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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8일 목요일날 실버타운으로 들어가기 위해
옥수수한통을 삶았습니다. 나누어 줄 봉지들을 만들어 차에 실고 갔지만? 차안에서 범벅이 되었지요...
세림병원에 아들녀석 진료보고 그날 부천에 국제판타지영화개막식이 있어 5시전까진 돌아와야 한다고
3시에 영화제 개막식에 잔뜩 기대를 가진 오드리될뻔 친구랑 부평에서 태워 차를 출발했어요.
서구를 넘어가기 위해 아들저녁 청천동에 떨어뜨려주고 원적산공원길을 넘어
청천농장 사무소가 있는 샛길을 통과하기 위해 삼거리 진입하는데 차들이 엉켜서 우측진입을 하지 못하고
사무소 앞에서 차돌리려고 비상깜박이 넣고 대기하는데, 비켜가던 차들 다 보내고도 웬 남자들이
성질머리들이 겁한지? 얼마나 빵빵대는지? 직진하여 아래 언던길로 접어드는 비탈길로 차를 일단 피했지요.
(이 농장을 2002년에 산업간호협회에서 진행하던 영세사업장 근로자 건강상담및 보건교육하면서
농장지리를 독파하고 있는터이라 지름길을 잘알고 있었지요...)
빵빵거리는 차들이 다 지나가고 후진기어를 넣고 다 올라갔는데 마지막 언덕바지에서 더이상 차가 후진이 안되어
엑스레더를 더 밟고 무리하게 진행하였다가 주변에 정차한 차들과 충돌이 예견되어 브레이크를 밟기 위해 살짝 발을 뗀
상태에서 갑자기 차가 아래로 미끄러져 가는데 발을 아무리 브레이크에 닿을려고 해도?
무엇이 끌어당기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발이 닿지를 아니하고 미끄러져 내려가는데
아래쪽에 정차한 차와 야외에서 작업하는 분들이 보여서 핸들을 우측으로 꺽는 생각만 하고 사이드 브레크를 잡아당길
생각도 못한채 순식간에 좁은 골목의 우측벽을 차가 달려가 튕기면서 펑하더니 조수석 바퀴가 파스가 나면서
차가 왼쪽으로 뒹굴면서 두바퀴를 뒹굴어 바로 멈추어 섰는데~~~
차가 부딪치는 순간, 옆에 탄 친구를 오늘 괜시리 초대하여서 함께 사고 당하는 피해를 준다는 생각에
핸들은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은 친구의 앞가슴을 지지하면서 두번 뒹구르는데?
이게 언제 멈추지? 안 멈추면 죽을수도 있갰다는 생각이 순식간에 들었지요.
잠깐 일어난 사고에 혼비백산하여 둘다 차문을 열고 탈출을 하였는데 친구는 빠져나오자 마자
머리통증을 심하게 호소하면서 119를 요청하였는데,
핸드폰이 차안에서 뒹굴러 어디있는지 알수가 없어 주변에 모여던 분들께 119와 112에 신고를 요청하고
남편이 가입한 삼성화재 담당자에게 사고 접수를 요청하고 뒷수습을 하기 시작했지요.
외관상엔 오히려 왼쪽 팔에서 피가 뚝뚝 흘러내리는 제 몰골이 더 중한 상태로 보였으나
1년 반전에 뇌수술을 한 경험이 있는 머리가 아프다는 친구가 더 걱정이 되어
전직 간호사의 기지를 잘 발휘하여 응급상황에 대한 분석을 해보니
큰 이상은 없을것 같다는 소견이 있어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가도 되겠다는 판단은 했으나
일단 뇌수술한 부천성모병원으로 후송조치하기로 정리를 하는 동안 도착한 119에 함께 동승하고
경찰관한테 남편전화 번호를 맡기고 뒷수습을 부탁하고 부천성모병원 응급실로 향했지요.
응급실에서 저는 부평으로 와서 치료 받을 생각하고 접수하지 않고 친구들 우선적으로 처치하도록 조처하고
그 와중에 뒷수습하고 온 남편과 함께 부평으로 돌아와 성당에 실버타운의 어르신 2주기 위령미사를 드렸지요.
미사가 시작되는데 4시간동안 불어닥친 상황에 긴 한숨이 쉬어지면서 얼마나 눈물이 앞을 가리는지~~~
미사를 마치고 난후에 여러군데서 걸려온 사고의 온전한 수습을 하여
부천성모병원에서 입원실이 없어서 부평으로 후송조치를 취하고 같은 병원 같은 호실로 친구와 더불어
18일 저녁 10시경에 입원마무리 하여 어제까지 정신없이 자고, 혼미한 상태로 물리치료받고 왔다갔다 했는데?
일단 둘다 모든 검사상엔 골절하나 없이 마무리가 되었으나
피폐한 산타페 망가진 몰골을 보면? 우리가 살아있다는것이?
신기합니다~~~
24시간을 혼수상태로 잠만 잔듯한 느낌입니다.
오전오후 의사회진 2차례, 물리치료 2차례 받으면서 이제사 겨우 정신을 차립니다.
링겔 다 맞고, 손이 자유로워 지면서 머리감고 출석부 도장 찍을려고 들어왔습니다.
억수로 운 좋지요?
차는 폐차 들어갑니다. 폐차 들어가기 전에 안에 있는 짐들을 정리하러 갔던 남편이 하는 말이
오늘 보니, 더 처참한것 같더라. 어떻게 많이 안 다치고 이 정도로 그친것이 천운이라 얘기 합니다.
아침에 청천농장에 비가 와서 데려다 준 아줌마 인사가 생생합니다~~~
복받을 겁니다~~~그렇습니다. 억수로 복받은 것 같습니다.
병원생활 3일째 접어들면서 이젠 낮엔 치료에 집중하고 무조건 자고(시끄럽고 어수선하니)
밤엔 다용도실 테이블을 국회도서관 만들어 논문에 집중할까 싶어 일단 사고 신고식하고
며칠간 못했던 작업을 시작할까 합니다.
이 무더위에 병원이 오히려 피서지가 될것 같아 여러분들께 약올리려고 인사드립니당~~~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상황과 조건들에 맘에 평화와 행복과 감사가 일어나는 일상이길 기원하고 싶습니다. |
첫댓글 이런걸 두고 "불행 중 다행이다" 라고 하는가봅니다 글을 읽으면서 영화에서 본 교통사고 그림이 그려지면서
교수님께서 많이 안다치셨다는 글에 안도의 함숨이 나오더군요 ...! 불우한 이웃을 돌보러 다니시면서
항상 분주하게 지내시는데 운전도 남못지 않게 잘 하시는데 어쩌다가...^^*
주님이 잔잔한 길로 인도하심이 교수님께서 이런 글을 기재하게 하신것 같습니다.
이번기회에 차 좋은 걸로 빠궈시죠 ..리무진 으로 ㅎㅎㅎ 건강 빨리 회복하십시요.
정말 그나마 다행입니다~글 열심히보는 팬으로서 좋은일로만 가득하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