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필봉(明筆峰, 543m)-수연산(水煙山, 603.8m)-취경산(醉景山, 573m)
산행일 : ‘15. 9. 17(목)
소재지 : 경남 밀양시 단장면
산행코스 : 동화마을→308.9봉→명필봉→삼거리→수연산(603.8m)→삼거리→취경산→남산(南山, 170m)→동화마을(산행시간 : 4시간10분)
함께한 산악회 : 강송산악회
특징 : 옛말에 ‘발을 뻗을 자리를 보고 누워라’고 했다. 수연산과 취경산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비록 나지막한 산이지만 짜릿한 스릴(thrill)을 느낄 수 있는 바윗길에다 뛰어난 조망(眺望)까지 갖춘 산임에도 불구하고 버려지듯이 방치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자리를 잘 못 잡았다는 얘기이다. 인근에 가지산과 천황산, 재약산 등 영남알프스의 산군(山群)들은 물론이고, 정각산이나 억산, 구만산 등 유명산의 계보(系譜)에 이름을 올린바 있는 산들이 하도 많은 탓에 이곳까지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던 모양이다. 아무튼 산은 전형적인 육산(肉山), 흙산의 특징대로 울창한 숲 아래로 난 산길은 폭신폭신할 정도로 곱다. 거기다 비록 짧기는 할망정 앞에서 말한 대로 시야(視野)가 탁 트이는 바윗길까지도 끼고 있다. 아직 세상에 명함을 내밀지 않아 찾는 사람들까지 별로 없으니 한적한 산행을 원하는 산꾼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