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의 은혜(6)
막5:25-34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하여 축복의 새역사를 시작하셨습니다
본문은 12년 동안 혈루증으로 고통 받던 여인이 간절한 믿음으로 예수님께 고침받은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여인은 “예수님의 옷에 손만 대어도”라는 믿음과 소망을 품었으며, 치유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작은 몸짓이지만, 예수님은 그녀의 믿음을 축복하셨습니다. 이같은 말씀을 통해, 저도 여러분도 위로 받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작은 몸짓까지도 살피시고 응답하는 분이십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과 여인의 작은 몸짓을 가능하게 했던 그녀의 진짜 믿음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신약성경은 코이네 헬라어(Koine Greek), 즉 고대 그리스어로 기록되었습니다. 코이네 헬라어의 특징 중 하나는 단어 하나에도 다양한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화면에 있는 희랍어는 πνεῦμα(pneuma)입니다. 성경에서 프뉴마는 아주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요 3:8 “바람은 임의로 불매…”에서는 바람으로
눅23:46 “예수님이 숨을 거두시다”에서는 호흡과 생명
막2:8 “예수께서 마음에 생각하시니…”에서는 영이나 마음
행2:4, 요 14:26에서는 성령으로 표현되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단어하나에 의미가 풍성해질 때가 많습니다. 본문 28절에서 여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여인의 소망은 당연히 병고침입니다. 하지만 ‘구원(σῴζω, sozo)’은 병고침만이 아니었습니다.
첫째, 육체적 구원 – 고통에서 자유
여인의 소망은 분명했습니다. 12년 동안 멈추지 않는 피로 인한 고통에서 해방되는 것이었습니다. 고통 속에 있던 그녀에게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믿음이 되었습니다.
고통스런 질병 속에서 사람들과 마주치는 것조차 두렵던 그녀가 군중 속으로 나아왔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대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고침받았습니다.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라”(출15:26) 여인의 믿음과 치유의 역사가 여러분의 것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러나 여인의 소망은 단순히 병고침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 증거로 여인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병고침이 아니라, 구원이라고 했습니다. 그녀가 가진 고통이 질병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육체의 문제가 만들어낸 수많은 고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둘째, 정신적·정서적 구원 – 수치와 두려움에서 자유
얼마전 안식일에 손마른 사람을 치유하셨던 말씀을 통해 설명드렸습니다. 당시는 바리새인들을 비롯한 율법주의자들이 이스라엘을 지배하던 시대였습니다. 그들은 율법주의 사람들을 정죄하고, 억압했습니다. 율법주의 시대에 레위기 15장은 그녀가 부정한 존재, 죄인의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율법에 의하면 앉은 자리조차도 부정하게 여겼으며, 접촉한 사람들까지도 부정하게 여겼습니다. 죄인이라, 부정한 자라 가족들도 편히 만날 수 없는 삶이었습니다. 유대사회에서 죄인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우리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더불어 경제적 문제, 소외로 인하여 마음의 상처와 좌절은 그녀를 질병보다 더 고통스럽게 했을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예수님께 나아왔습니다. 그리고 구원을 소망했습니다. 그녀가 바라는 구원은 바로 그녀의 삶과 마음을 억압하고 좌절케 만든 모든 것들로부터의 해방이요 구원이었습니다. 육체적 치유만이 아니라, 내적치유의 역사를 소망했던 것입니다. 저는 이 여인의 믿음과 소망이 여러분의 것이 되기를 바랍니다.
첫목회 때에, 첫만남에 욕설을 하던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동네 천덕꾸러기라고 하더군요. 얼마 후에 그 지역 분교의 여선생님을 통해 아이에 대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의 무지와 나쁜 어른에 의하여 어린 나이에 낙태라는 상처가 있었던 것입니다. 얼마 후에 이 아이를 전도했습니다. 동네 천덕꾸러기가 교회에 나와 사랑받기 시작했습니다. 까칠하고 어두웠던 얼굴이 조금씩 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게 욕을 하던 아이가, 예배 시간에 맨앞줄에 앉았고, 노인들의 성경을 찾아드렸습니다. 신년 특별새벽기도회 때는 영하 10의 추운 날씨였지만, 함께 기도했습니다. 제가 목사안수를 받고 이 아이에게 저의 첫세례를 집례했습니다. 머리에 손을 올릴 때에, 아이의 두 눈에 눈물이 주르륵 흐르더군요. 하나님의 위로와 치유가 임했다고 믿습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기도하노라.”(요한3서 1:2)
우리도 마음의 상처와 두려움을 하나님께 맡기고, 영혼과 정서가 강건해지는 삶을 누려야 합니다.
셋째, 영적 구원 – 하나님과의 회복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막4:9)
옥토와 같은 마음을 지닌 자는 듣고, 믿는 것입니다. 저는 이 여인이 가진 믿음의 위대함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인의 믿음은 단순히 병 고침에 있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12년간의 질병과 고통은 그녀의 마음을 옥토와 같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들을 귀를 허락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선포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막1:1)
“예수께서 갈릴리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1:14-15)
예수님의 말씀이 그녀의 마음 속에 뿌려졌습니다. 믿어졌고, 열매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한 구원은 단순히 병고침에 있지 않습니다. 마음의 평화가 전부가 아닙니다. 영적 구원입니다. 영적구원을 받아야 병고침을 받고, 마음의 평화도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인은 구원을 사모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여인을 향하여 선포하셨습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34)
구원은 단순한 육체적 치유가 아닙니다. 병만 고치시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처, 두려움, 사회적 배제까지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무엇보다도 구원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며, 천국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이 여인과 같은 믿음으로 예수님께 나아와 구원받기를 원합니다. 구원받은 자, 질병이 물러나며 상처와 고통도 해방 받게 될 줄 믿습니다. 무엇보다 천국의 자녀되어, 영생의 축복이 있을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