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련, '비례 1번'부터 반미·종북 논란에 진통...민주 비례 의석수 '적신호'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답니다.
범야권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하 더민련) 비례대표
후보의 '반미·종북' 논란이 확산하면서입니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비례대표 후보군의 자질에 대해
강한 우려감을 내비치는 등
인선 난항이 빚어지며
비례 의석수 확보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입니다.
더민련은 민주당 주도로 창당한 비례연합정당이자,
국회 과반 의석수 유지를 위한
총선용 프로젝트 정당이기도 합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현재 비례연합정당의 국민후보 선발 과정에서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는데요.
앞서 전날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사회가 비례연합정당에 추천한
4인의 선정 결과를 놓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논의가 있었다"며
"비례대표 후보들이 국민 눈높이에 맞게
철저히 검증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이날 민주당 추천에 의한
비례대표 후보군이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지도부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친 끝에
후보 확정을 보류시켰답니다.
이는 시민사회 추천으로 물망에 오른
예비후보군에 대한 당 지도부의 물갈이 의중으로도
해석되고 있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비례연합정당의 인선 과정에
직접 개입할 수 없지만
윤영덕·백승아 더민련 공동대표는
각각 민주당 지역구 현역 및 영입인재 출신인 만큼
사실상 모당(母黨)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역시
비례연합정당에 대한 '권한'을 강조한 바 있답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범야권 민주 진영의
가장 큰 비중을 가진 맏형이기 때문에
그 책임을 크게 질 수밖에 없고,
그 큰 책임에 상응하는 권한도
당연히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답니다.
민주 비례연합정당의 인선 파열음은
'1호 비례대표'로 추대된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에서 비롯됐는데요.
그는 과거 한·미 연합훈련 반대 시위 등을 벌였던
'겨레하나' 활동가 출신으로,
전 위원이 비례대표 후보로 지목되자
여권을 중심으로 반발이 터져 나왔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는
즉각 상징성이 큰 '비례 1번'을
극단적 안보관을 지닌 인사로 발탁한 것은
곧 민주당과 야권 비례정당의
정책 노선을 시사한다며 직격탄을 쏟아냈답니다.
나아가 여성 2위로
비례대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은
과거 전농련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반대 시위에 참여하고,
고(故) 백남기 농민 사건 진상규명 등을
요청한 이력이 있답니다.
이렇다 보니 여권을 중심으로
시민사회 각계 전문분야나
사각지대를 대변하는 인사가 아닌
극단적 정치논리에 편승한 인사들이
대거 추천됐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례대표 선발 기준에 대한
회의감이 분출하는 모양새입니다.
여기에 더민련의 지지율 부진도
우려감을 더하고 있는데요.
지난 11일 공개된 KBS·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야권 비례정당인 더민련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각각 16%, 17%였답니다.
사실상 조국 전 법무장관 개인기에 의존한
조국 신당이 오히려 더민련을 지지율에서 앞선 것은
당장 제1야당인 민주당으로선
체면이 구겨지는 일인 데다,
총선 전 지지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시그널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에 야권 관계자는
"조국혁신당이 창당 컨벤션을 누리고 있다고는 해도,
명색이 국회 의석수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제1야당의 자회사(더민련)가
신생 정당보다 지지율이 낮다는 것은
민주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더민련의) 비례 1호도 검증 실패로 봐야 한다.
진영논리보다 혁신성이 있는
인물을 뽑았어야 맞다"고 쓴소리를 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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