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페루의 ‘카랄 문명’ 유적지에서 4500여년 전 사망한 상류층 여성의 미라가 발견됐다. 23일 페루 국영 안디나통신 등에 따르면 산마르코국립대 루스 샤디 솔라이스 교수 연구팀은 수도 리마에서 북쪽으로 190㎞떨어진 해안 마을 아스페로의 고분 유적지에서 이 미라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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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여년 전 사망한 여성 미라 발견 당시 모습 / 안디나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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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라 매장 모습 상상도 / 안디나통신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라는 짚더미와 끈으로 둘러싸인 형태로 발견됐다. 시신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매장지에선 조개껍질 목걸이와 동물 뼈를 깎아 만든 브로치 등도 함께 출토됐다.
이 미라의 주인공은 지금으로부터 4500여년 전 사망한 40~50세 정도의 여성으로 추정된다. 이 시기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카랄 문명’이 융성하던시기다. 연구팀은 함께 발견된 부장품들로 보건대 이 여성이 상류 계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적지가 발견된 페루 중부 카랄 협곡의 이름을 딴 이 고대 문명은 흙으로 쌓아올린 피라미드와 움푹 패인 형태의 둥근 광장 등이 특징이다. 2001년 미국 노던 일리노이대학 위니프레드 크리머 교수 연구팀은 이곳 유적지의 조성 연대가 기원전 2600년경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집트 피라미드가 건설된 때와 같은 시기이다.
| 미라가 발견된 페루 아스페로의 고분 유적지/perutouristguide.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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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라와 함께 발견된 원숭이 모양의 뼈 브로치/안디나통신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 미라가 발견된 아스페로는 내륙 카랄 협곡에서 서쪽으로 약 22㎞ 떨어진 해안 마을이다. 샤디 교수는 여성 미라가 생전 소지했던 것으로 보이는 뼈 브로치에 정글에 사는 원숭이와 새 모양이 조각된 것을 볼 때, 양 지역 사이 활발한 교역이 이뤄졌음을 추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여성이 묻혀 있던 매장지의 규모로 볼 때 당시 사회에선 여성과 남성이 거의 동등한 지위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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