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나는 오후 6시에 라디오를 꼭 듣는다.
아마 거의 20년 가까이 될것같다.
'세상의 모든음악' 이라는 프로가 kbs FM제2 라디오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어제는 진행자가 바뀐것같아도 그냥 예사로 들었는데
오늘은 첫 멘트부터 벼르로 있다가 들어보니 진행자가 정은아랜다.
그래서 설마 내가 아는 정은아아나운서일까? 하면서 급히 인터넷을 뒤져보니
15년만에 라디오 DJ로 돌아온 그 정은아라고 소개가 되어있다.
처음 이프로를 애청하게 된것은 탤런트 김미숙의
분위기있는 목소리에 맛깔스런 음악을 고르는 솜씨와
사이사이 품위있는 멘트에 메료되여 듣기 시작했는데
그 동안 진행자가 여럿이 바뀌었다.
김미숙이후 크로스오버음악가 임태경으로 바뀌었다가
피아니스트 이루마로 바뀌더니
어제부터 아나운서 정은아로 다시 바뀌었다.
기대가 된다.
정은아아나가 어떻게 진행할지...
지금은 해가 짧아 6시면 캄캄하지만
봄,가을엔 해질녁에 남색빛이 살짝 도는 그 분위기와
살랑거리는 바람과 함께
거실 가득 채워지는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이야말고
온몸과 마음을 두둥실 신비와 평화의 세계로 인도하는 느낌이다.
계절에 맞게 들려주는 음악과
우리가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나 남미음악등
몰랐던 세계로 청취자를 이끌고가는 힘이 있기도 하지만
사연들도 참 괜찮다.
우리들은 라디오세대이다
지금의 아이들이나 청년들은 너무 많이 보여주는 정보의 홍수속에 산다.
라디오 들으며 책을 통해서 얻는 지식과 정보는
미숙하고 조금은 가려지고 모르는것 투성이였지만
항상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살게했다.
그래서 낭만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저녁먹은후에 세상의 모든음악을 듣다가 생각의 나래를 펼쳐봤다.
첫댓글 집사님께서는 음악 프로를 열심히 들으시는 군요..."세상의 모든음악"...제목도 재밌네요
정은아 아나운서가 지금은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