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민주당과의 통합을 주장해오다 최근 ‘제3 지대 헤쳐모여식 신당론’을 펼쳐 온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이 탈당 뜻을 굳혔다.
이런 가운데 실제 탈당을 염두에 두었던 여러 의원들이 무더기 탈당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모 재선 의원은 7일 <프리존뉴스>와의 통화에서 “염동연 의원이 선빵 날렸으니 그동안 눈치 봐 왔던 의원들이 무더기 탈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 가능한 의원이 누가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중도보수파 일부와 당의 노선에 불만이 있던 사람 등 여럿이 있을 수 있다”며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안개모’ 소속 일부 의원과 ‘친노’의 조경태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한나라당 전여옥 최고위원도 “열린우리당 의원 10여명 이상이 한나라당에 입당한다는 말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열린우리당의 한 고위 당직자는 “골치가 아프게 생겼다”며 “지금 당에서도 비상회의를 갖는 등 여러 대책을 고심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 등 전현직 당의장과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찬회동을 갖고 사태수습에 나섰다.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이 어려울 때 일각에서 탈당의사를 표명하는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평화개혁 미래세력, 선진국 진입 주도세력의 대통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염 의원의 탈당은 통합신당 논의에 오히려 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신당파의 한 초선 의원은 “줄탈당 사태가 와서는 안되겠지만, 일단 염 의원의 탈당이 당에 대한 불만도 있겠지만, 그가 주장한 제3지대론은 친노만의 것은 아니다”라며 “통합신당 논의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고건 전 총리에게도 유리한 상황이 온 것 같기도 하다”며 “어쨌든 중요한건 친노든 신당파든 모두가 합심해 통합신당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염동연 의원은 전당대회가 열리는 다음달 14일 이전까지 탈당하겠다는 계획이라고 그의 측근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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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염동연 시작으로 무더기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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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0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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