 타니 의외로 속도때문에 시원한 바람을 느낀다.
약간의 가랑비와 흐린날씨에 생각보다 덥지 않다.
끝까지 타기로 한다.
그런데, 이왕 타는거 최선을 다해 보기로 한다.
옻알러지를 뒤 집는 에너자이저를 뿜어내어 몸 상태를 환기시키기로 작정하고!
4랩을 무난히 마친다.
마지막 런.
이것이 문제 아닐까.
옻은 몸속에서 내장을 먼저 공격하고 피부밖으로 표출된다 했다.
런을 하면서 헐떡이면 내장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걱정한다.
혹시, 기도가 부어 올라 숨이 막히면 어쩔까..
그러나,
바꿈터에 싸이클을 거치하니 몸 상태고 뭐고 본능적으로 운동화를 갈아 신고 밖으로 달려 나가고 있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한다.
런4랩인데 1랩이 5키로이니, 그때 그때 봐서 호흡이 가쁘고 몸에 이상이 있으면 즉시 그만 둘 생각을 하면서 뛴다.
그러나, 평소 런으로 단련된 몸이라 자위하면서 견디어 낸다.
보급소마다 들러 찬물을 마구 끼어 얹어 주니, 체열이 조금 식는 듯 해서 좋았지만,
양말을 착용하지 않고 달리고 있는 상태에서 물을 계속 퍼부니 발바닥과 발등은 운동화 미드솔과 마찰에 의해
피가 난다.
마지막랩째 피가 났으니 다행이었다.
런 도중 보급소마다 서고, 1랩째는 화장실을 가서 큰 볼일을 보고..(화장실이 없어 두리번거리다가 시골 논두렁에 가서 볼일봄)
기록이 많이 늦어졌겠지.
런을 하면서 우리 에이지그룹 엘리트들을 보니 모두 절룩이고 있다.
아니 그럼 내가 혹시?
입상이고 뭐고 완주만 하자. 여기까지 왔는데...라는 생각으로 마지막 랩을 달린다.
골인~옻 때문에 해내지 못할 거란 생각을 뒤집었다.
해 내었네~~~
뚜껑을 열어 보니,
우리 그룹 엘리트들을 다 제꼈네..
그런데, 이름모를 선수 하나 등장 1위와 13초 차이로 2위.
힘들고 힘든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멀리 홍성까지 가서.
대회 직후 몸을 살펴보니 알러지 곳곳에 시퍼렇게 멍든것 처럼 변해 있더니,
요놈이 경주로 오는 차 안에서 다시 되살아 나서 나를 엄청 괴롭혔다.
아직도 옻 알러지는 온몸을 휘감고 쉬 사그라들려 하지 않고 나를 여전히 괴롭히고 있다.
이번주 부산대횐데....훈련을 못해 어쩔꼬?
모든 것은 나 때문이었다!!!!
정말 내가 가 보고 싶은 대회 Escape From Alcatraz 를 위하여!~!!
이후 나는 일주일간을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독성홍반으로)
-2016. 6. 14. 비오는 아침, 동부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